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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화경의 세계와 유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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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진 / 민족사

붓다의 정토관을 통해 이상사회를 새롭게 사유하다

민족사에서 장재진 교수의 신간 『법화경의 세계와 유토피아』를 출간했다. 이 책은 『법화경』에 담긴 시간과 공간개념, 그리고 정토(淨土)라는 이상세계가 어떻게 유토피아적 상상과 연결되는지를 심도 있게 분석한 학술서이다.

장교수는 특히 정토와 유토피아의 개념적 차이와 철학적 공통점, 그리고 『법화경』의 세계관에 나타나는 시간·공간 구조, 인간 존재에 대한 통찰 등을 통해 이상세계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시한다. 그는 정토를 단지 사후세계로 보지 않고, 현실 속에서 구현 가능한 이상사회로 바라보며, 불교의 핵심 가르침인 ‘일불승(一佛乘)’ 사상을 통해 인간의 평등성과 성불 가능성을 강조한다.

 

《법화경의 세계와 유토피아》는 ‘법화경에 담긴 시간과 공간’, 그리고 ‘정토의 세계와 유토피아’라는 두 개의 큰 흐름을 중심축으로 삼고, 정토의 세계가 불교적 신앙을 넘어 인류 보편의 이상세계에 대한 열망과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를 탐구하였다.

 

 

법화경의 시간성과 공간성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었으며 『법화경』의 시간성과 공간성에 대해서는 2장과 3장에서 자세히 다룬다. 특히 ‘겁(劫, kalpa)’이라는 방대한 시간 개념을 단순히 헤아릴 수 없는 모호한 무한의 개념으로 설명하지 않고, 구체적인 실재의 시간, ‘수치(수)’로 환산하여 설명하였다. 실재적 시간으로서의 겁을 나타낸 것이다.

예를 들어 『법화경』에서 언급되는 가장 큰 수인 석가여래가 이미 성불한 세월인 ‘무량무변백천만억나유타아승기겁(無量無邊百千萬億那由他阿僧祗劫)’은 숫자로 환산하면 43.2×10²⁰⁹이며, 붓다가 도를 닦은 기간인 무량억겁(無量億劫)을 숫자로 환산하면 43.2×10⁸⁴이다. 따라서 ‘겁’을 단지 허구가 아니라, ‘시간의 본질을 상징하는 실재적 언어’로 보고 있다.

 

법화경』의 공간 개념은 시방(十方)과 시방세계(十方世界)를 중심으로 해석된다. 세계는 시공(時空)을 의미하며 세(世)는 시간, 계(界)는 공간을 뜻한다. 따라서 시방의 세계(世界, lokadhātu)는 단순한 공간 개념을 넘어, 사건이 발생하는 의미 있는 장소로서, 붓다의 설법이 펼쳐지는 전 우주를 상징한다. 『법화경』에서 묘사된 공간과 장소, 그리고 그 중심과 전개 양상을 면밀히 살펴보면, 붓다가 언급한 세계는 추상적이고 모호한 장소가 아니라, 실존하는 인간과의 관계 속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세계임을 확인할 수 있다.

정토, 지금 이 자리에서 구현 가능한 현실 유토피아

이 책의 핵심 중 하나는 정토의 세계와 유토피아 개념의 상관관계를 밝히는 데 있다. 4장과 5장에서는 법화경의 정토관이 단지 사후세계를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 속에서 구현 가능한 이상사회로 제시되고 있다. 특히 ‘일불승(一佛乘)’의 가르침을 통해 모든 인간 존재의 평등성과 성취 가능성을 강조한다. 사리불의 ‘이구(離垢)’, 마하가섭의 ‘광덕(光德)’, 수보리의 ‘보생(寶生)’ 등 다양한 정토의 세계를 서술하였다.

 

저자는 또한 『법화경』에서 묘사된 정토의 세계를 서양의 유토피아 사상, 동양의 무릉도원, 유가에서 말하는 대동세계 등과 비교하며 법화경이 단지 내세 지향적인 신앙에 머무르지 않고 현재적 실천을 촉구하는 사상임을 강조한다. 이상사회는 단순히 미래에 실현될 꿈이 아니라, 지금 여기서의 수행과 깨달음을 통해 구현 가능한 실천적 이상임을 밝히는 것이다.

 

『법화경』이 제시하는 세계는 정적이고 추상적인 이상이 아니다. 그것은 사건과 인식의 흐름 속에서 끊임없이 열리는 가능성의 세계다. 고정된 시공간 구조가 아니라, 인연과 작용에 따라 유동적으로 구성되는 장이며, 정토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수행과 전환의 자리로 기능한다. 이때 ‘일불승’은 모든 존재가 성불할 수 있는 보편적 가능성을 상징하며, 이상세계는 외부가 아닌 우리 내면에서 실현될 수 있는 현실임을 말하고 있다.

 

《법화경의 세계와 유토피아》는 단순한 경전 해설이나 교리 중심의 설명을 넘어서, 『법화경』을 다층적인 철학적 틀로 분석하고 현대적 언어로 재해석한 점에서 독창적이다. 불교와 수학, 우주론을 접목해 시간과 공간 개념을 보다 철학적으로 탐색하고, 정토와 유토피아의 개념을 창의적으로 연결함으로써, 법화경이 말하는 정토를 ‘지금 이 자리에서 구현 가능한 현실 유토피아’라는 것이다.

 

 

한편 『법화경의 세계와 유토피아』 출간을 기념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이번 출판기념회는 책이 제시하는 정토의 현재성과 실천 가능성을 나누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

일시: 2024년 7월 4일(목) 오후 5시

장소: 부산 쿠무다(KUMUDA)

 

 

 

 

 

 

장재진

 

 

현재 동명대학교 미디어대학 글로벌문화콘텐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동국대학교에서 학사, 석사, 박사(철학박사) 학위를, 국립한국해양대학교에서 국제지역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주요 저서로는 『근대 동아시아의 종교다원주의와 유토피아』(2012년 문화체육관광부 최우수학술도서), 『상수학과 역의 원리』, 『상수학과 부의 원리』, 『4차 산업혁명과 종교문화콘텐츠』 등이 있다.

대통령직속 국가교육회의 전문위원(미래분과), 부산광역시 민선 7기 인수위원(문화분야), 부산광역시 지역방송발전위원회 위원장, 부산경남대표방송(KNN) 시청자위원, (사)한국인도학회 부회장, (사)한국불교학회 법인이사, 도가도교학회 부회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19. 들어가며

‘겁(劫)’을 현대 과학적인 정의나 힌두교에서 언급한 43억 2천만 년과 같은 구체적인 시간으로 본다면, 이는 유한성의 개념이 되어 물리적, 수학적 개념의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다. 그런데 “모든 것이 다 불법(佛法)이므로 따로 불법(佛法)으로 나타날 것이 없다.”라는 말인 ‘일체법 개시불법(一切法 皆是佛法)’에 한정하여, 『법화경』에서 언급된 겁(劫)의 시간을 비유적으로만 이해하고자 한다면 물리적 개념으로 접근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법화경』에서 언급된 “‘여러 겁(多劫)’이 지나서 불법이 비로소 나타났다”라고 하는 등의 서술과 같은 겁(劫) 앞에 여러 수량 형용사가 붙어서 묘사된 비유를 시간의 운동성에 중점을 둔 것이 아니라, 깨달은 주체의 인식 작용을 중심으로만 언급된 것으로 본다면, 실무한이나 유한적인 관점으로 보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44. 시간개념과 수의 관계

수(數)는 비약적 연속성이라는 점에서 시간과 그 본질을 같이 한다. 그리고 수(數)는 헤아려지는 것이다. 동시에 수(數)는 헤아린다는 정신작용의 점에서 시간의 의식 관련성 즉 시간 인식의 기초가 되고 있다. 그러므로 ‘시간개념’은 ‘수(數)’에 내재한 상징성과 같은 맥락에서 정의될 수 있다. 이와 같은 시간은 사건의 발생과 진행을 표현하는 ‘수(數)’와 함께 관련성을 가진다.

 

178. 붓다의 편재(遍在)

『법화경』은 헤아릴 수 없는 정도의 붓다가 시방(十方)에 편재해 있다고 말한다. 시방에 존재하는 붓다에 대한 묘사는 「방편품」, 「견보탑품」, 「권지품」, 「안락행품」, 「여래신력품」, 「촉루품」에서 언급된다. 여기서는 시방(十方)에 붓다가 존재함으로써 다양한 사건 발생의 원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뜻한다. 따라서 시방(十方)은 붓다가 존재하므로 ‘성스러운 공간’이다.

여기서 언급된 시방(十方)은 붓다가 존재하는 ‘공간·방위·장소’의 의미를 지닌다. 시방(十方)에 붓다가 존재함으로써 앞으로 발생하게 될 장소의 성격과 형태 그리고 이에 부합하는 질서가 형성된다. 붓다가 존재하는 시방(十方)은 중생들에게는 신비적·상상적인 공간이 될 수 있는 반면에 붓다의 세계에서는 실존하는 공간이다.

 

281. 법화경의 정토와 제불 정토, 유토피아와 이상세계

동양 전통의 여러 차원의 유토피아적 이상세계는 유교와 불교, 도교와 민간신앙에서 다양하게 묘사된다. 특히, 불교에서 말하는 정토(淨土)는 과거·현재·미래에 붓다가 존재하는 청정한 곳이다. 또한, 앞으로 붓다가 될 보살이나 수기(授記)를 받은 존재가 상주하게 될 청정한 국토를 말한다.

이러한 정토(淨土)는 고해에 찬 중생이 거주하는 예토(穢土)와 달리 오탁(五濁)의 번뇌가 없는 청정한 곳으로 묘사된다. 따라서 정토(淨土)에 대한 다양한 묘사와 비유가 있다. 『법화경』의 이상적인 국토는 『법화경』 성립 당시의 사회적 이상이 반영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법화경』의 수기와 관련된 정토는 『불설무량수경』의 ‘안락세계(安樂世界)’나 『불설아미타경』의 ‘극락세계(極樂世界)’와 환경의 영역에서 거의 유사하게 묘사된다.

 

312. 법화경에서 수의 상징체계로 본 시공간표현수(時空間表現數)’와 정토 세계

사람들의 경험 가운데 기본적인 ‘공간 지각’은 ‘공간 은유’를 통해 표현되며, 세 가지의 다르마들로 이루어진 세계는 공간과 방위, 장소의 의미를 은유적 의미확장을 통해 시방세계(十方世界)로 표현됐다. 붓다의 중생 제도 방편은 ‘장소’, ‘방위’, ‘공간’의 비유적 표상을 통해서 극락이나 천상 세계와 같은 특정 세계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법화경』에 대한 믿음을 통한 실천적 행위가 진행되었을 때 그 장소가 곧, 영취산정과 같은 영산정토(靈山淨土)임을 강조했다고 볼 수 있다.

‘시방(十方)’의 개념이 다양한 의미로 『법화경』을 통해서 기술된 내용을 모색해 보았다. 추상적이고 무차별적인 공간에 붓다가 편재(遍在)하는 ‘시방’이라는 개념이 서고, 여기에 붓다가 존재한다는 것은 추상적인 공간이 구체적인 장소의 의미를 지니게 되는 것이다.

 

 

 

 

 

⚫ 책을 내며

⚫ 요약

 

 

. 들어가며 : ‘시간과 공간에 대한 통찰의 가치와 이상세계

 

. 법화경의 시간과 수()의 상징체계

  1. 『법화경』의 시간개념과 수(數)에 대한 인식

1) 시간개념과 수의 관계

2) 『법화경』 각 품에 나타난 겁(劫)과 수(數)

  1. 『법화경』의 겁(劫)과 수(數)에 내재한 시간개념

1) 수명과 존재의 기간

2) 시간의 상징으로 표현된 수

3) 특정한 사건이 진행된 기간

 

. 법화경의 공간(空間)과 시방(十方)

  1. 『법화경』의 공간·장소·방위에 대한 인식

1) 공간의 장소화를 통한 존재의 관계성

2)『법화경』의 ‘방위’ 개념과 공간분할의 의미

  1. 『법화경』의 시방(十方)과 시방세계(十方世界)

1) 붓다의 편재(遍在)와 일불승(一佛乘)의 시방

2) 붓다의 광명(光明)과 육종진동(六種震動)의 시방

3) 중생의 이익과 수(數)의 많음을 상징하는 시방

4) 사방·사유·상하로 구분되어 묘사된 시방

 

. 법화경의 세계와 정토(淨土)

  1. 『법화경』의 수기(授記)와 정토(淨土)
  2. 『법화경』의 과거·미래불과 정토(淨土)

. 법화경의 정토(淨土)와 유토피아니즘

  1. 신화적 관점에서 본 공간·장소·방위의 상징
  2. 공간·장소·방위의 상징과 제불 정토
  3. 『법화경』의 정토와 제불 정토, 유토피아와 이상세계
  4. 『법화경』의 세계, 이상세계관과 유토피아니즘

 

. 마무리 : 법화경에서 수()의 상징체계로 본 시공간표현수(時空間表現數)’와 정토 세계

 

⚫ 참고문헌

⚫ 색인

추가 정보
발행일 2025.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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