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 읽는 즐거움

보경스님의『화엄경』「약찬게」강설

『기도하는 즐거움』은 서울 법련사에서 주지 소임을 보고 있는 보경스님이 법회마다 행하는『화엄경』「약찬게」를 알기 쉽게 설명한 것이다.「약찬게」는 80권 39품 10만게 240만 자의 방대한 양의『화엄경』을 총 770자 110구로 요약 정리한 것이지만_ 일정한 운율이 있어 많은 사랑을 받고 암송되어 왔다. 이는『화엄경』전체의 구성을 대체로 알 수 있게 해줄 뿐만 아니라 경게 중에 보이는 화엄교주 비로자나불관과 설경인연력인 해인삼매_ 유통송에 나타난 초발심시변정각과 화엄정토인 화장세계에 대한 설명을 통해『화엄경』의 주요 사상도 전한다.

저자: 보경스님

보경스님은 승보사찰인 송광사에서 현호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10년간 선방에서 수행했고_ 이후 송광사 재무국장과 총무국장_ 조계종 교육원 연수국장과 교육국장_ 조계종 중앙종회의원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도심 포교당인 송광사 서울분원 법련사 주지 소임을 맡아 대중포교에 힘쓰고_(사)생명나눔실천본부의 이사로서 장기기증운동이나 불우환자 돕기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은 책으로 \'사는 즐거움\'이 있는 스님은 책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일생 만권 독서의 꿈을 안고 동양고전에서 서양철학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 관심이 깊은 스님은 불서의 인문학적 해석을 평생의 일로 삼고 있다. "하루를 살아도 천년을 사는 마음으로 살라" 는 스승의 가르침과 \'사람만이 아니라 존재하는 모든 것에 대한 사랑과 봉사의 마음이 수행과 신행생활의 근본\'임을 자주 자주 되새기며 살고 있다.

서문
화엄경 약찬게 강설을 시작하며

첫 번째 강설\xad화엄경_ 이것이다

두 번째 강설\xad갖가지 꽃으로 장엄하며

세 번째 강설\xad내 고약한 버릇

네 번째 강설\xad꽃의 비밀은 꽃에 있다

다섯 번째 강설\xad신들이 구름처럼 모여

여섯 번째 강설\xad버릴 것 하나 없다

일곱 번째 강설\xad두 눈을 뜨고 보라

여덟 번째 강설\xad행복_ 빈 방에 모이는 햇살 같은 것

아홉 번째 강설\xad나그네의 집은 길 위에 있다

열 번째 강설\xad호떡이니라

열한 번째 강설\xad푸른 산이 발을 들던가

열두 번째 강설\xad너의 흐느낌이 답이다

열세 번째 강설\xad나는 가진 게 없다

열네 번째 강설\xad손에 쥔 네 구슬을 모르느냐

열다섯 번째 강설\xad옹달샘이 사슴을 보듯이

열여섯 번째 강설\xad참고 기다리면 장미꽃이 핀다

열일곱 번째 강설\xad숨을 곳에 없다

열여덟 번째 강설\xad노는 입에 염불이오

열아홉 번째 강설\xad기뻐도 운다

스무 번째 강설\xad며느리 어느덧 시어머니 되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