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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손으로 바람을 움켜쥐다 (원철스님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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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62019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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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 / a5
원철 / 담앤북스

“짧은 글 한 줄이 긴 침묵보다 깊게 마음에 닿는 순간이 있다.”

멈추고 바라보는 시선(視線) 속에서 살아나는
유머와 위트
『맨손으로 바람을 움켜쥐다』는 현재 대한불교조계종 연구소장으로 있는 원철 스님의 두 번째 시선집이다. 첫 번째 시선집은 템플스테이 사찰에만 비치하여 일반 독자들에게는 선보이지 않았고, 이번에 시절인연을 만나 두 번째 시선집을 발행하여 많은 이들과 마음을 나누고자 하였다.
스님은 SNS를 통해 통찰력이 주는 영감과 한 장의 사진이 주는 잔잔한 감동을 추구하면서 독자들과 꾸준히 소통하고 있는데 이 책은 그동안 소통했던 글들을 가려 뽑아 엮은 것이다.

한 장의 사진을 통해 본 감정을 번뜩이는 재치로 일갈하고, 그 잔상을 사족으로 달아 내용을 심도 있게 채웠으며, 사진을 찍은 날짜와 장소를 기록하여 현장감을 살렸다.

지금 마음이 산란하여 종잡을 수 없거나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거나 우울함이 느껴진다면 이 책을 펼쳐 보라. 한 장의 사진과 몇 줄의 글에서 위로 받고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 원철
한문 불교 경전과 선사들의 선어록 번역 및 해설 작업 그리고 강의를 통해 고전의 현대화에 일조하는 한편, 일간지 등 여러 매체에 전문성과 대중성을 갖춘 글쓰기로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불학연구소장과 포교연구실장, 불교사회연구소장을 지냈으며 현재 조계종연구소장으로 있다.
저서로 『집으로 가는 길은 어디서라도 멀지 않다』, 『아름다운 인생은 얼굴에 남는다』, 『스스로를 달빛 삼다』, 『할로 죽이고 방으로 살리고』, 『낡아가며 새로워지는 것들에 대하여』 등 10여 권의 책을 세상에 선보였다.
 

목차

  • 서문
    순간 포착 후 몇 줄의 글을 더하다 4


    1장
    멈추고 바라보다

    송구영신 12 / 그림 14 / 설상가상 / 16 / 겹 인증 18 / 부자 1번지 20 / 패러디 22 / 빙설 24 / 침묵 26 / 화살 28 / 방황 30 / 얼죽아 32 / 집 34 / 벚꽃 36 / 석기시대 38 / 영운도화 40 / 고령화 시대 42 / 꽃자리 44 / 등불을 켜며 46 / 종점 48 / 인테리어 50 / 수오이서 52 / 공空 54 / 섶다리 56 / 해우소 58 / 근심 60 /


    2장
    고요가 말을 걸다

    고요 64 / 모자 66 / 소낙비 68 / 등대 70 / 스피커 72 / 요술 상자 74 / 역할 76 / 피서 78 / 공익광고 80 / 월병 82 / 드론 84 / 디오게네 스 86 / 츤데레 88 / 환절기 90 / 굴다리 92 / 빈집 94 / 폐역 96 / 환희 98 / 빨랫줄 100 / 기상예보 102 / 안테나 104 / 변신 106 / 아뿔싸 108 / 동지 110 / 마무리 112


    3장
    흐름을 만나다

    근하신년 116 / 해 질 무렵 118 / 거울방 120 / STOP 122 / 소원지 124 / 명태 126 / 귀밝이술 128 / 고드름 130 / 콜럼버스 132 / 돌쇠 134 / 물멍 136 / 이합집산 138 / 천년 우물 140 / 봄꽃 142 / 배려심 144 / 머쓱함 146 / 꽃비 148 / 명등 150 / 성모 152 / 바람의 노래 154 / 소심 156 / 가로수 길 158 / 미련 160 / 호국유월 162 / DMZ 164


    4장
    다시 그 길 위에 서다

    장마철 168 / 바위섬 170 / 님은 먼 곳에 172 / 콩깍지 174 / 삼복더위 176 / 큰솥 178 / 맷돌탑 180 / 휴가 182 / 한여름 밤의 꿈 184 / 두레박 186 / 송현 그로테스크 188 / 노마드 190 / 신구新舊 192 / 넉넉함 194 / 태음력 196 / 365길 198 / 십승석十勝石 200 / 입춘다짐 202 / 샹그릴라 204 / 설날 206 / 복 208 / 정월대보름 210 / 봉수대 212 / 맷돌 214 / 소원 담기 216 / 봄날 218 / 광화문의 봄 220 / 창문 222

 

책 속으로

아재 세대라는 한계와 종교인이라는 바꿀 수 없는 사실에 대한 현타(현실 자각 타임)가 왔다. 재미라는 것 이 있을 리 없다. 그럼에도 통찰력이 주는 영감(靈感)과 한 장 컷이 주는 잔잔한 감동을 추구하면서 한 걸음씩 걸어갔다.
주변의 사소한 것을 순간 포착 한 뒤에 두 줄 시를 더해 매주 월요일 아침 SNS에 올리는 일을 계속했다. 덕분에 스스로 늘 깨어 있는 일상을 유지할 수 있었다.

_ 5쪽 「서문」 중에서



패러디

커피는 소주가 되면서
스타벅스는 술타먹스로

언어를 비틀어 새 글자를 창조하다.
# 경남 함안 읍내

-23쪽


방황

이리 갈까 저리 갈까
차라리 돌아갈까?

은 언제나 선택의 연속
우리는 그냥 돌아가고 싶은 건 아닐까.

삶은 언제나 선택의 연속
우리는 그냥 돌아가고 싶은 건 아닐까.
# 서울 종로 삼청동 국립현대미술관

-30쪽


인테리어

집 안마당에 있을 때는 물 펌프
대문 밖으로 나오니까 장식물

물 펌프도 위치에 따라 쓰임새가 달라진다.
# 서울 종로 북촌길

-50쪽


공익광고
눈길 멈춘 수건 한 장 우리~ 친구 아이가!!!

어린 시절 이유 없이 친했고 조건 없이 서로를 믿었던
작고 때 묻은 손들의 기억.
# 초등학교 동문회 기념 수건

-80쪽


동지

밤과 낮이 절기 따라 짧거나 길어지지만
그럼에도 하루는 여전히 24시간인 것을

붉은 기운 솥에 담아 겨울 건너는 마음을 끓인다.
# 경남 합천 해인사 암자

-110쪽


천년 우물

우물가에 앵두나무는 없다고 해도
예나 지금이나 우물가를 찾는 연인


“앵두나무 우물가에…”
오래된 노래가 먼 땅에서 생각났던 곳.
# 인도 델리 아그라센 키 바올리 계단식 우물

-140쪽


노마드
방구석에 서 있을 땐 두 무릎이 아프더니
사방으로 다니려니 발바닥에 열이 나네

흐름을 선택한 삶은 흘러야 제맛이다.
# 인천공항 대합실

-190쪽


창문
댕댕이가 나를 보는가
내가 댕댕이를 보는가

댕댕이가 발로 창문을 내리길래 인간은 손으로 창문을 열었다는.
# 서울 남대문로
-222쪽

 

출판사 서평

주변의 사소한 것을 순간 포착 한 뒤에
짤막한 시를 더하는 일은
늘 깨어 있는 일상을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

사진 한 장과 짧은 불교적 시편이 어우러진 이 책은 많은 말을 하지 않으면서도 오래 마음에 머무는 책이다.
한 장의 사진은 수행자의 침묵처럼 조용히 다가오고, 그 곁의 짧은 문장은 법문처럼 깊은 여운을 남긴다. 무엇을 가르치려 하기보다, 잠시 멈추어 자기 마음을 바라보게 한다는 점에서 이 책은 ‘읽는 시집’이라기보다 ‘쉬어 가는 길’에 가깝다. 특히 군더더기 없는 언어 속에는 고요와 평화로운 온기가 담겨 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 마음이 지친 이들에게 불어오는 정제된 언어의 바람은 따스한 위로가 되어 준다.

『맨손으로 바람을 움켜쥐다』는 바로 그런 순간들을 담아낸 간결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묵직한 울림이 있는 시선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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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6.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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