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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르주나의 중도 (근본중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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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72612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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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시더리츠, 가쓰라 쇼류 / 김성철, 홍창성 / 불광출판사

불교철학사의 황금기를 대표하는 불멸의 고전
현대 불교철학계의 두 거장이 해독한 『근본중송』을 만나다!
‘제2의 붓다’로 불리는 나가르주나(龍樹)의 저작 『근본중송』은 중관학파의 근본 논서이자 대승불교의 사상적 토대를 이룬 고전이다. 공(空)과 연기(緣起), 중도(中道)에 대한 철학적 담론을 담은 이 저작은 인도를 넘어 동아시아 불교 사상의 형성에 깊은 영향을 미쳤으며 여전히 불교철학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근본중송』은 모든 존재가 독립적이고 고정된 실체를 지니지 않는다는 공 사상을 치밀하게 논증함으로써 사람과 세상을 바라보는 익숙한 시선에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그러나 간결하게 압축된 게송 형식과 복잡한 논리 구조로 인해 원전의 사유를 온전히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이 책 『나가르주나의 중도』는 이러한 난점을 정면으로 돌파한 해설서이다. 인도불교철학과 현대 분석철학을 연결하며 학계를 이끌어 온 마크 시더리츠와 불교논리학 및 범어 원전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 가쓰라 쇼류는 십여 년에 걸친 공동 연구로 『근본중송』의 논증 전개 과정을 복원했다. 그 결과 탄생한 이 책 『나가르주나의 중도』는 원전 번역과 철학적 해설, 전통적인 주석 연구를 아우르는 현대 『근본중송』 연구의 대표적 성과로 평가받는다.
세계 불교학계에서 가장 신뢰받는 해설서 중 하나인 『나가르주나의 중도』가 산스크리트 원전과 불교학 기초학문 연구로 한국 불교학의 국제적 위상을 높여 온 김성철 교수와 불교철학의 현대적 해석에 힘써 온 홍창성 교수의 번역으로 마침내 국내에 처음 소개된다. 이 책은 당연하다고 여겨 온 생각과 판단을 다시 돌아보고, 세상과 사람을 보다 넓고 유연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한다. 나가르주나의 통찰은 우리가 쉽게 빠지기 쉬운 극단적인 사고와 고정관념을 넘어 존재와 세계를 이해하는 사고방식 자체를 전환시킨다.
 
저자 : 가쓰라 쇼류
1944년 일본 시가현 출생. 불교인식론 및 논리학의 세계적인 권위자이자 범어 학자이다. 캐나다 토론토대학 박사과정 수료 후 교토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히로시마대학과 류코쿠대학 교수를 역임하고, 정년 후 현재 히로시마대학 명예교수 겸 불교전도협회 이사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국내 출간된 저서로는 『대승불교의 아시아』, 『유식과 유가행』, 『인식론과 논리학』, 『중론』이 있으며 다수의 논문을 집필했다.
 
저자 : 마크 시더리츠
일리노이주립대학 명예교수. 하와이대학과 예일대학에서 동양철학과 서양철학을 전공했으며,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서울대 철학과에서 재직하였다. 고전 인도불교철학과 현대철학이 만나는 접점에 관심을 두고 연구하면서 인도불교철학 및 비교철학에 관한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국내 출간된 도서로는 『철학으로서의 불교』, 공저한 『마음과 철학 불교편』, 『아포하』, 『자아와 무아』가 있다.
 

목차

  • - 한국의 독자들에게 전하는 글
    - 머리말
    - 들어가는 말
    - 귀경게
    - 1. 조건의 분석
    - 2. 지나간 곳, 아직 지나가지 않은 곳, 그리고 현재 지나가고 있는 곳에 관한 분석
    - 3. 처의 분석
    - 4. 온의 분석
    - 5. 계의 분석
    - 6. 욕망과 욕망하는 자의 분석
    - 7. 조건지어진 것의 분석
    - 8. 대상과 행위자의 분석
    - 9. 앞서는 것의 분석
    - 10. 불과 연료의 분석
    - 11. (윤회의) 시작과 끝의 분석
    - 12. 괴로움의 분석
    - 13. 복합체의 분석
    - 14. 결합의 분석
    - 15. 자성의 분석
    - 16. 속박과 해탈의 분석
    - 17. 행위와 과보의 분석
    - 18. 자아의 분석
    - 19. 시간의 분석
    - 20. 집합의 분석
    - 21. (존재자의) 발생과 소멸의 분석
    - 22. 여래의 분석
    - 23. 잘못된 견해의 분석
    - 24. 4성제의 분석
    - 25. 열반의 분석
    - 26. 12연기의 분석
    - 27. 견해들의 분석
    - 역자 후기
    - 1차 문헌의 약어표 표준 번역
    - 참고문헌

 

책 속으로

나가르주나의 『근본중송Mūlamadhyamakakārikā(MMK)』(서기 150년경)은 인도불교철학에서 중관학파의 근본 논서이다. 이 논서는 27품品을 이루는 게송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 안에서 나가르주나는 모든 사물이 공空하다(śūnya) 또는 자성(syabhāva)을 결여한다는 중관의 주요 교의敎義의 확립을 추구한다. _p.10

그러나 그는 한 걸음 더 나아간 함축인, 다르마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주장을 거부한다. 그의 입장은 만약 궁극적으로 실재하는 것이 존재한다면 그것은 다르마로서 자성을 가진 것일 텐데, 그런 것은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자성을 결여해 단지 개념적 허구인 인격체 및 부분으로 이루어진 다른 것들만이 아니라 다르마에도 같은 입장을 유지한다. 이것이 모든 것은 공하다고 말하는 것이 의미하는 바이다. _pp.17~18

중관학파의 반대자들은 중관의 공의 교리가 아무것도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형이상학적 허무주의”)는 터무니없는 결과로 이끈다고 종종 주장한다. 현재 이 5품의 논증은 공간이 궁극적으로 실재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만약 이 논증이 일반화될 수 있다면, 그 논증은 존재한다고 추정되는 어떤 것도 궁극적으로 실재한다고 말할 수 없다는 결론으로 이끄는 듯 보인다. 형이상학적 허무주의라는 반론은 유지되는 것 같다. 그러나 형이상학적 허무주의는 존재한다고 추정되는 모든 사물이 궁극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만약 6게송의 논증이 옳다면 이것이 참일 수 있는가? _pp.91~92

『불외론』은 “상서로운 소멸”이 실체화의 소멸인 열반을 의미한다고 설명한다. 이것으로부터 도출되는 결론은 분명 열반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궁극적 실재에 대한 갈망을 끊어야 한다는 것 같다. 이것이 우리의 미혹된 지성이 실재의 궁극적 본성을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은 아니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그보다는 실재의 궁극적 본성이라는 그 관념이 바로 비정합적이기 때문이라고 보인다. _p.92

중관론자는 연기의 가르침이 두 가지 방식으로 이해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관습적[즉, 세속적] 진리로 이해되면 연기의 가르침은 항아리와 천 같은 것들에 적용되는데, 이것들은 원인과 조건에 의존해 발생한다. 그러나 궁극적 진리로 이해되면, 그것은 궁극적으로 실재하는 사물은 절대 발생하지 않는다는 가르침이다. (…) 대론자는 단지 연기의 관습적 의미만을 파악했을 뿐, 더 심오한 공의 진리, 즉 모든 것이 “자성으로부터 자유롭다”라는 진리를 헤아리지 못했다. _p.117

붓다의 요지는 복합적인 어떤 것도 무상하기 때문에 그것을 갈망하는 일은 쓸모없고 어리석다는 것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복합적인 사물은 그것들이 마치 지속할 것처럼 잘못 보인다는 점에서 기만적이다. 복합적이지 않은 단 하나인 열반만이 진실로 추구할 가치가 있다. _p.190

주석가들은 “공”이 모든 다르마가 자성을 결여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아비달마론자들이 동의하듯이 인격체를 특징짓는 본질의 공함만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이것은 “공”에 관한 중관 특유의 용법이어서, 다르마가 자성을 갖는다는 바로 그 이유로 궁극적으로 실재한다는 견해를 가진 아비달마론자들에 의해 기꺼이 받아들여질 수는 없는 것이다. 아비달마론자들도 해탈을 위해서는 공에 관한 지식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하지만, 단지 인격체가 공하다는 의미에서만 그렇게 한다. _p.270

무량한 과거의 생 동안 다양하고 유용한 개념적 구분을 해 온 사람은 여래의 경우에도 그런 구분을 적용하려 할 것이다. 여래는 궁극의 열반을 성취했기 때문에 개념적 구분이 적용될 대상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개념을 사용하려는 뿌리 깊은 성향 때문에 그 사람은 궁극의 열반 후에 여래가 계속 존재하는지, 존재하지 않는지, 존재하면서도 존재하지 않는지, 존재하지 않으면서 존재하지 않지도 않은지를 알고 싶어 하게 될 것이다. _p.335

고뇌가 우리의 정체성, 영원함, 그리고 행복의 가능성과 같은 것들과 관련된 무지無知 때문에 생겨난다는 것은 붓다의 가르침에서 근본적 교리이다. 우리는 우리의 환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세계를 개념적으로 구성해 내기 때문에 고통받는다고 주장된다. 이런 상상으로부터 번뇌라고 알려진 사고와 행위의 습관이 발달한다. 그것은 다시 윤회라고 알려진 재생의 굴레를 돌리는 동력이라고 말해진다. 이 모든 것은 잘못된 견해와 그에 의존해 생겨나는 번뇌와 같은 것들이 궁극적으로 존재해야만 한다는 것을 뜻한다고 여겨질 수 있다. 실제로 사물이 어떻게 실재하는가에 관한 궁극적 진리 같은 것이 없다면 잘못된 견해와 같은 것이 존재할 수 없다고 생각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이 23품은 그렇지 않다고 주장한다. _p.338

연기를 우리는 공성이라 선언한다.
그것[공성]은 의존적 개념이고 바로 그것이 중도이다. _p.368

 

출판사 서평

“연기를 우리는 공성(空性)이라 선언한다.
그것[공성]은 의존적 개념이고 바로 그것이 중도이다.”

불교철학사의 흐름을 바꾼 역작 『근본중송』
동아시아 불교 사상의 원류가 된 ‘공성’의 핵심을 통찰하다!

붓다의 입멸 이후 수백 년이 흐르면서 불교 교단은 여러 갈래로 나뉘었고, 각 학파는 교리를 체계화하는 데 힘을 기울였다. 이 과정은 불교 사상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한편으로는 교리 해석과 이론에만 지나치게 몰두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대승불교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등장하여 중생 구제라는 불교 본래의 이상을 되살리고자 했다.
기원후 2세기경 인도에서 활약한 나가르주나는 대승불교 운동의 전개 속에서 『근본중송』을 통해 공 사상을 철학의 영역으로 끌어올리며 ‘대승불교의 아버지’라 불리게 된다. 초기 대승 경전들이 ‘모든 존재는 공하다’라고 선언했다면, 나가르주나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왜 모든 것이 공한지, 이 같은 이해가 어떻게 붓다의 가르침과 연결되는지 철학적 논증을 통해 대론자들을 논파해 나갔다.
원인과 결과, 감각과 인식, 자아와 시간 등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개념을 다시 검토하며 모든 존재가 독립된 자성을 갖는다는 주장을 비판한 『근본중송』은 이후 인도를 넘어 중국과 한국, 일본, 티베트 불교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영향을 끼쳤다. 『근본중송』이 세계의 불교도들과 불교학자들이 가장 많이 읽는 논서 중 하나로 꼽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러나 『근본중송』은 동시에 가장 난해한 불교 고전으로 잘 알려져 있다. 총 27품 440여 개에 달하는 게송은 극도로 압축된 운문(韻文) 형식으로 쓰였으며, 각 게송에는 당대 불교계의 철학적ㆍ사상적 논쟁의 핵심만이 담겨 있다. 더욱이 지난 이천 년 동안 이를 설명하고자 수많은 해석까지 축적되면서 『근본중송』을 이해하기란 더욱 어려워졌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불멸의 고전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


마크 시더리츠와 가쓰라 쇼류의 십여 년 연구가 완성한 공 사상의 정수
국제 불교학계가 인정한 『근본중송』 해설의 결정판

나가르주나는 『근본중송』에서 핵심 논점만을 간결하게 제시하는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독자는 그가 어떤 주제로 누구를 비판하고 있는지 함께 이해해야만 비로소 해당 게송의 의미에 온전히 다가설 수 있다. 이 책 『나가르주나의 중도』는 바로 이러한 해석상의 난제를 풀어냈다.
인도불교철학 연구의 권위자인 마크 시더리츠와 세계적인 불교논리학자 가쓰라 쇼류가 십여 년에 걸친 연구 성과를 이 한 권에 집약하였다. 두 학자는 현존하는 네 종의 인도 주석서를 꼼꼼하게 비교ㆍ분석하여 『근본중송』의 논증 구조를 추적한다. 이때 단순히 하나의 해석을 따르지 않고 각 게송이 겨냥하는 대론자와 논쟁의 맥락, 논증의 전개 과정까지 철저하게 복원한다. 또한 현대 불교철학 연구의 성과를 폭넓게 반영하여 독자들이 나가르주나의 사유를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러한 성과로 『나가르주나의 중도』는 오늘날 서양 불교학계에서 ‘불교철학을 공부하는 모든 이들이 반드시 곁에 두고 싶어 할 책’이라는 평가와 함께 가장 신뢰받는 현대 『근본중송』 해설서로 자리매김하였다.
인도와 동아시아 불교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갖춘 김성철 교수와 불교철학과 현대 철학의 접점을 꾸준히 탐구해 온 홍창성 교수가 2년여에 걸친 번역 작업 끝에 국내에 처음 소개된 『나가르주나의 중도』는 세계 불교학계가 축적해 온 『근본중송』 연구의 정수를 담아낸 역작이다. 이 책은 단순히 난해한 고전을 해설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독자들은 나가르주나의 시선을 따라가며 지금껏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관념을 다시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공과 중도의 통찰이 왜 이천 년 동안 수많은 해석의 중심에 있었는지 이해하는 동시에, 변화하는 현실 속에서 극단적인 판단과 고정관념에 휩쓸리지 않고 세상과 자신을 보다 넓고 유연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지혜를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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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6.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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