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나기 무네요시가 만년에 저술한 최고의 걸작 《나무아미타불》
10여 년의 연구와 번역 작업을 거쳐 출간된 한국어판이
9년 만에 개정증보판으로 다시 돌아오다!
한국 독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은 야나기 무네요시의 《나무아미타불》이 2017년 초판이 발행된 지 9년 만에 개정증보판을 펴냈다.
불교를 모르는 사람도 ‘나미아미타불’이라는 명호는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나무아미타불》은, 이 여섯 자 명호가 의미하는 바를 쉬운 언어로 전하는 불교 입문서로, 일본에서 민예운동을 일으킨 사상가이자 미술사학자인 야나기 무네요시가 불교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나 어려운 불교용어에 거리감을 느꼈던 사람들을 위해 누구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저술한 책이다.
1955년에 발행된 이 책은 불교의 진리를 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금 읽어도 신선한 안목과 참신한 해설이 흥미롭다. 불교학자인 동국대학교 김호성 명예교수가 20여 년에 걸쳐 연구하며 해설을 덧붙인 《나무아미타불》은 불교의 진리, 염불의 깊은 뜻을 지금 이 시대에 다시 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뜻깊다.
이번 개정증보판 작업에서는 저자 특유의 문체와 일본어적 표현을 좀 더 세심하게 다루었고, 일본 중고시대 고어(古語)로 된 법어 등을 꼼꼼하게 원본과 대조하면서 몇몇 오역들을 바로잡았다. 무엇보다 한국 독자들을 배려하여 일본불교 특유의 풍토와 정서 등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역자의 해설(역주)을 대폭 늘렸다. 덕분에 초판을 읽은 독자들도 풍부한 역주를 통해 정토불교에 대한 이해를 한층 끌어올려줄 것으로 기대된다.
[ 출판사 서평 ]
“여섯 글자 안에 인생이 있다!”
야나기 무네요시가 만년에 저술한 최고의 걸작 《나무아미타불》
9년 만에 개정증보 판으로 다시 돌아오다!
민예학자가 풀이하는 여섯 자 명호
개정판에서 최초 공개하는 정토불교에 관한 풍부한 해석
《나무아미타불》은 ‘나무아미타불’이라 불리는 여섯 자 명호, 즉 염불의 의미를 설명하는 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석굴암의 신비, 조선 막사발의 아름다움 등 조선 예술의 미를 칭송한 민예학자로 유명한 야나기 무네요시가 만년에 저술한 최고의 걸작이다.
“한자와 불교용어에 약한 요즘 젊은이들에게 불교의 진수를 알기 쉽게 전하고 싶다”는 저술 목적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불교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쓰여 있다. 야나기 무네요시 자신 역시 불교의 특정 종파에 매인 사람도 아니고 불교학자도 아니기 때문에 지극히 일반인의 시각에서 염불의 명호에 접근했다는 점이 재미있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이유이다.
특히 이번 개정증보판에서는 이 책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정토삼부경’ 가운데 《무량수경》을 원서에서 그대로 인용하지 않고 역자가 직접 번역한 것으로 대체했다. 이 책의 저자를 비롯해 대부분의 정토 저술에서는 ‘강승개 역본 《무량수경》’만을 저본으로 하고 있는데, 역자는 산스크리트본과 이역본 총 4종을 함께 대조하여 고찰, 번역한 결과물을 아낌없이 담아내 정토불교에 대한 이해를 한층 끌어올렸다.
일상생활에서의 염불
나무아미타불은 ‘무량수 부처님께 귀의합니다’라는 뜻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이 소리는 우리말 그대로 통하고 있다. 의미를 알지 못해도 우리는 이미 오래전부터 여섯 자 명호를 부르고 있었다. 나무아미타불 여섯 자 소리 가운데 우리의 생활이 있는 것이다. 세상이 변하고 세월이 흘러도 나무아미타불 염불에는 변함이 없다.
야나기 무네요시는 불가사의한 이 염불의 힘에 천착했다. 기나긴 시간과 공간 속에서 여섯 자 명호가 어떤 힘을 보여주는지 알고 싶었고, 그 의미를 생생히 되살리고자 했다. 한국인에게는 낯설 수 있는 일본 정토사상의 흐름을 통해 서술하고 있지만, 어려운 용어를 쓰지 않았기 때문에 불교를 전혀 모르는 사람도 쉽게 접할 수 있다.
생활의 염불, 생활의 미학
야나기 무네요시는 일상에서 무심하게 접하는 ‘생활의 미’, 즉 민예에 진정한 아름다움이 있다고 보았다. ‘민예’라는 단어의 창시자이기도 한 그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따뜻하고 검소하며 정중한 생활용품 가운데에서 진정한 미를 보았다. 철저하게 생활을 위해 민중에서 만들어진 물건에는 일체의 작위가 없어 오히려 자연스러운 극한의 미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유명 작가가 세상을 놀라게 하겠다고, 최고가 되겠다며 공명심에 의도적으로 만들어낸 물건에서는 이미 그러한 아름다움은 없다. 그와 마찬가지로 무엇을 위해서 하는 염불에는 어떠한 값어치도 힘도 없다. 어떠한 의도나 소원이나 목적도 없이, 그저 무심히 외우는 ‘나무아미타불’ 염불에는 욕심도 분노도 어리석음도 들어갈 틈이 없는 것이다. 오직 일념 그뿐이다.
초심자의 이해를 돕는 해설
동국대학교 김호성 교수가 10여 년의 독서회 연구와 번역 작업을 거쳐 번역한 《나무아미타불》은 초심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풍부한 주해와 해설이 특징이다. 특히 개정증보판에서는 초판을 읽은 독자들 가운데 특히 난해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인 일본불교 특유의 풍토와 정서 등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역자의 해설(역주)을 대폭 늘렸다.
일본불교에 대해 지식이 전혀 없는 사람도 흐름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했을 뿐만 아니라, 오류도 바로잡아 표시했다. 중요한 점은 한국불교든 일본불교든 불법의 진리라는 하늘 아래에서는 같은 뜻을 전한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매일 염불하면서도 정작 자신이 하고 있는 염불에 어떤 힘이 있는지 몰랐던 불자들에게는 큰 깨달음이 될 것이다.
[ 차례 ]
서문
취지
인연
제1장|염불의 불교
제2장|삼부경
제3장|사문 법장
제4장|아미타불
제5장|제18원
제6장|염불
제7장|타력
제8장|범부
제9장|육자
제10장|서방
제11장|일념 다념
제12장|회향 불회향
제13장|내영 불래영
제14장|왕생
제15장|행과 믿음
제16장|자력과 타력
제17장|승·비승·스테히지리
제18장|가나법어
부록|시종의 문헌들
역자 해설|야나기 무네요시의 눈
고유명사 소사전
역자 후기(초판)
역자 후기(개정증보판)
[ 저자 소개 ]
지은이 | 야나기 무네요시(柳宗悅)
1889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1901년 기독교에 대한 관심이 싹텄다. 1907년 학습원(學習院)고등학교에 진학하여 스즈키 다이세츠(鈴木大拙), 니시다 기타로(西田幾多郞)의 가르침을 받았다. 1910년 『시라카바(白樺)』 창간, 동인이 되었다. 도쿄제국대학 철학과에 입학했다. 1914년 최초의 저서 『윌리엄 블레이크』를 간행했다.
1916년 불국사와 석굴암을 최초로 방문했다. 1919년 동양대학 종교학과 교수로 부임했고, 1921년 조선민족미술관 설립을 계획했다. 1924년 모쿠지키 불상(木喰佛) 연구를 발원했다. 정지용 시인이 재학 중(1923~1929)이던 도시샤(同志社)대학 영문과 강사로 부임했고, ‘민예’라는 말을 처음 만들었다. 1934년 일본민예협회 설립, 회장에 취임했다. 1936년 일본민예관을 개관했고, 1946년 염불문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묘코닌(妙好人) 유적들을 방문했다. 1948년 『미의 법문』을 집필하고, 1950년 『묘코닌 이나바(因幡)의 겐자(源左)』를 간행했다. 1951년 『대법륜』에 ‘나무아미타불’ 연재를 시작하여, 1955년에 『나무아미타불』을 간행했다. 1961년 왕생.
옮긴이 | 김호성
1978년 동국대 불교대학 인도철학과에 입학, 1996년 동국대 대학원 인도철학과에서 철학박사를 취득했다. 1997년 동국대 인도철학과 교수로 부임하여 2025년 8월 31일 동국대 불교대학 교수에서 정년퇴임했다. 현재 동국대 명예교수.
주요 학술 저서로 2020년 『정토불교성립론』, 2022년 『출가정신의 전개』, 2025년 『인도철학과 불교』 등이 있고, 11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2002년 교토 붓쿄(佛敎)대학에서 객원연구원으로 지냈다. 이때 일본불교 공부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2005년 일본불교사독서회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일본 불교사공부방』 26호를 발간했다. 2007년부터 『나무아미타불』 번역에 착수하여 2017년 초판을 출간했다. 2013년 시코쿠의 고치(高知)대학에서 객원연구원을 지내고, 2018년에는 정토진종 본원사파 종립 류코쿠(龍谷)대학에서 객원연구원을 지냈다. 이때 진종 대곡파의 신란교류관으로 매일같이 법문을 들으러 다녔다.
현재 정토문헌학회(회장 미탄 스님)의 상임고문으로 정토를 권진(勸進)하고 있다.
[ 책 속으로 ]
이 책의 취지는 ‘나무아미타불’이 무슨 의미인지 알기 쉽게 이야기하는 데 있다. 이 육자는 요즘의 젊은 사람들에게는 인연이 먼 주문쯤으로 받아들여질지도 모르겠다. 또는 시대에 안 어울리는 낡아빠진 신앙의 형태로 생각될 수도 있다. 그러나 절대로 그렇지 않다. 이 말의 발견이야말로 인류 사상사에서 가장 놀랄 만한 사건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종교사상의 극치를 발견할 수 있다. _26쪽(‘취지’ 중에서)
사람에서 사물에 이르기까지 두루 적용 가능한 것이 정토의 가르침이다. 그것은 광대한 종교의 철리다. 결코 인간에게만 해당되는 법칙이 아니다. 정토교는 믿음에서 아름다움으로 더욱 확장되어야 한다. 그것이 미학의 원리가 되어야 한다. 지금까지 미학자나 미술사가들이 대체로 그것을 간과해버린 까닭은 그들이 아름다움을 천재들의 표현물에서만 찾았기 때문이다. _51쪽(‘인연’ 중에서)
칭명은 어디까지나 순전히 타력이어야 한다. 칭명이란 나를 내버리고, 부처님께 모든 것을 맡기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나무아미타불’이라는 한마디다. _142쪽(‘염불’ 중에서)
우리는 이 육자의 본래 모습을 분별로써 판단해서는 안 된다. 호넨 스님은 염불을 ‘의도 없는 의도’, ‘목적 없는 목적’이라 말했다. (…) 육자는 그 자체로 육자다. 오직 하나뿐인 육자이므로, 정히 ‘청산천하 유아독존’이다. 육자는 자기 스스로 존재하는 것, 자기 스스로가 스스로를 규율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육자를 나의 마음, 나의 지혜, 나의 생각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_189쪽(‘육자’ 중에서)
모든 육자는 우리의 자아를 버리는 곳이다. 육자는 죽음의 장소다. 육자에 임종이 있는 것이다. 육자 밖의 죽음에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다만 육자에서 죽는 것이야말로 다시 살아나는 죽음이다. 찰나찰나의 임종은 찰나찰나의 왕생이다. 그러므로 육자 그 자체가 항상 내영이고 접인이다. 육자를 떠나서 성불은 없다. _254쪽(‘내영 불래영’ 중에서)
나무아미타불에 대해 쓸데없이 장황하게 서술한 것 같지만, 이 쓸모없는 말을 또 쓰는 것은, 끝을 모르는 인간의 참을 수 없는 희구(希求) 때문이다. 그러나 내가 말한 것이 재미없다고 생각되면 거리낌 없이 모두 잊어주기 바란다. 다만 이 세 법어(호넨의 《일지소소식》, 쇼쿠의 《진권용심》, 잇펜의 《일편상인어록》)만은 잊으려 해도 못 잊을 법문임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_328쪽(‘가나법어’ 중에서)
| 발행일 | 2026. 2.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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