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초기불교의 연기법과 수행론, 일반시스템이론으로
『대승기신론』의 구조를 새롭게 해명하다
『대승기신론』은 동아시아 불교 사상사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논서 가운데 하나이지만, 그만큼 난해한 책으로도 알려져 있다. 일심(一心), 이문(二門), 삼대(三大), 심진여문(心眞如門), 심생멸문(心生滅門) 같은 개념들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이를 유기적인 구조 속에서 체계적으로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그 결과 『대승기신론』은 오랫동안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철학서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 책은 바로 그 난해함을 정면으로 돌파한다. 초기불교와 대승불교의 접점을 오랫동안 연구해온 중각 이중표 교수는 『니까야』를 바탕으로 『대승기신론』을 다시 읽어내며, 이 논서의 핵심이 멀리 있는 초월적 실체가 아니라 바로 ‘중생의 마음’에 있음을 밝힌다. 특히 『대승기신론』의 사상 체계를 연기법과 수행의 맥락에서 해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마음의 구조와 작동 원리를 드러내는 하나의 유기적 체계로 파악해 일반시스템이론의 관점까지 접목했다는 점에서 이 책은 독보적이다. 난해한 고전을 왜곡과 오해 없이 바르게 이해하도록 돕는 새로운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 출판사 리뷰
미혹과 깨달음, 생사와 열반은
서로 끊어진 두 세계가 아니다
『대승기신론』은 왜 어려운가. 이 책은 그 이유가 『대승기신론』이 말하는 마음의 구조를 고정된 실체처럼 읽기 쉽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러나 저자에 따르면 『대승기신론』의 핵심은 어떤 절대적 실체를 세우는 데 있지 않다. 오히려 이 논서는 중생의 마음이 어떻게 미혹에 빠지고, 또 어떻게 수행을 통해 깨달음에 이를 수 있는지를 밝히는 책이다.
저자는 『대승기신론』의 중심을 ‘중생심’에 놓는다. 중생의 마음은 세간과 출세간, 미혹과 깨달음, 생사와 열반의 가능성을 함께 지닌 자리다. 따라서 『대승기신론』이 말하는 진여와 생멸은 서로 단절된 두 세계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마음이 연기적으로 전개되는 두 측면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이 책은 이러한 구조를 초기불교의 연기법과 수행론을 통해 해명하는 한편, 일반시스템이론의 시각으로 그 유기적 관계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낸다. 그 결과 『대승기신론』은 추상적 형이상학의 텍스트가 아니라, 괴로움에서 벗어나 깨달음에 이르는 마음의 과정을 설명하는 수행의 논서로 다시 자리매김한다.
“중생은 고장 난 생명 시스템이다”
현대의 일반시스템이론으로 설명한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길
이 책의 가장 독창적인 특징은 『대승기신론』을 단순한 교리 해설의 차원에서 읽는 데 그치지 않고, 인간의 마음과 삶 전체를 하나의 생명 시스템으로 파악한 뒤 현대의 일반시스템이론을 바탕으로 해설했다는 점이다. 저자에 따르면 중생의 괴로움은 단순한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무명과 집착, 분별로 인해 마음의 구조와 기능이 왜곡된 데서 비롯된다. 이러한 점에서 중생은 본래의 가능성을 온전히 드러내지 못하는 ‘고장 난 생명 시스템’으로 이해될 수 있다.
이 관점에서 보면 『대승기신론』이 말하는 진여와 생멸, 미혹과 깨달음, 생사와 열반은 서로 단절된 두 세계가 아니다. 그것은 하나의 생명 시스템이 왜곡과 혼란에 빠진 상태와, 다시 조화와 균형을 회복해가는 상태를 가리키는 두 측면이다. 저자는 일반시스템이론을 통해 『대승기신론』의 핵심 구조를 더욱 입체적이고 명료하게 풀어내며, 수행이란 결국 왜곡된 생명 시스템을 본래의 질서로 회복시켜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과정임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그 결과 『대승기신론』은 추상적 형이상학의 텍스트가 아니라, 인간 존재의 구조와 괴로움의 원인, 그리고 그 치유와 전환의 길을 체계적으로 밝혀주는 수행의 논서로 새롭게 다가온다.
관념적인 철학서가 아닌
마음의 작동 원리와 수행의 길을 밝히는 『대승기신론』
이 책이 궁극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대승기신론』이 결코 관념 속에 머무는 논서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우리가 왜 괴로움에 사로잡히는지, 집착과 분별이 어떻게 생겨나는지, 그리고 그 마음이 어떤 수행을 통해 전환될 수 있는지를 밝혀주는 실천의 텍스트라는 점이다. 다시 말해 『대승기신론』은 ‘중생의 마음’에서 출발해 ‘깨달음의 마음’으로 나아가는 길을 설명하는 책이다.
이중표 교수는 초기불교의 통찰과 현대적 이론 틀을 함께 활용해 『대승기신론』의 구조와 의미를 새롭게 드러낸다. 그 결과 독자는 이 고전을 더 이상 멀고 난해한 교학의 언어로만 읽지 않게 된다. 『니까야로 읽는 대승기신론』은 대승불교의 핵심 논서를 수행과 연기의 맥락, 그리고 시스템의 구조 속에서 다시 이해하게 하는 보기 드문 성과이며, 『대승기신론』 이해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책이다.
■ 저자 소개
역해 중각 이중표
전남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한 뒤 동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불교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전남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정년 후 동 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로 위촉됐다.
호남불교문화연구소 소장, 범한철학회 회장, 불교학연구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불교 신행 단체인 사단법인 붓다나라를 설립하여 포교와 교육에 힘쓰고 있다.
저서로는 『불경』, 『인간 붓다』, 『정선 디가 니까야』, 『정선 맛지마 니까야』, 『정선 쌍윳따 니까야』, 『정선 앙굿따라 니까야』, 『붓다의 철학』, 『니까야로 읽는 금강경』, 『니까야로 읽는 반야심경』, 『담마빠따』, 『숫따니빠따』, 『불교란 무엇인가』, 『붓다가 깨달은 연기법』, 『근본불교』, 『현대와 불교사상』, 『윤회와 해탈』 외 여러 책이 있으며, 역서로 『붓다의 연기법과 인공지능』, 『불교와 양자역학』 등이 있다.
■ 차례
∙ 머리말
∙ 해제
대승기신론(大乘起信論)
귀경게(歸敬偈)
1 인연분(因緣分)
2 입의분(立義分)
3 해석분(解釋分)
- 현시정의(顯示正義)
1) 심진여문과 심생멸문
2) 훈습론(熏習論)
3) 중생심의 내용<義>: 체대(體大) 상대(相大) 용대(用大)
- 대치사집(對治邪執)
- 분별발취도상(分別發趣道相)
4 수행신심분(修行信心分)
1) 보시문(布施門)
2) 지계문(持戒門)
3) 인욕문(忍辱門)
4) 정진문(精進門)
5) 지관문(止觀門)
5 권수이익분(勸修利益分)
■ 책 속에서
『대승기신론』에서는 중생의 마음이 대승법이라고 말한다. 바꾸어 말하면 행복한 붓다의 삶을 살기 위해서 믿고 의지해야 할 대상은 바로 중생으로 살고 있는 우리 자신의 마음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마음에 대하여 무지하다. 붓다는 우리의 마음의 실상<眞如>을 깨닫고 붓다가 되었다. 그리고 우리에게 마음의 실상을 가르쳤다. 따라서 붓다의 가르침을 바르게 이해하면 우리도 우리 마음의 실상을 깨달아 붓다의 삶을 살 수 있다. 이것이 『대승기신론』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다.
— 본문 19쪽
『대승기신론』에서 말하는 대승은 중생의 마음<衆生心>, 즉 중생으로 살고 있는 우리 자신의 마음이다. ‘대승’을 단도직입으로 ‘중생의 마음’이라고 이야기한 것은 『대승기신론』이 유일하다. (……) 『대승기신론』은 이렇게 초월적 존재가 아니라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이 현존하는 우리의 마음을 대승이라고 밝힘으로써 대승에 대한 논의를 추상적 논의에서 실질적 논의로 전환한다. 그런데 이 점을 망각하고 대승을 초월적 존재로 보는 기존의 관점을 고집하면 『대승기신론』은 초월적 실체를 논하는 추상적인 존재론이 된다.
— 본문 51쪽
일체법은 이렇게 우리의 마음이 만든 것이다. 우유, 우요, 요구르트 등의 일체법에는 추상을 통해 드러날 어떤 본질도 없다. 우유에서 요구르트가 되는 과정은 우유-우요-요구르트라는 세 단계로 나뉘지 않는다. 우유에서 요구르트로 되는 과정은 단절할 수 없는 하나의 흐름이다. 우리가 이름으로 분별하여 보는 모든 사물, 즉 일체법의 본모습, 즉 진여는 이렇게 분리될 수 없는 하나다.
‘일체법은 버릴 것이 없다’라는 말은 이렇게 우리가 보는 모든 사물은 서로 연결된 하나의 흐름이기 때문에 개개의 사물에 추상(抽象)할 내용이 없음을 의미한다. 이것이 붓다가 깨달은 연기(緣起)다.
— 본문 90쪽
유전문과 환멸문은 한마음[一心]이기 때문에 유전문을 떠나서 환멸문이 따로 있지 않다. 불교 수행은 유전문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유전문에 의지하여 유전문을 환멸문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대승기신론』은 이것을 강조한다. 생멸하는 망념을 일으키는 심생멸문과 자성청정심을 깨닫는 심진여문이 일심에 의지하여 존재한다는 대전제가 그것을 시사한다.
— 본문 169쪽
‘인지가 세계를 낳는다’는 산티아고 이론처럼, 현식(現識)은 세계를 낳는 마음의 작용이다. 세계를 낳는다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 마음이 존재를 만든다는 뜻이 아니다. 눈으로 보면 색(色)이 보인다. 우리는 그 색이 마음 밖에 있는 물질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봄으로써 마음에 형성된 표상이다. 붓다도 산티아고 이론과 마찬가지로, 밖에 ‘아무것도 없다’라고 말하지 않는다. 단지 우리가 ‘있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우리의 인지의 영역[境界] 안에서만 가능하며, 그것은 인지의 결과라는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우리는 ‘있는 것’을 보는 것이 아니라, 봄으로써 ‘있게 된다’라는 것이다.
— 본문 233쪽
중생은 고장 난 생명 시스템이다. 고장 난 시스템은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고 한 방향으로만 작동한다. 중생은 염법훈습이라는 포지티브 피드백 루프만 작동하기 때문에 괴로움과 망념이 끊임없이 증가한다. 생명은 인지 시스템이다. 생명 시스템은 본래 포지티브 피드백 루프와 동시에 네거티브 피드백 루프를 갖춘 인지 시스템이므로 포지티브 피드백이 도를 넘을 때 이를 알아차리고 네거티브 피드백을 작동한다. 정법훈습은 고장 난 생명 시스템이 이를 알아차리고 시스템을 정상화하는 네거티브 피드백 루프다. ‘진여법이 있으므로 무명을 훈습할 수 있다<以有眞如法故 能熏習無明>’라는 말은, 생명 시스템은 본래 포지티브 피드백 루프와 동시에 네거티브 피드백 루프를 갖춘 인지 시스템이므로 인지기능의 마비를 치유할 수 있다는 의미다.
— 본문 324~325쪽
생사(生死)는 생명의 시간적인 시작과 끝이다. 생명의 시작이 태어남<生>이고 생명의 끝이 죽음<死>이다. 이러한 생사는 생명을 명사적인 존재(存在)로 볼 때 나타난다. 그러나 생명은 공간 속에 일정한 시간을 머무는 존재가 아니라 주변의 환경과 끊임없이 상호작용하는 동사적인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을 명사적인 존재로 오해할 때 생사가 나타나는 것일 뿐, 실제로 태어나서 죽는 생명체는 없다. 이것을 생사즉열반(生死卽涅槃)이라고 한다. 따라서 생명 시스템을 바르게 이해하여 생사가 곧 열반임<生死卽涅槃>을 깨달으면 생사라는 망념이 사라질 뿐, 열반을 얻은 후에 다시 생사가 시작되는 일은 없다.
| 발행일 | 2026. 4.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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