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 논쟁

깨달음이란 무엇인가? 깨달음에도 종류가 있는가?
깨달음에 이르는 방법은 무엇인가?
지역과 학파와 종파를 아우르는_ 깨달음과 관련된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폭넓고 심도 있는 고찰!

1
붓다는 중생들의 깨달음과 열반을 위하여 다양한 교학과 실천을 설했고_ 그의 가르침은 시대별_ 학파별_ 종파별 불전들로 전개 발전되었다. 그리고 대승불교가 시작되면서 교학과 수행의 목적은 열반이 아니라 깨달음이 되었다. 대승불교에서 보살은 자신의 열반을 뒤로 미루고 깨달음을 위해서 수행한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러 시대_ 여러 학파_ 여러 종파의 다양한 불전들을 보면 깨달음의 개념_ 깨달음을 위한 수행 단계 등을 서로 다르게 설명한다. 이로부터 깨달음에 대한 학설이 시대와 학파와 종파에 따라 변화와 변용을 겪었음을 알 수 있다.
깨달음에 대해서는 그동안 국내외 불교학자들에 의한 연구?발표가 있었지만_ 지금까지의 연구에서는 시대와 학파와 종파에 따른 변화와 변용을 종합적으로 다룬 연구가 없었다.
이 책은 불교학연구회의 학술대회에서 각 분야별 전공자들이 시대별_ 학파별_ 종파별로 깨달음에 대해 발표하고 논평하고 토론한 결과물을 엮은 것이다.

2
이 책은 “인도?중국?티벳 불교의 깨달음 논쟁”이라는 대주제 아래 인도?중국?티벳_ 초기불교?중관학파?유가행파_ 삼론종?천태종?화엄종?선종에 이르기까지 지역_ 학파_ 종파 등에서의 깨달음의 문제를 폭넓게 다루고 있다. 그 내용을 간략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인도 사상에서의 깨달음의 유형’ : 불교를 배태한 인도에서는 깨달음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_ 여러 학파와 종교에서 추구하는 깨달음의 내용은 무엇인지를 소개하고_ 불교적 깨달음의 의의를 밝힌다.
‘선의 수행과 깨달음’ : 동아시아에서 가장 큰 흐름을 형성한 선종에서의 깨달음을 조명하고 있는데_ 깨달음이란 실천과 일치하는 선행禪行일치_ 불이중도에 있음을 여러 조사들의 어록을 통해 밝히고 있다.
‘??대승기신론??에서의 깨달음’ : ??대승기신론??의 한마음(一心)_ 진여_ 여래장_ 무념_ 일행삼매_ 지관_ 공_ 불공_ 염불 등의 개념을 다루며_ 이것이 선종의 요체와 초석이 되었음을 조명한다.
‘해오解悟와 증오證悟’ : 이해(앎)에 의한 깨달음인 해오와 닦음/체험에 의한 깨달음인 증오의 길을 소개하면서_ 해오의 중요성과 아울러 이를 넘어선 증오가 왜 필요한가를 논증한다.
‘재가자의 깨달음’ : 깨달음의 세 가지 특성을 보편성_ 다면성_ 순차성으로 분류하고 나서_ 깨달음으로 가는 길에는 출가 재가의 구분이 없이 각자 처한 환경에 따라 최선을 다해야 함을 밝힌다.
‘초기불교 문헌에 나타나는 깨달음’ : 빨리 문헌 속에 나타나는 깨달음의 다원적인 양상을 고찰하고_ 깨달음은 믿음을 특징으로 하고 번뇌의 소멸과 재생의 단절을 의미하며 많은 이들의 이익과 행복을 위해 존재한다고 말한다.
‘중관학파에서 무상정등각의 성취’ : 용수_ 월칭 등의 저술 및 반야 계통의 경론을 중심으로 중관학파에서 말하는 무상정득각의 성취와 그 과정에 대해 세밀하게 고찰한다.
‘유가행파의 수행도와 깨달음’ : 초기 유가행파의 대표적 논서인 ??대승장엄경론?? 제14장을 중점적으로 고찰하면서_ 유가행파들이 추구한 해탈도의 성격과 그 획득 방법의 특징을 드러내 보여준다.
‘티벳불교의 논리 전통과 명상 전통’ : 예쎄데의 ??견해의 구별??과 뺄양의 ??방편과 지혜를 구족한 등불??이란 논서를 비교 분석함으로써 9세기 티벳인들의 여래장에 대한 이해를 조명한다.
‘삼론종의 깨달음’ : 삼론교학의 핵심이자 깨달음으로의 수행 단계를 대표하는 초장初章과 중가中假_ 삼중이제의 각 단계를 고찰하여 삼론종에서의 단계적 가르침이 모두 궁극적 깨달음의 실현을 지향하고 있음을 밝힌다.
‘천태에서 바라본 깨달음’ : 한국불교계에서 성철에 의해 제기된 돈오(해오)점수와 돈오돈수(증오)의 논쟁_ 곧 해오解悟와 증오證悟의 문제에 대해서 천태사상의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해석하고_ 천태의 ‘육즉’을 수행론으로 제시한다.
‘화엄종에서 바라보는 깨달음의 유형과 방식’ : 화엄의 깨달음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_ ??화엄일승성불묘의??의 ‘출성불종出成佛種’과 ‘변정득인辨定得人’에서 견등見登이 정리한 바를 따라가면서 면밀히 고찰한다.
‘선종의 깨달음’ : 조사선에서 논의되고 있는 깨달음의 정의와 성격_ 기능과 유형 등에 대하여 경전과 조사어록을 토대로 깨달음의 존재에 대한 유무_ 경험 횟수_ 깨달음의 유용성과 무용성_ 수행법 등을 고찰한다.

●지은이: 불교학연구회
정승석(동국대학교 불교대학 교수)
월암(한산사 용성선원장)
이평래(충남대학교 명예교수)
김준호(울산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연구교수)
김한상(한국외국어대학교 HK연구교수)
이필원(동국대학교(경주) 파라미타컬리지 교수)
남수영(중앙승가대학교 불교학부 외래교수)
김성철(금강대학교 불교문화연구소 교수)
차상엽(금강대학교 불교문화연구소 교수)
조윤경(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HK연구교수)
이병욱(고려대학교 철학과 외래교수)
석길암(동국대학교(경주) 불교학부 교수)
김호귀(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HK연구교수)

발간사 5
인도 사상에서 깨달음의 유형 19
_정승석 | 동국대학교 불교대학 교수
1. 깨달음의 필요충분조건 19
2. 정통 학파에서 추구하는 깨달음 22
1) 미망사와 베단타 24
2) 니야야와 바이셰쉬카 27
3) 상키야와 요가 30
3. 비정통 학파에서 추구하는 깨달음 34
1) 자이나교 34
2) 불교 36
3) 깨달음의 유형과 불교적 의의 39

선의 수행과 깨달음 41
_월암 | 한산사 용성선원장
1. 깨달음으로 법칙을 삼는다(以悟爲則)?증오證悟 41
2. 중도정견中道正見?견성성불見性成佛 46
3. 몽자재법문夢自在法門 59

『대승기신론』에서의 깨달음 85
_이평래 | 충남대학교 명예교수
1. 들어가는 글 85
2. 모든 것은 왜 진여법신인가? 87
3. 진여란 무엇인가? 91
4.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진여에 대하여 102
5. 말을 빌릴 수밖에 없는 진여에 대하여 103
6. 알라야식은 왜 해체되어야 하는가? 106
7. 선종의 초석으로서의 『대승기신론』에 대해 110
8. 나오는 글 116

해오解悟와 증오證悟 119
_김준호 | 울산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연구교수
1. 앎과 깨달음 120
2. ‘이해에 의거한 깨달음(解悟)’과 ‘닦음/체험에 의거한 깨달음(證悟)’의 길 123
3. ‘이해에 의거한 깨달음(解悟)’의 한계와 그 너머 129
?참고문헌 136

재가자의 깨달음 137
_김한상 | 한국외국어대학교 HK연구교수
1. 들어가는 말 137
2. 깨달음의 세 가지 특성들 142
1) 보편성 142
2) 다면성 152
3) 순차성 157
3. 나가는 말 162
?참고문헌 165

초기불교 문헌에 나타나는 깨달음 169
_이필원 | 동국대학교(경주) 파라미타컬리지 교수
1. 이끄는 말 169
2. 유학과 무학의 깨달음 171
1) 유학의 깨달음 175
2) 무학의 깨달음 180
3. 운문경전에 나타난 깨달음 183
1) Therag?th?_ Ther?g?th?에 나타난 깨달음의 순간들 183
(1) 윤회의 파괴와 재생의 단절 183
(2) 번뇌의 소멸에 대한 선언 186
(3) 삼명의 획득과 붓다의 가르침의 실현 188
(4) 깨달음에 이르는 방법 190
(5) 깨달음의 기연성 192
2) SN. I_ Sag?th?vagga의 내용 195
(1) 믿음의 중요성 195
(2) 깨달음의 방법과 번뇌의 소멸 196
4. 결론 197
?참고문헌 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