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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노래가 된 순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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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현 / 장경각

자칭타칭 티베트 마니야

다정 김규현 선생의 30년 티베트 순례기

 

책소개

이 책은 설역고원의 영혼을 대표하는 티베트 불교에 매료되어 자칭타칭 티베트 마니아로서 국내에 티베트학의 초석을 다진 다정 김규현 선생이 30여 년의 순례기를 글과 사진에 담은 사유思惟의 보고서이다. 또한 세상을 먼저 떠난 아내가 건넨 마지막 말을 따라 네팔의 티베트 난민촌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미술을 지도한 10년 세월의 결실이자 회향이기도 하다.

여권의 비자 칸이 모자랄 정도로 역마살의 부름에 응했지만 30여 년의 세월을 되돌아보니 오직 설역 고원을 맴돌았을 뿐이다. 하여 이제는 스스로 부처님의 말씀과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기원을 전하는 바람의 말이 되어 히말라야의 숨결을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월간 ≪고경≫에 <설산 저편 티베트 불교>를 2023년 1월부터 2025년 4월까지 연재하고, 그중 28편의 글을 모아 단행본 체제에 맞게 손을 보아 펴낸 것이다.

 

키워드 : 티베트 불교, 라다크, 무스탕, 네팔, 부탄, 구루 린뽀체, 빠드마삼바바, 밀라래빠, 달라이 라마, 나로육법, 탕카, 참 댄스 등

차례

 

추천의 글|봄날 송순현(정신세계원 대표)

일러두기

 

1_설산 너머 깨달음의 향기를 따라서

  • 라다크 티베트 불교의 숨겨진 보고
  • 무스탕 찬란한 불교문화의 왕국
  • 네팔 카트만두의 장엄한 수레 축제

세계 최대의 불탑 보우드나트

티베트 난민촌 학교 ‘마운트 카일라스’

룸비니의 부처님오신날

데바다하, 싯다르타 태자의 외가이자 처가

구루 린뽀체의 오도처 파르삥 동굴

  • 다르질링 샴발라는 어디에 있을까?

시킴 『바르도 퇴돌』의 출현지 부띠야 부스티 사원

최고의 성지 따시딩 사원

남걀 왕조의 마지막 도읍지 갱톡

까르마-까규빠의 본산 룸텍 사원

  • 부탄 사바세계에 구현된 불국토 부탄 왕국

신령감이 감도는 도출라 고개의 108개 위령탑

티베트 마니아의 버킷리스트 탐촉다리

불교미술의 보고 둠쩨그 사원

2_수행자의 발자취를 따라서

히말라야 산속의 기인화가 니콜라스 로에리치

불세출의 딴트라 요기 밀라래빠

밀라래빠의 수행식 쐐기풀 죽

연꽃에서 태어난 사람 빠드마삼바바

구루 린뽀체를 따라서 삼예 사원으로

따왕 사원과 비운의 제6대 달라이 라마

3_티베트 불교의 지혜와 숨결

티베트 불교의 환생제도

기원의 오색 깃발 다르촉과 룽따

밀라래빠의 나로육법

 

저자 약력| 다정茶汀 김규현

저자 소개

 

다정 김규현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원주에서 대성중·고등학교를 다니고, 성균관대학교 화공과에 진학, 대학 산악부에 들어갔다. 첫 번째 산행지인 설악산 백담사에서 새벽 염불소리에 그의 영혼이 세차게 흔들렸다. 학교를 자퇴하고 해인사로 출가하여 해인강원에서 공부하는 학승이 되었으나 강원혁신운동을 주도한 꽤씸죄에 걸려 해인사를 나와 만행길에 올랐다. 다솔사에서 효당스님에게 차를 배우고, 광주 무등산록에서 의재선생에게서 사군자를 배웠다. 그의 호 다정茶汀에서 다茶는 효당스님에게서, 정汀은 의재선생에게서 받은 것이다. 만행 후 6개월간 병원 신세를 지고 부모님의 권유로 승려 생활을 접고 인사동에서 화실을 운영하며 죽림다회竹林茶會를 만들어 다도를 보급했다.

1979년 제자들과 홍천강변으로 그림 스케치를 하러 갔다가 강에 매료되어 다음해 서울 생활을 접고 홍천강으로 내려가 집을 짓고 수리재水理齋라는 현판을 달았다. 집 둘레 벽돌에는 물고기 1,080마리를 그려 넣었다. 1984년 9월 1일, 홍천강 범람으로 집과 물고기 벽돌이 다 떠내려갔다. 다시 만행길에 올라 1년여간 전국의 섬을 떠돌다가 마지막으로 울릉도에서 오징어잡이 배를 탔다. 그런데 풍랑에 어선이 침몰하여 함께 승선했던 선원 여럿이 죽고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졌다. 살아야 할 사람은 죽고 죽어도 될 그는 목숨을 건진 것이다. 그때 뭍으로 나가면 결혼을 해 보리라 생각했는데, 마침 중일일보 르뽀기자로 취재차 만난 여성과 가족이 되어 홍천강으로 돌아와 수리재를 다시 짖고 정착했다.

1992년 다도협회가 기획한 중국 방문단의 일원으로 중국에 갔다가 간난신고 끝에 꿈에 그리던 티베트에 첫발을 내디뎠다. 1993년 아내의 허락을 받고 베이징 중앙미술대학으로 유학을 가서 2년간 목판화를 전공했다. 마침 기숙사 옆방에 연수차 와 있던 티베트 교수에게 티베트어를 배우고 1995년 라싸에 있는 티베트대학으로 유학을 가서 수인목판화와 탕카를 연구했다. 비로소 늘 가슴에 묻어둔 ‘쌍어문雙魚文’ 화두를 들고 틈나는 대로, 연혼이 이끄는 대로 티베트와 실크로드를 답사하며 사진을 찍고 연구를 하였다. 1997년에는 수리재에 한국티베트문화연구소(https://cafe.daum.net/tibetsociety) 현판을 걸고 저술 활동에 몰두했다.

2015년 어느 날, 아내가 이승을 떠나면서 정규 교육과정에 미술 수업이 없는 네팔 아이들에게 미술을 가르치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다. 그는 아내의 말대로 안나푸르나 설산이 바라보이는 곳에 있는 티베트 난민촌 학교로 갔다. 그곳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네팔 정부에서 발급한 미술교사 자격증을 받아 아이들에게 미술을 지도한 지 올해로 10년, 가난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은 티베트 난민촌 아이들의 그림 속에서 부처를 만나 행복한 노년을 보내며, 매년 본인의 그림과 아이들의 그림을 함께하는 전시회도 열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티베트의 신비와 명상????(도피안사, 2000), ????티베트 역사산책????(정신세계사, 2003), ????티베트 문화산책????(정신세계사, 2004), ????혜초 따라 5만리 상·하????(여시아문, 2005), ????바람의 땅 실크로드 상·하????(실크로드문화사, 2008), ????실크로드 고전 여행기???? - 대당서역기, 왕오천축국전, 불국기, 대당서역구법고승전, 송운행기, 파미르고원의 역사와 문화산책(1질 6권, 글로벌콘텐츠, 2013), ????네팔의 역사와 문화산책????(글로벌콘텐츠, 2019), ????나마스떼! 김 써르????(글로벌콘텐츠, 2019년) 등이 있으며, 국내외에서 여러 차례 개인전을 열고 있다. 또한, KBS 다큐멘터리 「차마고도, 티베트고원을 가다」, MBC 다큐 「샤먼로드」 등의 기획 및 고문 역할을 맡아 티베트와 실크로드에 대한 연구를 대중에게 소개하는 데 기여했다.

 

본문 일부

 

24쪽

누군가는 “그렇게 험하고 어려운 곳을 왜 힘들게 방문하느냐?”라고 반문할지도 모른다. 물론 대부분의 호사가들은 스스로의 ‘버킷리스트’를 채우기 위해서 그 고통을 감내한다. 하지만 나 같은 티베트 마니아들은 티베트 불교의 진수를 감추어 놓은 사원들의 훈기를 직접 맛보려고 그렇게 힘든 순례길에 오르는 것이다.

 

183쪽

그런데도 역마살은 나로 하여금 툭하면 배낭을 메게 만든다. 물론 이곳은 이런 개고생을 감내할 정도로 확실히 매력적이고 환상적이기는 하다. 어느 분들은 “안나푸르나에 10년씩이나 살고 있으면서 무슨 욕심을 더 내세요?”라고 힐문하실 수도 있을 터. 하지만 사실 장엄한 칸첸중가(Kangchen-Junga) 설산을 지척에서 바라볼 수도 있다는 기대감은 웬만한 어려움 정도는 감내할 만큼 설렘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235쪽

지난 30여 년 동안 세상의 모든 티베트 권역을 누비고 다녀서 자칭타칭 티베트 마니아임을 자부하고 있지만 유독 부탄 왕국만 은 나에게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부탄을 방문하고 싶었던 이유가 여느 호사가들처럼 자신의 ‘부탄 킷리스트’를 채우려는 목적에서라기보다는 소요 경비가 너무 많이 드는 데다가 입국 수속도 까다로워 그동안 시절인연을 기다려 왔던 셈이다.

 

262쪽

물론 나는 그림에 전념하지 않고 타고난 역마살이 시키는 대로 일생의 대부분을 나그네로 살아왔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가슴속에서 그림을 아주 놓지는 않고 산다. 내가 현재 가지고 있는 티베트적이고 히말라야적인 삶과 철학 그리고 예술에 이르기까지 그와 나 사이에 이어진 인연의 실타래는 도대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 것일까? 그래서 이 평생의 화두를 풀기 위해서 먼 길을 달려 그의 체취가 진하게 배어 있는 이곳을 방문하게 된 것이다.

 

339쪽

내가 멀고 먼 따왕으로 발길을 내디딘 것은 물론 ‘인도 최대의 티베트 사원’이라는 꼭지에 흥미를 느낀 것이 사실이지만 그 외에도 비운의 달라이 라마가 태어난 곳이 그 근처에 있다는 일종의 가산점도 작용하였다. 왜냐하면 티베트대학에서 수학할 때 자주갔었던 ‘마케아메(Makye Ame, 玛吉阿米)’라는 티베트식 카페에서제6대 달라이 라마가 작사한 노래를 비롯하여 뉴에이지풍의 초원정가草原情歌를 즐겨 들으며 객수客愁를 달랬던 추억이 있었기 때문이다.

 

362쪽

산소가 희박하여 야성이 살아 있는 강렬한 햇빛 속에서 난반사되면서 펄럭이는 깃발의 잔영은 가시광선으로 변하여 순례자들의 눈을 찌르고 들어와 편두통을 일으키며 또한 깃발의 펄럭임 소리 또한 상황을 어렵게 만들어 그렇지 않아도 산소 부족으로 잠을 설치게 마련인 잠자리까지 따라 들어와 마치 거대한 새의 날갯짓 같은 환청으로 이어져 밤새 나그네를 괴롭힌다.

 

서평 | 추천의 글 중에서

설산을 넘는 영혼, 히말라야의 숨결로 피어오르다

 

_ 다정 김규현 선생의 발걸음은 곧 우주와 하나되는 순례이자 인간성의 가장 깊은 본질에 다가가는 고독한 사랑의 행위이다. ????바람의 노래가 된 순례자????는 그런 여정의 정수이자 살아 숨쉬는 영혼의 일기장이며, 무엇보다 한 존재가 온 삶을 걸고 실천한 사유의 보고서이다.

 

_ 책 전체를 관통하는 정서는 ‘존재에 대한 경외심’이다. 스승과 라마들, 그들의 가르침과 일상에 대한 저자의 태도는 형식적 존경이 아닌 깊은 감동으로 다가온다. 스승 앞에 무릎을 꿇고 마음을 비우는 그의 겸허함은, 독자로 하여금 인간 영혼의 근원적인 순수함과 진실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_ 이 책을 손에 든 독자들에게 간절히 말하고 싶다. 잠시 멈추고, 천천히 읽으시라. 그리고 마음 깊은 곳에 이렇게 물어보시라. “나는 지금, 어디를 걷고 있는가? 내 안의 연꽃은 지금, 피어나고 있는가?” 이 질문이 당신의 길 위에 작은 등불이 되기를 바라며, 나는 이 책을 깊은 애정과 존경을 담아 추천드린다.

-봄날 송순현의 <추천의 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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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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