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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이 깊을수록 미안한 게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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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안 / 불광출판사

 

반야암 지안 스님의 한적한 행복!

해 뜨면 눈부시게 행복하고

별 뜨면 조용하게 반짝이는 삶

 

계절을 지나며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는 어느 순간, 삶은 문득 제 모습을 드러낸다. 이 책은 그런 삶의 모습들을 오랜 시간 곁에서 자세히 바라보며 살아온 산수(傘壽, 80세)의 노스님이 남긴 사색의 단편들이다.

지안 스님은 평생 불교를 연구하고 부처님의 말씀을 가르친 대강백(大講伯)이다. 통도사 반야암에서 50여 년간 제자들에게 부처님 가르침은 물론 삶의 태도까지 일러 준 스승이기도 하다. 그런 스님이 인생의 황혼에서 마주한 삶의 결론은 이해하기 어려운 이론이나 지식이 아니다. 복잡하고 소란한 세상 속에서 내 마음의 주도권을 잃지 않고 ‘한적한 행복’을 찾아가는 가장 단순한 길이다.

수많은 제자를 지도해 온 스님은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치려 하지 않는다. 다만 자신에게 집중하는 ‘나만의 오솔길’로 초대할 뿐이다. 숲길을 걸으며 나무 곁에 서 보기도 하고, 비를 맞거나 구름을 바라보며 상념에 젖기도 하고, 여러 인연과 만나고 이별하던 시간 속에서 길어 올린 생각들을 조용히 우리 앞에 꺼내놓는다.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인정이 어떻게 관계의 해묵은 감정을 풀고,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게 나을 때도 있다”는 태도가 어떻게 아집의 감옥에서 우리를 해방시키는지 담담히 보여 준다.

이러한 스님의 사색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문장들은 마치 담백하게 우려낸 차와 같은 글맛이 느껴진다. 자극적이거나 화려하지 않기에 빠르게 읽히기보다 마음속에 천천히 스며들고, 읽는 순간보다 페이지를 덮은 뒤 그 여운이 더 오래 남는다.

올해 여든이 된 스님이 비로소 알게 된 삶은 크고 특별한 깨달음의 찰나가 아니다. 그저 하루를 살아내며 문득 마주하는 작은 평온의 순간들이다. 스님은 해 뜨면 눈부시게 행복하고 별 뜨면 조용하게 반짝이는 자신의 삶을 통해 마음의 중심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삶이 무엇인지 직접 드러낸다. 우리는 그 삶을 읽으며 언뜻언뜻 빛나는 ‘한적한 행복’을 눈에 담기만 하면 된다.

 

출판사 리뷰

 

깊어질수록 가벼워지지 않는 것들에 대하여

 

반야암 지안 스님의 산중 수상록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고백의 힘,

한 걸음 물러나 삶을 바라보는 지혜가 되다!

 

깊어질수록

미안함이 앞서는 인연

우리는 관계가 깊어질수록 더 편안해질 것이라 기대하지만, 삶은 예상과 달리 흘러간다. 인연이 깊어질수록 고마움보다 먼저 미안함이 앞서는 순간들이 찾아온다. 내 생각이 옳다는 고집에 갇혀 서로를 아프게 하기도 한다. 그래서 가까운 사람일수록 더 조심스러워지고, 더 많이 돌아보게 된다.

올해 여든이 된 통도사 반야암 지안 스님은 이런 인연의 깊이를 더 파고든다. 오히려 자연스러운 결이라고 말한다. 인연은 가벼워지는 게 아니라, 시간이 흐를수록 더 많은 책임과 성찰을 요구한다는 것. 우리가 점점 더 말이 줄어들고, 행동 하나에도 마음을 쓰게 되는 이유다. 이런 조심스러움은 부담이 아니라 인연이 깊어졌다는 하나의 신호이기도 하다. 이 책은 그 사실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게 한다.

“인연이 깊어질수록 고마움보다 미안함이 앞선다”는 스님의 마음을 따라가다 보면, 팽팽하게 날이 서 있던 마음이 비로소 느슨하게 풀리게 된다. 사랑과 우정 혹은 그 어떤 깊은 인연이라 할지라도 결국 '나'를 세우는 순간 갈등은 시작된다. 스님은 그 갈등의 지점에서 상대를 탓하기보다 자기 내면을 먼저 살피라고 권한다. 한 걸음 물러나 바라보는 이 유연함이야말로 복잡한 세상에 던져진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마음의 여백이다.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고백과

밤이 깊을수록 더 반짝이는 별

지안 스님의 삶을 관통하는 중심은 하나의 태도에 닿아 있다. “내가 틀릴 수도 있다.” 이 단순한 고백은 갈등을 해소하고 마음을 여는 가장 근본적인 출발점이 된다.

우리는 대개 옳고 그름을 기준으로 타인을 판단하고, 그 기준 속에서 스스로를 지켜내려 한다. 그러나 스님은 “내가 안다고 확신하는 순간 문제가 시작된다”고 경계한다.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나을 때가 있고, 말보다 침묵이 더 좋은 순간이 있다. 그럴 때 우리는 자기만의 생각에서 한 걸음 물러나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더 이상 설득하거나 이기려 하지 않고 이해하려는 쪽으로 마음이 기운다. 그 작은 전환이 관계를 바꾸고, 마음의 긴장을 풀어낸다는 게 스님의 철학이다.

특히 “어둠이 깊어질수록 별은 더 또렷하게 보인다”라는 스님의 통찰은 우리가 마주한 역경을 바라보는 시선 자체를 완전히 바꿔놓는다. 어둠이 깊어질수록 별이 또렷해지듯, 삶 또한 흔들림 속에서 비로소 분명해지는 순간들이 있다. 우리는 흔들리지 않기 위해 애쓰지만, 중요한 것은 흔들림 자체가 아니라 그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는 일이다.

스님은 인생의 중심을 거창한 깨달음에서 찾지 않고, 일상의 작은 태도에서 발견한다. 숨을 고르고, 말을 줄이고, 마음을 한 번 더 돌아보는 일. 그 단순한 반복 속에서 삶은 조금씩 제자리를 찾아간다.

 

한 걸음 물러나는

거룩한 후퇴의 품격

지안 스님의 시선은 언제나 한 걸음 물러나 있다. 앞으로 나아가기보다 잠시 멈춰 서서 바라보는 태도 속에서 삶의 본질을 발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을 버티며 살아가는 젊은 세대는 물론 삶의 후반전을 준비하거나 노년을 맞은 이들에게 잔잔하고 깊은 울림을 전한다.

스님에게 꽃이 지는 것은 다음 봄을 기약하기 위한 ‘거룩한 후퇴’다. 세월의 흐름을 상실이 아닌 품위 있는 성숙으로 받아들이는 스님의 태도는 우리 삶의 결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나침반이 된다. 지는 꽃에 연연하기보다 흘러가는 결을 따라 품위 있게 나이 드는 법을 배우는 것, 그것이 스님이 발견한 인생이라는 여행의 비밀이다.

스님의 사유를 따라가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우리는 이전과는 다른 삶의 풍경을 마주하게 된다. 내 행복과 남의 행복 사이에 언제든 드나들 수 있는 ‘인터체인지’를 만들고, 소유에 집착하지 않으며 흘러가는 순리대로 유연하게 살아가는 법은 사색의 호주머니에서 꺼낸 가장 보배로운 인생 지침이다. 특히 “마음이 괴로우면 시간이 무겁고 마음이 즐거우면 시간이 가벼워진다”는 스님의 말씀은 결국 나를 둘러싼 환경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에 행복의 주도권이 있음을 일깨운다.

스님은 우리에게 어디로 가야 하는지 강요하지 않는다. 다만 우리 스스로 묻게 한다. “지금 나는 어떤 마음으로 서 있는가.” 그 질문 앞에 서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삶을 다시 바라보게 된다. 해 뜨면 눈부시게 행복하고, 별 뜨면 조용하게 반짝이는 삶. 이 단순한 문장은 스님이 도달한 삶의 자리이며, 이 책이 우리에게 건네는 가장 깊은 여운이다.

 

저자 소개

 

지은이: 지안 스님

한평생 불교를 연구하고 가르친 ‘대강백(大講伯)’이다. 지안 스님은 1970년 통도사에서 ‘청백가풍의 표상’ 벽안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평생 교학에 매진했다. 막힘없는 명강의와 유연하고 온화한 인품은 수많은 제자들이 가르침을 청하는 이유가 됐고, 스님은 ‘인천(人天)의 스승’으로서 수행자가 갖춰야 할 태도까지 가르쳤다. 통도사승가대학 강주에 이어 조계종 고시위원장, 역경위원장, 불전한문승가대학원장, 서울불학승가대학원장 등 지난 40여 년간의 소임이 스님의 삶을 증명한다.

현재 반야불교문화연구원장을 맡고 있는 스님은 반세기 넘는 세월 동안 영축산 통도사 반야암에서 소요(逍遙)하며 가르침을 구하는 이들을 맞이하고 있다.

역서로 『왕오천축국전』이 있고, 저서로는 『금강경 강해』, 『대승기신론 신강』, 『처음처럼』, 『마음속 부처 찾기』 등 경전 강설집과 『마음의 정원을 거닐다』, 『산사는 깊다』, 『안부』 등 수상집이 있다.

 

목차

머리말_지나간 세월 뒤돌아보며

 

1장. 비로소 산이 보였다: 순리에 맡김

산사가 건네는 아침의 문답

산을 읽는다

비 오는 날의 산책

나무 곁에서

산에 사는 즐거움

산그림자에 근심을 묻다

물안개 피어오를 때

띠를 걷어내는 시간

 

2장. 제 자리를 탓하지 않는다: 함께 사는 법

 

왕소나무의 열반

목탁새[啄木鳥] 소리를 들으며

다람쥐와의 추억

봄을 마주하는 태도

사계의 마음, 그중에서도 오월

지나가는 것들

낙숫물 소리를 들으며

산중 폭우와 삼성반월교

 

3장. 세월은 익어가는 것: 받아들이는 시간

 

천자문(千字文)을 배우며

장명루(長命縷) 이야기

안다는 착각

세월의 고비

털구멍 속 우주

시간을 부리는 무심(無心)

조심이라는 미학

43년 만에 재회한 인연

이별 연습

욜로와 잉여 인간

불러도 대답 없는 그리움

 

4장. 어둠이 깊어야 별은 빛난다: 흔들리지 않는 자리

 

지갑을 되찾고 “서울 만세”

나를 떠나 내게로 돌아온다

어둠이 내려야 별이 보인다

침묵하는 사람들

법(法)과 인정(人情)

인연이 깊을수록 미안한 것이 많다

이슬 같은 인연

그늘을 찾아서

때를 잃은 철새 이야기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5장. 마음이라는 꽃밭을 일구며: 행복의 인터체인지

 

돌려보내는 시간

최고의 인사(人事)

복전(福田)이라는 밭

우물 하나를 파다

시들지 않는 꽃

인생의 중심을 잡는 기운

글 속에 깨달음이 있다

오직 모를 뿐

파도의 본질은 맑은 물

행복에도 인터체인지가 있다

 

 

책 속에서

 

나는 삶을 ‘오솔길 인생’이라 부르고 싶다. 산속의 숲길은 좁고 외진 오솔길이다. 번잡한 대로(大路)에서는 타인의 시선에 나를 잃어버리기 쉽지만, 오솔길에서는 오직 나 자신과 마주하게 된다. 혹여 자신을 잃어버린 채 방황하고 있다면, 언제든 오솔길로 들어와 보길 권한다. 그 길 끝에서 비로소 잊고 있던 진짜 당신을 만나게 될지도 모르니 말이다.

_「산사가 건네는 아침의 문답」 중에서

 

우리의 삶 역시 구름처럼 인연 따라 이리저리 떠돌기 마련이다. 그러나 자취는 흔들릴지언정 마음의 중심만큼은 저 우뚝 솟은 청산에 두어야 한다. 주변 환경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자신만의 고요를 지켜내는 것, 그것이 내가 반세기 넘는 산거(山居) 생활을 통해 배운 가장 소중한 낙이자 인생 경영의 핵심이다.

_「산에 사는 즐거움」 중에서

 

나무의 죽음 앞에 조의(弔意)를 표하는 것이 생소할지 모르나, 나는 포행 길에 멈춰 서서 이 고사한 벗에게 마음 깊이 조사를 올린다. 가만히 쳐다보면 살아 있던 자리에 그대로 서서, 이제 비바람에 깎여나갈 풍화(風化)를 기다리는 그 모습이 생사를 초월해 열반에 든 성자(聖者)의 이미지라면 지나치게 과장된 표현일까?

_「왕소나무의 열반」 중에서

 

세상이 아무리 소란하고 역경이 닥쳐도 얼음이 녹으면 꽃이 피고 봄은 온다. 우리가 할 일은 그저 묵묵히 제 자리를 지키며 피어나는 저 꽃들처럼, 자신의 인품을 가꾸고 주어진 삶을 충실히 살아내는 것이 아닐까? 진달래가 일러 주는 이 소박한 지혜를 가슴에 품고 산을 내려온다.

_「봄을 마주하는 태도」 중에서

 

그래서 필요한 덕목이 “대인춘풍 지기추상(對人春風 持己秋霜)”이다. 남을 대할 때는 봄바람처럼 훈훈하게 하고, 자신을 다스릴 때는 가을 서리처럼 엄격히 하라는 격언이다. 봄·여름·가을·겨울이라는 사계의 감정을 적절히 조화시켜야 인생의 공덕이 성취되겠지만, 나는 그중에서도 봄의 푸른 마음이 우리 삶을 성숙하게 만드는 가장 단단한 뿌리라고 믿는다.

_「사계의 마음, 그중에서도 오월」 중에서

 

꽃이 지는 것은 세상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열매를 맺고 다음 봄을 기약하기 위한 거룩한 후퇴다. 지나가는 것에 연연하기보다 그 흘러가는 결을 따라 품위 있게 나이 드는 법을 배운다. 꽃잎은 떨어져도 그 향기가 내 삶의 지문으로 남을 수 있다면, 세월의 흐름 또한 그리 쓸쓸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_「지나가는 것들」 중에서

 

문제는 ‘안다’고 생각할 때 생긴다. 사람은 자기가 가진 지식을 잣대 삼아 호불호(好不好)를 가리는 것이 지식의 능사처럼 되어 버렸다. 그래서 안다는 그 생각으로 고정관념이라는 견고한 성을 쌓는다. 불교에서는 이를 ‘상(相)’이라 부른다. 상은 곧 고집이다. 고집불통이라는 말처럼 고집하면 제 생각에 갇혀 막혀 버린다. 번뇌라는 게 특별한 것이 아니라, 그 막힌 생각이 번뇌이다.

_「안다는 착각」 중에서

 

인생은 본래 즐거운 것도, 괴로운 것도 아니다. 오직 망상 속에서 즐거움과 괴로움이 피어날 뿐이다. 마음이 괴로우면 시간이 무겁고, 마음이 즐거우면 시간이 가볍다.

_「욜로와 잉여 인간」 중에서

 

생각해 보면 떠남은 나를 떠나는 것이고, 돌아옴도 나에게로 돌아오는 것이다. 집을 나섰던 이가 제집으로 돌아오듯, 나를 비워내고 다시 채우며 나를 떠나 나에게로 돌아오는 것이다. 이것이 인생이 여행이라는 말의 참뜻이 되고, 예술처럼 사는 길이라고 생각해 본다. 떠날 때의 나와 돌아왔을 때의 나는 같으면서도 분명 다르다. 그 미묘한 차이 속에 인생 여행의 비밀이 있다.

_「나를 떠나 내게로 돌아온다」 중에서

 

괴로움과 슬픔의 끝에는 반드시 즐거움과 기쁨의 씨앗이 숨어 있다. 어둠이 별을 보여주듯, 고통은 우리를 더 깊은 진실로 인도하기 때문이다. 사람을 대할 때나 세상을 볼 때, 우리는 늘 양면을 동시에 보아주어야 한다. 양지에서만 사물을 보려 한다면 그 시야는 언제나 반쪽이 되고 만다. 밤이 되어야 별을 보듯, 음지에서 보아야만 비로소 보이는 진실이 있다.

_「어둠이 내려야 별이 보인다」 중에서

 

얼마나 성취했느냐보다 얼마나 자신을 돌이켜보았느냐가 삶의 가치를 결정한다는 것은 아닐까? 우리는 한 가지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인연이 깊으면 깊을수록, 그 관계 속에서 참회해야 할 몫도 그만큼 비례해서 많아진다는 것을….

_「인연이 깊을수록 미안한 것이 많다」 중에서

 

부처님이 너무 멀리 느껴진다면 실생활 속에서 존경을 보내며 가까이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야 한다. 진정으로 내게 필요한 것은 재물이 아니라 나를 성숙하게 해 줄 따뜻한 ‘사람의 그늘’이다. 누군가의 그늘 아래서 보호받으며 자란 나무가 훗날 다른 이들에게 더 넓은 그늘을 내어주듯, 우리 또한 누군가에게 시원한 휴식처가 되는 ‘큰 산의 그늘’ 같은 존재가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_「그늘을 찾아서」 중에서

 

“나는 당신을 존경합니다. 당신은 언젠가 부처님이 될 사람입니다.”

그야말로 최고의 인사(人事)다. 상대의 겉모습이 아닌 그 안에 깃든 불성(佛性)을 보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불성을 가진 존재로 누구라도 성불할 가능성은 똑같이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이 인사는 불성 자체를 존중한다는 의미도 된다. 바꿔 말하면, 사람의 마음은 누구라도 존경받을 수 있는 마음이 있다는 것이다. 누구나 성불할 가능성이 있다고 믿는다면, 세상에 존경받지 못할 사람은 하나도 없다. 내가 먼저 타인의 마음을 존경하면, 상대의 마음 또한 나를 향해 열리기 마련이다. 사람이 사람을 존중한다는 것은 곧 자신의 마음을 가장 성의 있게 쓰는 행위다.

_「최고의 인사(人事)」 중에서

 

사람의 행복에는 독립성이 없다. 남은 불행한데 나만 홀로 행복해질 수는 없다는 말이다. 행복은 오직 사람의 마음과 마음 사이에 깃든다. 따라서 내 행복과 남의 행복 사이에는 언제든 드나들 수 있는 ‘인터체인지(교차로)’가 있어야 하는 법이다. 내가 남의 행복 속으로 들어갈 수 있고, 남이 내 행복 속으로 들어올 수 있다. 이것이 보살의 사무량심 가운데 희사(喜捨)의 정신이다.

_「행복에도 인터체인지가 있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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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6.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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