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한송이(승려 시선4)

조계종 중앙종회 의원이기도 한 석성우 스님은 승려시인들 중에서 보기 드물게 일반문단에서도 주목받는 시인이다.개인 시집으로는 네번째가 되는 이 시집은 돈독한 신앙을 바탕으로 하는 깨달음의 미학이 굳건히 지켜지고 있으며 오랜 수도 끝에 우러난 밝고 맑은 영혼의 지순함을 구현하고 있다. 삶과 현실에 대해 따뜻하게 감싸안은 넉넉한 가슴이 수도자와 시인의 공통분모를 적절히 조화시키고 있기도 하다.시는 삶의 부스러기 그게 때로 은빛으로 빛날 때도 있다. 그 은빛 그늘에 목마른 마음을 쉬어 갈 수도 있겠거니 하는 생각이 또 시를 쓰게 한다. 물론 지나친 자만이다. 누구나 삶은 어느 순간에도 번뇌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그게 꿈꾸듯 쉬운 일이 아님이 현실이다. 일상의 공간에 밝은 빛이 가득하기를 염원하는 소박한 사람들의 영혼 앞에 이름없는 작은 풀꽃으로 기억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1995년 4월 석성우

◆ 경남 밀양 출생 ◆ 1963년 팔공산 파계사에 입산하였다. 1970년 월간 「문학」신인상을 받았으며 1971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조 「산란」이 당선되었다. 1994년 정운 시조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시집으로 『산란』『마음비워 좋은 날』『어둠이 온다고 서러워 말라』 등이 있으며 일반저서로 『다도』『반야사상』 등 10여 권이 있다.

탑에서 나란다 대학에서 쿠시나가라 죽림정사 선실 보리수 룸비니 녹야원 탑 1 탑 2 탑 3 탑 4 도웅 스님 니련선하 금강보좌 연꽃 현정스님 오셀 림포체 혜초 스님 탑 5 달라이라마 14세 큰 탑 연못가에서 태양보다 밝은 선원에서 깨어진 불두 탑 그늘 밟고 림포체 어느 티벳 스님 박물관에서 링 림포체 인도 스님 어떤 염주 쉐다곤 파고다 와불 일엽차 한 잔 탓비뉴 파고다 연꽃 한 송이 한일 몽당연필 망고 어디를 가야 할까 별곡 작설차 밤바람 소리 꽃잎 하나 꿈을 꾸며 무제 용정차 한잔 밤에 시드니 타워에서 돌이 자란다 푸른빛 어록 니(尼) 새로운 염원 숙업이던가 기도 콩을 심으며 천목 찬잣 날마다 좋은 날 되도록 영남수에서 일기 이 세상 마음 문 지장보살 탑을 쌓으소서 한산의 웃음 주고 받는 도리 달구경 소 몸뿐이랴 과녁 개꿈 1 개꿈 2 개꿈 3 개꿈 4 개꿈 5 퍽베기 육신보살 꿈 작품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