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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심법요·완릉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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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57465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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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6쪽/A5
정운/운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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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황벽 희운(?~856)은 선의 황금시대를 열어젖힌 중국 당唐 시대의 기라성 같은 선장들 중 마조(709~788) - 백장(749~814)의 법맥을 이은 일대종사이다. 황벽의 선풍禪風은 간명직절하고_ 실천은 고고한 면이 드러나 있으며_ 그러한 그의 법은 임제 의현(?~866)으로 이어져 중국은 물론이고 한국과 일본에까지 선풍을 드날렸다. 그의 선사상은 ??전심법요??와 ??완릉록??에 잘 드러나 있는데_ 이 두 어록에 의해 조사선의 선풍이 확립되고 체계를 이루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책은 두 어록에 대한 번역 및 강설이다.


1.
한국불교는 선종禪宗_ 그중에서도 임제선이 주류로 이어져 왔다. 그처럼 동아시아 선불교에서 임제의 영향력은 그야말로 독보적이다. 따라서 임제의 스승인 황벽의 사상이 동아시아 선의 큰 물줄기를 형성하는 진원지 역할을 했다고 보는 것은 자연스럽다.
황벽은 신장이 7척으로 이마에는 육주肉珠가 있는 대장부였으며_ 사소한 일에 집착하지 않는 활달한 천성의 소유자였다고 한다. 그런 성격을 반영하듯_ 그의 가르침은 통쾌하기 그지없으며_ 인간의 자유와 모든 속박으로부터의 해방을 말한다. 그러한 사상의 근저에는 중생에 대한 굳은 믿음이 깔려 있는데_ 이는 황벽이야말로 ‘중생에게는 빛나는 보석(불성)이 구족되어 있음’을 강조하는 조사선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황벽의 사상 및 기풍과 관련해서는 두 가지 드라마틱한 일화가 전해온다.
첫 번째 이야기는_ 황벽이 이름을 감추고 대안정사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지내다가 절을 방문한 배휴와 처음 만나는 장면으로_ “배휴! 그대는 어디 있는가?”라고 일갈한다. 이 일화는 황벽형의黃檗形儀라는 공안으로 전해진다.
잘 알려진 것처럼 배휴(797~870)는 당나라 때의 유명한 정치가이자 불교후원자이며_ 재가불자로서 특히 선에 조예가 깊은 인물이다. 그는 당대의 기라성 같은 세 분을 스승으로 모셨는데_ 바로 규봉 종밀_ 위산 영우_ 황벽 희운이다.
배휴는 ??전심법요??_ ??완릉록??의 편찬자이기도 하다. 이 책은 배휴가 황벽에게 가르침을 청하면서 주고받은 문답을 정리한 것이다.
두 번째 이야기는_ 당 선종이 황제가 되기 전 어린 시절 이야기로_ 염관사라는 절에 같이 머물던 황벽이 어린 선종의 뺨을 몇 번 때린 사건이다. 이 일로 황벽은 훗날 선종에게서 단제斷際라는 호를 받는다. 어디에도 걸림없는 황벽의 당당한 기풍이 그대로 드러나는 일화다.

2.
이 책은 배휴가 황벽에게 법을 묻고_ 황벽이 대답해주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배휴가 황벽을 개원사에 모시고 가르침을 받은 이 시기는 황벽의 말년에 해당하며_ 따라서 그의 사상이 온전히 무르익어서 나오는 가르침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_ 그의 언어들은 간명하고도 평이하며 격외언구格外言句의 고준高峻한 말들을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선의 이치가 논리적으로 전개되어 있다. 이 때문에 선의 정수는 물론이고_ 선의 개론서로서의 성격을 가지며_ 조계종의 정통 선사상을 이해하는 데도 긴요한 어록이라고 하겠다.
황벽과 그의 가르침에 대해서는 배휴의 다음 글에 잘 드러나 있다.

“선에 눈 밝은 선사가 있으니_ 법휘는 희운希運이고_ 홍주 고안현 황벽산 취봉 아래 주석하셨다. 선사는 육조 혜능의 적손이며_ 백장의 제자이고_ 서당에게는 조카뻘이다. 선사는 최상승법을 깨달았으며_ 문자를 여읜 경지_ 곧 오직 일심만을 전할 뿐 다른 법을 설하지 않았다. 일심의 근본 또한 공적空寂하며 온갖 인연도 고요하다. 선사께서 설하신 가르침은 해가 허공중에 떠 온 누리를 비춤에 그 광명이 티끌 하나 없이 청정하고 투명하였다.
선사께서 증득한 것은 새롭고 낡은 것도 없으며_ 깊고 낮은 것도 없다. 선사가 설한 선리禪理는 감히 분별심으로 알 수 없는 경지이다. 또한 선종 한 일파의 종주로서 산문을 개산하지 않았으며_ 문호도 개방하지 않았지만_ 선사가 머문 그 자리가 진리의 당처였다. 생각을 일으키는 즉시 곧 어긋남이니_ 본 그대로여야 본래의 부처이다. 선사의 말씀은 간명하고_ 도는 직절하면서도 험준하며_ 그의 행은 고고하셨다.”

저자소개
정운

1982년 명우 스님을 은사로 서울 성심사에 출가하였다. 운문승가대학을 졸업하였으며_ 동국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동국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으며_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 불학연구소 실장 소임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붓다의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_ 『붓다의 가르침』_ 『맨발의 붓다』_ 『환희?중국사찰기행 1』_ 『떠남?중국사찰기행 2』_ 『구법?선의 원류를 찾아서』_ 『허운?중국 근현대불교의 선지식』_ 『경전숲길?한권으로 읽는 경전』(2012년 문광부 우수도서)_ 『동아시아 선의 르네상스를 찾아서』_ 『명상_ 마음치유의 길』(2014년 문광부 우수도서)_ 『대승경전과 선사상』_ 『그대와 나_ 참 좋은 인연입니다』(2018년 세종도서 교양부문)_ 『도표로 읽는 경전입문』_ 『경전의 힘』 등이 있다.

목차

책을 열며·5

?해제·11
1) 황벽 선의 시대적인 배경 11
2) 『전심법요』와 『완릉록』 기록자인 배휴_ 황벽과의 인연 13
3) 어록의 탄생 및 황벽선의 선종사적 위치 16

?서문_ 배휴가 황벽의 선리를 배우고_ 정리하다·23

전심법요傳心法要·27
1. 일심 차원에서는 부처와 중생이 다르지 않다 29
2. 형상에 집착해 부처를 구하지 말라 33
3. 관념과 집착을 여읜 그 자리가 바로 부처의 경지 37
4. 그대 눈동자 속에 답이 있다 41
5. 불도를 성취코자 한다면 우직하게 나아가라!\t 45
6. 선악을 분별하되 거기에 마음 두지 말라 49
7. 설령 한 물건이라고 해도 맞지 않다 55
8. 잃어버린 보석의 출처는 어디인가? 60
9. 4대로 구성된 육신_ 믿을 만한 존재인가?! 65
10. 불법을 배우려 애쓸 것이 아니라_ 단지 구하지만 말라 69
11. 생각과 관념으로부터 자유롭다면_ 두려움이 사라진다 73
12. 주인공아_ 눈 똑바로 뜨고 있는가! 77
13. 도적을 자식으로 오인하지 마라 81
14. 법이란 생겨난 것도 아니고_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85
15. 삼세에 구속도 걸림도 없는 자유인 90
16. 현재 생사가 일어난 그 자리가 원각도량 94
17. 흙덩이를 쫓지 말고_ 흙덩이 던진 사람을 물어라 98
18. 마음을 허공과 같이 하여 그 무엇에도 걸리지 마라 104
19. 과거·현재·미래 어느 시점에도 머물거나 속박되지 말라 109
20. 법을 설한 자도 없고_ 들은 자도 없으며_ 증득한 자도 없다 114
21. 일승진법과 중생의 근기 118
22. 허공이 무심한 것처럼_ 알음알이를 내지 마라 123
23. 도는 방소가 없거늘 어디에 마음이 있는가? 128
24. 마음을 쉬고_ 또 쉬어라 133
25. 마음이 곧 부처_ 마음 밖에 부처가 따로 없다 138
26. 한 법도 없거늘 무슨 전할 법이 있으랴! 145
27. 무사인이 되어라! 150
28. 흐름에 따르되 흐름에 맡기지 마라 155
29. 안광낙지시를 보장할 그 무언가를 닦았는가?! 160
30. 선도 생각하지 말고_ 악도 생각하지 말라 166
31. 진정한 자유인은 어떤 존재인가? 174

완릉록宛陵錄·179
1. 조사선과 간화선이 최상의 법인가? 181
2. 인간을 본위로 하는 조사선의 근본사상은 마음이다 187
3. 부처와 중생_ 모두 다 얻을 것이 없다 193
4. 부처라고 수승하지도 않고_ 중생이라고 모자라지도 않다 197
5. 불성과 여래장이 선禪과 어떤 연관이 있는가? 203
6. 진리를 구하기 위해 굳이 마음 쓰지 말고_ 다만 견해를 쉬어라 207
7. 본래 한 물건도 없다! 무엇이 없다는 것인가? 214
8. 그대의 천적은 바로 ‘그대 자신’이다 219
9. 마음을 목석과 같이 하여라 224
10. 흘러가는 대로 사는 것_ 그 외에 또 무엇이 필요하겠는가?! 229
11. 얻었다는 것도_ 얻지 못했다는 것도_ 마음 두지 않는 무소득심 235
12. 본 자성은 광대원만해 늘지도 줄지도 않는다 239
13. 마술사가 마술로 만든 허깨비에게 법을 설하다 243
14. 멈추지 말고_ 쉼 없이 천천히 나아가되 뒤로 퇴보하지만 말라 247
15. 그대 너무 걱정하지 마라! 걱정을 만드는 자가 누구인가? 251
16. 그대 스스로 만든 올가미에 자신을 가두지 마라 254
17. 지금 말하고 있는 그대가 부처이다 258
18. 천국과 지옥_ 그대 마음은 어디에 머물고 있는가!? 262
19. 무심을 무심이라고 한다면_ 그 또한 ‘무심’에 막혀 있다 268
20. 어떤 편견에 떨어지지도 말고_ 견처에도 머물지 말라 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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