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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랑하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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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90562388
특별 가격 ₩14,400 일반 가격 ₩16,000
272쪽
정곡스님/종이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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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말씀’이라고 하면 스님이 손을 홰홰 저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스님이 툭툭 던지는 말이 어찌 말씀이 아니겠는가. 스님에게도 ‘밖으로 향하는 마음’이 있었는지_ 그것을 붙잡아 ‘나에게로 귀의歸依’하려는 몸짓이 이 책이고 사진이고 글인 것이다.

그러나 진정
우주도
나 자신으로부터임을 잘 알았으면
더 좋겠습니다.
- 책머리에_ 끝부분.
책은 모두 다섯 묶음으로 나눠졌다. 그 묶음은 자신을 바라보는 마음과 사계의 변화를 따른 것이다.
첫 번째는 ‘날 바라보기’. 욕심으로 똘똘 뭉친 문명사회의 일원인 나에게 죽비를 내려치시는 데_ 그 무게가 솜털 같다. 부드러운 말 죽비다. 너무 조곤조곤 말씀하셔서 미처 깨닫지 못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한 번 읽고 두 번 읽으면 스님의 죽비가 가슴을 친다.
스님은 자연에게서 마음 놓고 받으란다. 무엇을? 자연이 주는 은총을_ 혜택을_ 아름다움을. 그리고 느끼란다. 느꼈으면 그걸 혼자 감춰두지 말고 나누란다. 욕심을 내려놓고_ 마음을 비워내고 나누는 것. 그것이 첫 번째 묶음에서 스님이 주고 싶은 말이다. 받고_ 느끼고_ 나누는 것.

두 번째부터는 ‘봄에서 여름으로’_ ‘여름에서 가을로’_ ‘가을에서 겨울로’_ ‘다시_ 겨울에서 봄으로’. 계절의 변화를 빗대_ 봄과 여름의 생동하는 기운_ 여름과 가을의 넉넉함_ 가을과 겨울의 포근함_ 그리고 다시 생명이 꿈틀대는 겨울과 봄을 빌려 화두를 던지신다. 인간의 욕심을 내려놓고 자연에 가장 가까이 가자는 것.
봄의 이끼_ 진달래_ 복수초_ 개구리_ 봄의 시냇물 소리_ 봄볕_ 민들레_ 창포_ 구름_ 연꽃_ 가을볕_ 거미_ 한련화_ 은행나무_ 가을걷이_ 산수유_ 눈길_ 겨울해_ 손님_ 장작…
스님이 느끼고_ 스님에게 보이는 모든 봄은 예사롭지 않다. 여름은 싱그러우며_ 가을은 넉넉하다. 겨울에 잉태된 봄은 다시 시작이다. 그것들에서 부처님의 자비를 느끼고_ 인간의 나약함을 깨달으며_ 자연의 위대함을 배운다.

사진과 글이 잘 어우러진 이 책은 그러나 책이 아니다. 자연이다. 스님의 렌즈를 통해 스님이 느낀 자연을 바라보노라면_ 속삭임이 들린다. 속삭임은 자연의 속삭임이다. 스님이 그 속삭임을 인간의 언어로 바꿔놓았을 뿐이다. 그러나 스님의 하늘을_ 스님의 냇물을_ 스님의 꽃을_ 스님의 장작불을 바라보고 있으면 그 언어는 다시 자연의 음성이 된다.

스님은 자연만 예찬하는가? 절 마당 물푸레나무 아래에 구멍가게나 해변가 파라솔 아래 있을 법한 싸구려 파란의자 두 개가 놓였단다. 다음 날은 산그늘 지는 도라지 옆에 놓였더란다. 함께 사는 스님에게 왜 의자를 자꾸 옮기느냐 물으니_ 잠시라도 쉬어갈 분이 가장 멋진 자리에서 쉬었으면 좋겠단다. 정곡스님은 이런 스님과 사니 참 좋단다.(pp182~183)
핏빛 같은 접시꽃이 핀 집 앞을 지나다가_ 집주인 할아버지에게 인사를 건네니 “우리 아들이 차에 치어/어제 재로 뿌렸어/시님은 그냥 그렇게만 알어.” 하고 뒤돌아서버린다. 스님은 먹먹해져 말을 잃는다. 천하의 스님도 위로할 말이 없다. (p158)

참 맑고 편안하며 위로가 되는 책이다.

저자소개
정곡스님

마곡사로 출가하여 수덕사에서 혜가스님을 은사로 득도_ 범어사에서 자운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받은 스님은 1979년 천장암에서 경허스님의 참선곡으로 발심하여 송광사의 수선사 동안거를 시작으로 제방 선원에서 안거하였다. 1984년 봉암사에서 용맹정진결사 수행 후 서암西庵 큰스님으로부터 ‘망명亡名’이라는 당호를 받았다.
이후 운수행각으로 수행정진하다 ‘마음 하나 쉬어 모두를 품을 수 있는 수행자’가 되고자 ‘정곡正谷’이라고 아호雅號를 정하여_ 2006년 경기도 양평의 통방산 자락에 수행처의 이름도 정곡사正谷寺라 짓고 터를 다지던 중_ 2010년 종달宗達노사님의 제자이신 법경法鏡법사님으로부터『무문관無門關』과『벽암록碧巖錄』에 있는 공안 점검을 모두 마치고_ ‘통방通方’이라는 선사호禪師號를 받았다.
현재 양평 정곡사에서 <통방불교참선학교>를 열고 신심 있는 불자들과 정진중이다.

목차

차례

날 바라보기
받으세요 13 날 바라보기 14 인연 16 무엇을 찾고 무엇을 버릴까 17 좀 더 중심에 19
목수가 나무를 다듬듯 20 나의 참얼굴 21 불佛 같은 장작불 바라보며 22 좋은 샘물은 24
무엇을 구하랴 25 봄날 아침 27 어둠의 잔물결 날아오른다 28
등燈30 작은 등 32 빗소리에 잠이 깨고 33 세운 돌 35 산중 바위 물속 바위 36
통방산住여! 37 집을 짓습니다 38 정신 차려 40 냉과 온의 쓰임 41 인생 42
황금소의 걸음 43 과거 미래 현재 44 안타까움 45 상처 47 내공 48 뿌리내리는 일 49
완성자 50 모르는 이 있나요 51 봅니다 52 착각 속에서 53 무수화無數花 54
불을 잘 다루어야 명인이 되듯 55 하나 둘 셋 56 때문일리다 57 본래 성품 59
시간 60 문 61 연결된 은혜 62 탑 65 오후 다섯 시 67 고집과 분별 69 무극無極71
알아차림 72 꽃은 모릅니다 74 오늘 오늘 오늘 75 밤 달 걸음 자꾸 늦다 77

봄에서 여름으로
약동하는 봄 81 봄볕 즐기시려거든 83 바람이 봄길 쓸어 85 난 당신을 모릅니다 86
봄눈 내린 날 아침 89 불이천不離天90 진달래 91
어미가 움직이고 있어요 92 방해해서 미안해요 95 벽계의 돌단풍 96
눈물로 파란 싹에 보태더라 97 한 몫 하셨습니다 99 독경소리 없이도 100
철난 어린 딸처럼101 붓꽃 102 올챙이 고물거리는데 103 새 105 초롱꽃 106
오월 첫 날 107 두손 모아 합장108 만지금 109 길목 111 도와 덕 113
그리고 싶네! 115 혹여 그대는 117 달빛사랑 119 오늘은 120 금낭화 122 원상 123
무형의 탑 125 상相없이 127 모두가 나를 위해 129 무상세월 131 참개구리여야 132
이대로 133 싱그럽게 135

여름에서 가을로
무상 138 통방산 삼태봉 정상에 139 가치 140 허물을 벗듯 141 산길 143 세연144
청산 위를 나는 흰 구름 145 통방산의 팔월 아침 146 고요 148 풍선을 부는 꽃 149
행복한 밥상 151 계와 정과 혜 152 늦여름밤의 오悟153 풀은 154 지나는 손님 155
노력하고 또 하면 156 햇살 157 비적비적 158 보는 법 161 여름날 162 그래요 163
꽃 165 산꽃 167 자아가 강하다 168 소박한 꽃이여 169 망상_ 좋겠다 171
잠이나 잘까 173 허허 서서 웃는 꽃 175 저녁 일곱시 반 177 물속의 꽃 179
번쩍 깨닫고 180 없어도 181 파란 의자 두 개 182 재능 많은 거미 185 태고부터 187

가을에서 겨울로
9월 1일 191 가을 연못 192 한련화 193 소식이여 194 뿌리가 튼튼 195
수행자처럼 197 마음 한켠 199 물기 200 바보 나무인가 봅니다 201
오시었으면 가셔야 합니다 203 밤알 떨어지는 소리에 204 차별이 있으리오만 205
감춰두고 싶은 풍경 207 산초와 제비꽃 209 메시지 210 산수유 211 충분히 212
산 213 가을편지 214 느껴보셔요 215 풍경 217 얽매이지 않는 218 만남 219
큰 복 한껏 받았음이네요 221 이끼시여 222

다시_ 겨울에서 봄으로
받듦의 미학 225 해우소 앞 잣나무 226 좌복은 말해 줍니다 227
푸른 하늘 터트린다 229 눈 내린 밤이면 눈길 걸어 봅니다 230 성장 232 눈길 233
사람사람이 사랑스럽고 존경스럽습니다 234 햇살만 숙연히 머물다 간 237 설날 238
임들이 계신 까닭입니다 239 벽계蘗溪의 법수241 겨울 햇님 242
잃어버린 탓인지 243 망명당 244 좌선이라 함은 245 반드시 돌아옵니다 246
잔설을 보며 247 운명 249 그대여 251 축원합니다 252 인생의 돌탑 253
고드름은 음표다 255 한계령 257 떠나가면 259 그저 260 장작 261
즐겁게 합니다 263 힘차고 세밀하게 264 요즘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265
임! 따라 나선 길 267 이아니 묘할손가269 눈썹을 간지르는 소리 270
계절이 바뀌는 시점이면 271 푹 쉬겠습니다 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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