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신이 인간이 되어 사는 세상

<조선국왕 이야기>와 일련의 한국전쟁사 저술을 통해 한국사 서술에 새로운 틀을 제시한 바 있는 임용한을 비롯한 한국사 전공자 5명이 발로 뛴 인도 문화유적의 답사기. 타지마할_ 아잔타_ 카주라호_ 엘로라 석굴_ 산치 등 우리가 익히 들어본 굵직굵직한 유적들과 다울라타바드_ 아그라 포트 등 매니아급 여행가들에게 알려진 유적들을 골고루 소개하고 있다.

유적의 종류도 불교 사원_ 힌두교 사원_ 궁성_ 영주의 성_ 요새에서 시장과 마을_ 도시 풍경까지 고르게 섭렵하고 있다. 서술 형식은 여행객이 가볍게 쓴 일기체의 기행문을 빌고 있지만 면면을 들여다보면 그 내용이 결코 가볍지 않다. 그렇다고 현학적이거나 한국사 전공자들이라고 해서 한국사와 빗대어 장광설을 늘어놓거나 어설프게 한국 문화와 비교 서술을 하지도 않는다.

저자들은 특이하게 다른 나라의 역사와 문화는 그 나라의 입장에서 보아야 한다는 원칙에 철저하다. 한국사 전공자라는 타이틀은 역사와 문화_ 인간에 대한 풍부한 상식을 지닌 인물이라는 이상의 의미가 아니다.

머리말_낯선 세상 인도와 만나다
1부 신이 인간이 되어 사는 세상
뭄바이_ 인도 속의 영국
석굴의 백화점_ 엘로라
다울라타바드_ 일본성이 왜 여기에
아우랑제브의 묘와 판차키
가난한 타지마할
불교의 성지 아잔타
산치 대탑
빔베트카 암각화_ 원시시대로 들어가다
오르차 고성_ 고성에서의 하룻밤
카주라호_ 낯 뜨거운 성전
아그라_ 황제의 묘원
타지마할_ 3D로 세상을 나누다
아그라 포트_ 술탄의 꿈
파테푸르 시크리_ 사막 속의 도시
자이푸르_ 사바세계의 안과 밖
잔타르 만타르_ 동양의 천문학으로 서양에 대항하다
암베르 포트_ 코끼리가 지키는 환상의 요새
쿠트브 미나르_ 아름다운 폐허
델리 박물관
2부 인도인이 사는 법
물소_ 펌프_ 쇠똥 그리고 핸드폰
인도에서 제일 행복한 동물은
빈둥거리는 남자와 막노동하는 여성
불가촉천민
우마차가 달리는 고속도로
폼생폼사 인도인
먹거리로 체험하는 인도
인도의 옷차림
신상과 조각으로 본 인도의 종교
부록_ 인도 여행의 추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