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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와 공자가 마주한 인생독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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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7261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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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 / a5
임종욱 / 불광출판사

불확실성의 시대, ‘다시 읽는붓다와 공자의 말씀

 

고전의 사유가 현실의 지혜가 될 때,

마침내 삶의 중심이 잡힌다!

 

불안과 분열이 일상이 된 지금, ‘흔들리지 않는 마음의 힘’은 현대인이 지녀야 할 필수 덕목이 되었다. 무엇으로부터 그 힘을 길러 낼 것인가? 『붓다와 공자가 마주한 인생독법』은 붓다와 공자라는, 한국인의 DNA에 흐르는 사유와 지혜의 뿌리에서 답을 찾는다. 붓다와 공자의 가르침 가운데서 공통분모를 찾아내 그 안에 담긴 유구한 삶의 지혜를 보여준다. 이 책은 ‘이 말은 이런 뜻이고 저 말은 저런 뜻이다’ 하고 붓다와 공자의 말을 되풀이하는 단순한 고전 해설서가 아니다. 저자가 반백 년 삶을 통과하며 길어 올린 ‘살아 있는 지혜의 알곡’이다. 세상 앞에 당당해지는 법, 적(敵)이 아닌 벗을 만드는 법, 목표한 바를 이루는 법, 소중한 이 삶을 누리는 법 등 2,500년 전 붓다와 공자가 전한 통찰을 오늘날의 감각으로 새롭게 들려준다. 서둘러 가기보다 오래 멀리 가고, 뜻하는 대로 후회 없이 가는 인생길을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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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자신을 먼저 다스려라

삶의 무게를 덜고 나답게 살아가기 위해

가슴에 새겨야 할 성현의 인생독법

 

불교는 붓다를 꿈꾸고 유교는 군자를 지향한다. 붓다와 군자는 성격이 다를뿐더러 거기에 이르는 길도 사뭇 다르다. 하지만 괴롭고 부조리한 현실을 극복하여 더 나은 세상을 이루리라는 대의에는 큰 차이가 없다. 붓다와 군자의 길은 타협이 아닌 정직과 성찰, 자기 수양의 길이다. 이 책은 참회(懺悔)・업(業)・중도(中道)・방편(方便)과 같은 불교의 핵심 키워드를 유교가 강조하는 덕목인 자성(自省)・실천[行]・중용(中庸)・권도(權道)와 나란히 병치하여 학문과 삶의 경계를 넘어선 ‘살아 있는 사유’를 펼친다. 이를 통해 세상을 다스리기 전 자신을 먼저 다스리는 법을 알려준다.

 

설령 코끼리 부대, 기마 부대, 전차 부대, 보병 부대에 둘러싸여 있다고 해도 자신을 보호할 수 없다. 왜냐하면 안으로부터 보호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 안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밖에서 보호하는 것보다 뛰어나다. - 『별역잡아함경』 제3권

 

거친 밥을 먹고 맹물을 마시며 팔을 굽혀 베고 눕더라도, 즐거움이 또한 그 가운데 있구나. 옳지 못한 일을 하고서 부유해지거나 고귀한 자리에 오르는 일은 나에게는 하늘의 뜬구름과 같을 뿐이다. - 『논어』 「술이편」

 

세상은 변해도 사는 건 달라지지 않는다. 시간이 흘러도 ‘사는 게 버겁다’라는 말에 담긴 무력감, ‘나답게 살고 싶다’라는 말에 담긴 간절함의 크기는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어디서 행복을 찾을 것인가? 삶의 무게를 내려놓고 나답게 살아가는 비결은 무엇일까? 붓다와 공자는 한목소리로 말한다. 매 순간 닦고 익혀서 스스로 새로워지라고! 비록 화려하지 않을지라도, 그것이야말로 가장 멀리 가고 뜻대로 가며 오래가는 길이라고. 서둘러 가고 앞서가는 데만 혈안이 되어 있는 이 시대의 사람들이 명심해야 할 ‘성현의 인생독법’이다.

 

올바른 신념, 자기 수양과 성찰, 선한 노력

이것이 붓다와 공자가 전한 구원의 약속이다

 

괴로움을 소멸하고 완전한 행복에 이르는 길을 제시한 붓다(Buddha), 어짊[仁]을 최고의 덕성으로 삼아 나와 남을 모두 이롭게 하라고 갈파한 공자(孔子). 두 분은 인류가 낳은 최고의 지성이자 인격체이다. 성현(聖賢)으로서, 이들이 시대와 지역을 뛰어넘어 지금껏 많은 사람에게 사랑과 존경을 받는다는 건 그만큼 두 분이 남긴 가르침이 웅숭깊고 소중하다는 뜻이다. 사람들은 곧잘 붓다와 공자의 가르침을 떠올렸다. 개인의 삶에 크고 작은 시련이 닥쳤을 때, 가정과 사회에 큰 고난이 생겼을 때, 그때마다 두 분의 말씀에서 용기와 지혜를 얻었다. 붓다와 공자가 남긴 사상과 사유의 결과물은 ‘고전’이라는 이름으로 세대를 거듭해 읽히며 수많은 이들에게 인생의 나침반이 되어 주었다.

『붓다와 공자가 마주한 인생독법』은 붓다와 공자의 삶과 사유를 색다른 방식으로 풀어낸 인생철학서다. 뻔한 교과서식 해석이 아닌, 한문학 전공자로서 불교와 고전 연구에 헌신한 저자가 ‘현실’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걸러 낸 알곡의 지혜를 담고 있다. 일상에서,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두 성현의 가르침이 어떤 미덕과 실용성을 발휘할 수 있는지를 실감 나게 보여 주는 이 책은 2,500년 전 붓다와 공자의 육성을 오늘날의 언어와 감각으로 되살려 내 내면의 평온과 세상 속 조화를 위한 핵심 가치들을 들려준다.

‘진흙탕 같은 세상에서 살아남으려면 내 몸에도 때를 묻힐 수밖에 없다.’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이렇게 믿고 말하고 행동한다. 그러나 이런 자기 합리화만으로 진정 원하는 삶을 이뤄 나갈 수 있을까? 누구에게나 삶은 고달프다.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는 온전히 각자의 몫이지만, 그 선택의 기로에서 붓다와 공자는 쉼 없이 우리에게 말을 건넨다. 올바른 신념과 태도로 살아라, 자기 수양과 성찰에 힘써라, 선한 노력은 반드시 선한 결과로 돌아옴을 믿어라. 이것이 붓다와 공자가 전한 세상의 이치이자 구원의 약속이다.

 

양심과 소신으로 증명한 붓다와 공자의 가르침

배운 대로, 살아 낸 대로 쓴 확언의 인생철학

 

이 책의 저자는 조금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한문학을 전공해 박사학위를 받고 오랜 시간 대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고전을 가르쳤다. 이것이 인생의 첫 페이지였다면 이후는 소설가로 전향해 창작에 열을 올렸다.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다수의 소설을 발표했으며, 2012년 장편소설 『남해는 잠들지 않는다』로 제3회 김만중문학상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시골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청춘을 보냈고 초로에 접어들어 남해로 귀촌해서 살고 있다.

이력이 한 가닥으로 응집되지 않는다는 건 그만큼 삶에 굴곡이 많았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저자는 자기 삶에 후회란 없다고 말한다. 손해를 보고 화를 당할지언정 양심을 저버리는 일은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례로 교수 임용 과정에서 달콤한 유혹을 건넨 어느 교수의 제안을 거절하기로 했다. 눈 한 번 딱 감고 손잡으면 평생 안정되고 존경받는 지위가 보장될 상황에서 이를 마다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러나 학생들에게 선(善)과 덕(德)을 가르치는 선생으로서 차마 자신의 욕심을 위해 부정과 타협할 수는 없었다.

『붓다와 공자가 마주한 인생독법』은 성공을 위해서라면 아부와 굴종을 마다하지 않는 이 시대에 평생 소신을 지키며 살아온 저자가 자기 삶을 토대로 써 내려간 책이다. 한 문장 한 문장이 유난히 가슴에 와닿는 이유, 고전을 다루면서도 관념적이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직접 실천하고 체득한 지혜를 말하기 때문이다. 이런 글은 온몸으로 삶의 고비를 맞고 통과한 사람만이 쓸 수 있다. 거기에는 피할 수 없는 인생의 고단함도 묻어나지만, 그것을 뛰어넘는 삶을 향한 긍정과 희망 그리고 확신이 서려 있다. 그래서 이 책에 담긴 성현의 가르침이 더욱 생생하고 뼈저리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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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서문

 

1부 삶이 흔들릴 때 나를 붙잡는 지혜

나를 알면 두려울 게 없다 - 참회(懺悔)와 자성(自省)

맑고 싶다면 맑게 살아야 한다 - 청빈(淸貧)과 청백리(淸白吏)

삶의 결과는 내가 지은 만큼 돌아온다 - 업(業)과 행(行)

가운데 서서 가는 길이 가장 멀리 간다 - 중도(中道)와 중용(中庸)

혼자 있는 시간도 수양이다 - 안거(安居)와 신독(愼獨)

마음이 지켜야 할 마지막 보루 – 양심(良心)과 불인지심(不忍之心)

뿌리를 알면 중심이 선다 - 선맥(禪脈)의 계보와 유교의 도통설(道統說)

마음이 넉넉한 사람이 진짜 부자 - 빈자일등(貧者一燈)과 자행속수(自行束脩)

나는 어떤 유형의 사람일까 – 불교와 유교의 인간형

지나간 것은 놓아두자 – 사랑과 집착

잊히지 않는 사람은 죽지 않는다 – 다비(茶毘)와 상례(喪禮)

사람은 길 위에서 단단해진다 - 붓다와 공자의 여행

여운 있는 삶을 위하여 – 여유와 시심(詩心)

 

2부 누구에게나 한결같은 인생의 법칙

사람됨은 태도에서 드러난다 – 붓다와 군자(君子)

유연함이 지혜가 될 때 - 방편(方便)과 권도(權道)

다름을 인정할 때 시작되는 대화 – 불교와 유교에서 벌어진 논쟁

다툼 후에 남는 건 상처뿐이다 - 법난(法難)과 사화(士禍)

내일은 저절로 오지 않는다 – 육바라밀(六波羅蜜)과 실천

지금이 가장 빠른 때다 - 배움의 즐거움

배움에는 정해진 자리가 없다 - 야단(野壇)과 행단(杏壇)

배움의 끝은 어디인가 - 자등명 법등명(自燈明 法燈明)과 발분망식(發憤忘食)

아는 것보다 행하는 것이 어렵다 - 운력(運力)과 향약(鄕約)

사람은 남을 가르치며 산다 - 대기설법(對機說法)과 임기응변(臨機應變)

스승은 제자를, 제자는 스승을 빛낸다 - 십대제자(十大第子)와 공문십철(孔門十哲)

기록은 지혜를 남긴다 - 팔만대장경과 석경(石經)

진리는 비유로도 전해진다 - 법화칠유(法華七喩)와 우언(寓言)

 

3부 혼자일 수 없는 우리를 위한 철학

좋은 벗은 삶을 깊게 만든다 - 선우(善友)와 삼익우(三益友)

큰 인물 곁에는 큰 어머니가 있다 - 마하파자파티와 안징재

살리고자 하는 마음이 사랑이다 - 방생(放生)과 요산요수(樂山樂水)

모든 생명은 소중하다 - 남전참묘(南泉斬猫)와 불문마(不問馬)

병은 몸보다 마음을 더 아프게 한다 - 약사여래(藥師如來)와 사인사질(斯人斯疾)

제멋대로 살면 악명이 따라붙는다 - 건달(乾達)과 한량(閑良)

어딜 가든 악인은 있다 - 요승(妖僧)과 부유(腐儒)

기념한다는 것의 의미 – 붓다와 공자의 탄신일

차 한 잔, 술 한 잔의 철학 - 차(茶)와 술[酒]

함께하는 삶이 더 즐겁다 - 승속일체(僧俗一體)와 여민동락(與民同樂)

자연과 인간은 따로 있지 않다 - 창백한 푸른 점에 사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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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지은이_ 임종욱

 

1962년 경북 예천에서 태어나 문경에서 자랐다.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나왔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한국한문학을 전공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동국대학교와 추계예술대학교, 청주대학교, 진주교육대학교 등에서 강의했다. 호는 약천(若遷)이고, 법명은 향원(香園)이다. 경남소설가협회 부회장과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남해)을 맡고 있다.

꾸준히 논문 쓰기와 번역에 전념하다가 2006년 장편소설 『소정묘 파일』을 발간해 등단했다. 2012년 남해군에서 주관한 김만중문학상에서 대상을 받은 뒤 남해에 정착해 지금까지 살고 있다. 남해와 관련하여 『자암집』 『서포집』 『남천록』 『남해금석문대관』 『촌은집』 등 다수의 서적을 번역했고, 『남해는 잠들지 않는다』 『남해: 바다가 준 선물』 『죽는 자는 누구인가』 『던져진 것이 돌만은 아니니』 등의 소설을 펴냈다. 남해에 있는 섬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바람의 섬, 유배의 섬, 문학의 섬, 노도』를 썼다. 남해 출신 문인들의 문학적 업적을 조사·정리한 『남해의 근현대 문학인』도 썼다. 또 불교와 관련하여 『초의선집』 『산사에 가면 시가 보이네』 『우리 선승들의 선시세계』를 썼다.

요즘은 남해라는 지리 공간을 탐색하면서, 한국 근대사에서 벌어진 비극 속에 얼룩진 민중들의 삶을 추적해 소설로 쓰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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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중에서

 

잘못은 누구나 저지른다. 그것을 알고도 고치지 않는다면 허물이 커져 끝내 감당하지 못할 과보를 받게 된다. 『명심보감』에서 말하길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 곳이 없다[獲罪於天 無所禱也]”라고 했고, “악의 도가니가 가득 차면 하늘이 반드시 벤다[惡罐若滿 天必誅之]”라고 했다. 그러니 항상 잘못을 경계하면서 이를 반성하고 참회할 일이다. 이것이 스스로의 허물을 줄이고 가족이나 이웃과 불화 없이 즐거운 일상을 보낼 수 있는 비결이다. - 25쪽

 

얼마 전 법정(法頂, 1932~2010) 스님이 쓴 수필 「무소유」를 다시 읽었다. 쓰인 지 50년도 더 지난 이 글은 놀랍게도 지금 우리들의 망상과 욕망에 송곳처럼 날카로운 꾸짖음을 던지며 억만금의 무게로 우리를 미망에서 구해 낸다. 스님은 무소유의 뜻을 ‘아무것도 갖지 않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 것’이라며 친절한 설명까지 달아 주었다. 무소유의 삶이 어찌 홈리스처럼 살라는 말이겠는가? 필요한 만큼만 가지고 살 때 우리는 남는 것을 덜어 남에게 베풀 수 있게 될 것이다. - 30쪽

 

극단에 치우치지 않는 태도란 무엇일까? 공자는 이어지는 글에서 “자로야, 너에게 안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 주마. 아는 것을 안다고 말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말하는 것이 바로 아는 것이니라[由 誨女知之乎 知之爲知之 不知爲不知 是知也]”라고 밝혔다. 안다고 해서 자랑하지 않고 모른다고 해서 숨기려고 들지 않는, 자신의 참모습을 정직하게 인정할 때 그릇되거나 왜곡된 아집에 빠지지 않는다고 공자는 가르쳤다. 공자는 이런 삶의 자세를 중용(中庸)이라는 말로 표현했다. - 50쪽

 

옛날 선비들은 안빈낙도(安貧樂道)를 역설했고 『성경』에도 “가난한 자는 복이 있다”라면서 “부자가 천국 가기란 낙타가 바늘구멍 빠져나가기보다 힘들다”라고 했지만, 어찌 보면 다 배부른 자들의 궤변처럼 들린다. 그러나 적빈(赤貧)과 지족(知足)의 삶이 평범한 사람들과 동떨어진 거룩한 수행자의 일이라고만 할 수는 없다. 사람의 욕망은 끝이 없어서 아무리 부유해도 상대적 빈곤에 시달리기 마련이다. 진짜 가난해서가 아니라 마음이 가난해지기 때문이다. - 77쪽

 

유교에서 방편과 비슷한 지향과 의미를 띤 말을 찾는다면 권도(權道)가 가장 적절하지 않을까 싶다. 권도에 대응하는 말은 상도(常道)다. ‘상’ 자의 새김은 으레 ‘항상 상’이라 푸는데, 이 말에는 ‘떳떳할 상’이라는 새김도 있다. 누구에게나 항상 적용되기에 떳떳하고 당연한 도리라는 뜻이다. 그렇게 보면 권도는 ‘저울 권(權)’이 표방하는 것처럼 올라가는 물건의 무게에 맞춰 적절하게 균형을 맞추는 도리가 된다. 그러니 권도에 담긴 부정적인 함의도 다시 생각할 필요가 생긴다. - 136쪽

 

따지고 보면 깨달음도 배움의 결과물이다. 어느 때 느닷없이 이치를 깨닫는 일을 일컬어 돈오(頓悟)라 한다. 그러나 세상에 근원 없는 물은 없듯이 깨달음에 ‘갑자기’란 없다고 생각한다. 백조가 물위를 유유히 헤엄치는 듯 보이지만 물 아래서 끊임없이 발을 움직이는 것처럼, 깨달음 또한 보기에 찰나인 것처럼 느껴질 뿐 지속적인 수행과 정진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깨달음의 추구는 연목구어(緣木求魚)나 다름없을 것이다. - 166쪽

 

『논어』 「술이편」에 다음과 같은 공자의 육성이 실려 있다. (…) “너는 어찌 그 사람은 한번 배움에 흥이 오르면 끼니도 잊어버리고 즐거움으로 근심도 잊어 장차 늙음이 오는 줄도 모른다고 대답하지 않았느냐!”라고 하였다. 공자가 말한 ‘발분(發憤)’이란, 앵무새처럼 들려주는 무미건조한 정보의 수수에서 벗어난 상태다. 자발적으로 뭔가를 알고 싶어서 몸이 달아오르고 땀이 흐르는 고양된 순간을 가리킨다. 그렇게 배웠기에 공자의 앎은 수많은 시간이 흘렀어도 여전히 큰 울림으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이 아니겠는가? - 185쪽

 

줄탁동시(緖啄同時)란 말이 있듯이 원래부터 좋은 스승과 제자가 따로 있는 게 아니다. (…) ‘나귀를 강가까지 끌고 갈 수는 있어도 물을 마시게는 못한다’라는 격언처럼 스승이 아무리 기염을 토하며 가르쳐도 배우는 제자가 열의가 없으면 말짱 도루묵이다. 그러나 열정적인 스승과 열의 넘치는 제자가 제대로 만나면, 병아리가 껍데기를 깨고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듯 놀라운 교학상장의 효과가 일어나고야 만다. 스승이 제자를 만들고 제자가 스승을 만드는 것이다. - 204쪽

 

『임제록』에는 임제의현(臨濟義玄, ?~867) 스님의 기절초풍할 선언이 나온다.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고 조사를 만나면 조사를 죽여라[殺佛殺祖].” 설마 붓다와 조사를 실제로 죽이라는 말은 아닐 것이다. 절대 권위란 없으니 자신을 무명(無明)의 세계에 가둬 두지 말라는 말이다. (…) 하물며 붓다나 조사도 아닌 한낱 망종이 얄팍한 지식과 먼지 같은 권력을 등에 지고 대중을 호도하고 미망의 길로 끌어들이려 한다면, 어찌 이를 그냥 바라보고 있을 수 있겠는가? - 28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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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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