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생명이 용솟음치는 실천의 세계, 화엄!
그리고 모든 삶과 수행의 종착지, 보현행원!
“(보현)행원품 본문 글자[文句] 하나만 봐도 그냥 선택된 것들이 아니다. 『화엄경』 전반에 걸친 수많은 글자 중 가장 대표적이고 핵심적인 자구들만 들어있다. 그만큼 정성과 심혈을 기울인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그동안 그 깊은 정성과 뜻을 알지 못하고 그저 경전 맨 끝에 나오는 간단한 결론 정도로만 알고 『화엄경』 가르침과 연관 짓지 못한 채 그냥 흘려보낸 듯하니, 어찌 아쉬움이 없지 않겠는가.”
- 본문 중에서
불교사상의 최고 정수로 알려진 『화엄경』은 그 내용이 워낙 방대하고 난해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럼에도 한문으로 번역된 것만 각각 60, 80, 40권본의 세 종이니 불자들에게 이 경전의 이해와 전파가 얼마나 중요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그 안에서도 저자가 이 책에서 소개하고자 하는 것은 ‘보현행원’이다.
『화엄경』 「입법계품」 의 주인공 선재동자는 53명의 선지식을 찾아가 가르침을 청한다. 보현행원은 이중에서도 가장 마지막 선지식인 보현보살이 전하는 보살도의 실천이자 부처의 행 열 가지이다. 저자는 보현행원의 의의를 “보살행을 특별한 몇 개의 거룩하거나 고매한 행이 아닌, 어디에나 있고 누구나 할 수 있는 행으로 확대한” 것에 둔다. 보살이나 오래 배운 수행자가 아닌 일반인도 가능한 보편적인 행이 화엄의 세계를 열어 준다.
“화엄 전편에 넘쳐흐르는 불보살의 무량한 자비, 무량한 서원, 광대무변하고 불가사의한 방편과 중생 제도의 구체적 행이 바로 보현행원이다.”
예배와 찬탄, 공양, 참회, 남의 공덕을 기뻐하고, 부처님께 오래 머무를 것과 설법해 주실 것을 청하며, 부처님을 따라 배우고, 중생을 수순하며 모든 공덕을 회향하는 것. 이러한 보현행원이야말로 차별과 대립을 없애고 모든 중생을 섬기고 공양하게 만드는 삶과 수행의 종착지라고 저자는 말한다.
『화엄경 보현행원품 강의』는 그 자체로 곧 화엄의 실천인 보현행원을 소개한다. 열 네 수행 방법을 현대를 살아가는 독자에게 맞춰 안내하고, 염불이나 위빠사나 같은 다른 수행과의 관계도 놓치지 않고 짚어본다. 저자는 보현행을 강조했던 큰 스승을 따라 평생 보현행자로 살아 왔다. 그의 깊은 탐구와 실천의 결실을 담은 이 책을 따라가다 보면 ‘종교의 경계를 초월하는, 선과 자비심을 고양하는 보편적 가르침’으로서의 보현행을 일상에서 실천하게 될 것이다.
■ 저자 소개
이종린
‘중생 공양이 부처님 공양이며, 어느 수행 못지않은 살아 있는 활구 참선’이라는 생각 아래 중생 공양의 원을 세우고 세간 속에서 수행 중이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서울소아청소년과의원 원장으로 있다. 저서로 자전적인 구도기인 《님은 나를 사랑하시어》를 비롯해 《세간 속에서 해탈 이루리》, 《보현행원으로 보리 이루리》, 《실천 보현행원》이 있으며, 다음 카페 ‘화엄경보현행원(부사모, http://cafe.daum.net/bohhyun)’에서 생활 속의 깨달음, 중생 공양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 목차
머리말 보현행원은 모든 것이 저절로 되는 가르침
제1장 『화엄경』과 보현행원
『화엄경』의 번역
보현행원이란?
왜 보현행원인가?
보현행원으로 본 『화엄경』 사상의 특징 다섯 가지
『화엄경』과 보현행원
제2장 보현행원
보현행원의 구성
기본행원과 응용행원
제3장 행과 원
행원의 의미
행
원
제4장 보현행원 수행의 기본 자세
무유궁진
염념상속 무유간단
신구의업 무유피염
제5장 낱낱의 보현행원
예경제불
칭찬여래
광수공양
참회업장
수희공덕
청전법륜
청불주세
상수불학
수순중생
보개회향
제6장 보현행원의 공덕
경에 설해진 보현행원의 공덕
필자가 경험한 보현행원의 공덕
무공덕이 보현행원의 공덕
제7장 보현행원 수행법
과거 화엄 수행자의 화엄 수행 고찰
보현행원 수행법
기본 마음가짐
마음은 부처님을 향하고 몸은 중생으로
보현행자의 하루
제8장 원융회통으로서의 보현행원
보현행원과 깨달음
수행으로서의 보현행원
다른 수행과의 관계
나오는 말
부록
보현행자의 서원 서분
반야보살 행원 기도문
보현행원송
■ 책 속으로
화엄은 살아 있는 세계이며 생명이 용솟음치는 세계다. 따라서 화엄법계는 실천의 세계요, 실천하지 않고는 화엄세계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화엄의 실천은 보현행이다. -20p
보현보살이 부처를 이루는 실천행이 보현행이며, 또한 중생 이익과 구호의 서원을 이루는 구체적 방법이 보현행원이다. -24p
보현행원은 보살행을 특별한 몇 개의 거룩하거나 고매한 행이 아닌, 어디에나 있고 누구나 할 수 있는 행으로 확대한 데 의의가 있다. 보살만이 할 수 있는 행이 아니라 범부중생도 할 수 있는 행인 것이다[普遍廣大]. 보현행원은 저 어려운 화엄교학과 장엄한 화엄세계가 우리의 일상을 떠나 있는 것이 아님을 알려준다. 범부중생의 일거수일투족이 바로 화엄세계요 화엄법계를 여는 열쇠다. -26p
보현행원은 모든 삶과 수행의 종착지다. -33p
가장 중생다운 삶이 가장 부처님다운 삶이다. 보현행원은 가장 인간다운 인간이 되는 가르침이다. 보현행원을 할 때 우리는 가장 인간다운 인간이 된다. 부처님도 가장 인간다운 삶을 찾아가신 분이다. -35p
한국 불교계의 두 가지 큰 문제점이 사회적 책임은 도외시한 채 나만 깨쳐서 부처를 이루려는 ‘도인불교’와 내 복만 비는 ‘기복불교’인데, 보현행원은 개인적 성취(깨달음, 기복)와 사회적 책임(선행, 자비행)을 동시에 이룬다. -47p
불교라는 것도 어떻게 보면 다른 가치나 가르침처럼 행복으로 가는 하나의 방법, 방편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금강경』에서 ‘불법이 불법이 아니다[所謂佛法者 卽非佛法]’라고 말하는 것은 아닐까. 따라서 진정한 불자라면 궁극에는 불교마저 넘어설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어떤 곳에도 머무르지 말아야 하니 깨달음에도 머무르지 않아야 한다. -52p
실로 참된 지혜는 이 세상 모든 존재가 나와 조금도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아는 데서 시작한다. (…) 모든 존재가 나와 조금도 다르지 않은 것을 아는 데서부터, 일체 존재에 대한 공경심과 찬탄, 슬픔 역시 싹튼다. 세상의 모든 선(善), 모든 복(福)은 그렇게 시작된다. -60p
『보적경(寶積經)』에서는 보살이 한 덩이의 밥으로도 모든 중생을 공양할 수 있는 것은 원이 있기 때문이라 한다. 또 『법구비유경(法句譬喩經)』에는 도를 못 얻고 방황하던 오백 바라문이 부처님 설법을 듣고 금방 도를 얻어 아라한이 된 이유는 오탁악세에 석가모니불을 뵙겠다는 원을 세웠기 때문이라는 말씀이 나온다. 미륵보살은 ‘모든 공덕행은 서원에서 생기는 것’이라며 선재를 찬탄한다[一切功德行 皆從願欲生 善財已了知 常樂勤修習]. -150p
수행은 불지(佛智), 즉 깨달음으로 가는 고매한 것이요 공양은 부처님 밥이나 짓는 노동쯤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그래서 공양주는 그저 복이나 짓는 거고 깨달음은 고요한 곳에 가서 참선 장좌불와 해서 오는 걸로 아는데, 천만의 말씀이다. 「십지품」 게송에서 말하듯 공양은 단순한 노동이나 복 짓는 행이 아니라 온갖 괴로움을 멸하고 바로 깨달음으로 가는, 비할 수 없는 행이다. -198~199p
보리심은 한결같은 마음이요 원만한 마음이요 완벽한 마음이다. 처음도 중간도 끝도 똑같은 마음이다. 그러니 처음 마음을 낼 때 그 마음이 바로 깨달음을 이미 이룬 마음이라 하는 것이다. -209p
화엄은 부처님이 중생을 중생으로 보고 설하신 경이 아니라 중생을 똑같이 부처님으로 보고 설하신 경전이다. 반야부, 아함, 방등, 법화 등은 모두 중생을 아직 미혹하고 미망에 잠긴 어린 중생으로 보고 어떻게든 그 미망을 깨어 주려고 설하신 경들이지만 화엄만은 그렇지 않다. -267p
행원에서 중요한 사항은 특별한 수행 방법과 수행처를 따로 구하지 않는 것이다. 내 일터, 내 집안, 그리고 공부 안 되고 번뇌 끊이지 않는 그곳이 바로 수행할 곳이요, 지금이 바로 수행할 시간이며,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수행이다. -290p
보현행원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마음은 부처님을 향하고 몸은 중생을 향해, 일상사를 성실히 살아가는 삶”이다. 마음은 깨달음을 향하고 몸은 온갖 사연 가득한 이 현실 속에서 중생의 상처를 안아주며 일체중생을 섬기고 공양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316p
행원을 할 때 우리는 이미 ‘깨달음 너머의 세계’를 살아가고 있다. 따라서 행원은 깨닫기 위해 쓰는 힘을 ‘부처로 살아가는 데 쓰라’고 가르친다. -326p
육바라밀의 주요 항목이 모두 일상이다. 보시는 주는 것이고 인욕은 참는 것이고 정진은 열심히 하는 것이다. 다만 어떤 마음으로 주고 어떤 마음으로 참고 어떤 마음으로 열심히 하느냐에 따라 수행이 되느냐[無爲法] 아니면 그냥 일반행으로 끝나느냐[有爲法]가 갈린다. -337p
발행일 | 2024. 12. 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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