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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비 오니 봄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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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55802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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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은 / 조계종출판사

나에게 주어진 사소하고 평범한 일상이

누군가에겐 봄날 같은 간절함일 수 있습니다

 

일상을 채우는 작고 사소한 것들에 대한 예찬

 

투박한 찻잔, 산책길 의자, 매일 쓰는 안경, 볼펜과 만년필, 여행의 풍경, 저녁노을, 산들바람, 출퇴근길 등 우리 삶을 채우는 작고 소소한 존재들을 감성과 낭만으로 풀어 쓴 에세이 《꽃비 오니 봄날이다》는 “과연 삶에서 사소한 것이 있기나 한 걸까?”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우리에게 던진다.

 

저자인 동은 스님은 “이 세상은 우리가 의식하지 않으면 체감하지도 못할 작고 미세한 존재들에 의해 하루하루가 채워지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자신만의 사유와 견해를 바탕으로 아름다움과 통찰력을 선사한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티끌 같은 사소한 것들이 모여 인생이 되며, 이런 사소한 것들로 인해 누군가의 인생이 달라질 수도 있기에 사소함을 결코 사소하게 바라봐선 안 된다는 것이다.

누구나 삶을 사유하는 방식이 다르듯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에도 다양한 시각차가 존재한다. 이 책은 우리의 일상을 채우는 작고 사소한 것들을 저마다 다양하게 바라볼 수 있도록 다름의 시선을 활짝 열어놓는다. 아울러 우리를 스쳐가는 작은 인연들이라 할지라도 애정을 가지고 바라볼 때 평범한 일상에서도 봄날 같은 기적을 발견할 수 있다고 일깨워준다.

 

 

 

[ 출판사 서평 ]

 

스물네 가지 사소한주제로 만나는

일상의 깊은울림

 

이 책에서 동은 스님은 스물네 가지 ‘사소한’ 주제와 관련해 직접 경험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40여 년 전 토굴 시절 사용하던 ‘찻잔’을 보고는 초발심을 경책하는 선지식이라도 만난 듯 정신이 번쩍 들기도 하고, ‘일주문’ 앞에서는 생애 가장 위대한 포기이자 탁월한 선택을 했던 출가의 순간을 떠올리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산책길에 만난 ‘의자’ 덕분에 오솔길에 멈추어 서서 숲의 고요함과 아름다움을 더 깊이 음미하기도 한다.

찻잔, 일주문, 의자… 이런 것들은 누구나 비슷비슷하게 인식하고 있는 개념이지만, 자기 시각으로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저 그런 ‘사소한 존재’가 아닌 아주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이 책이 독자들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바로 이것이다. 우리 삶을 풍성하게 채워주는 것이 이런 사소한 존재들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마음에 깊이 되새기는 일 말이다. 그리하여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존재에 대해 각자가 의미를 부여하고 곱씹어보면 ‘사소함’은 결국 ‘소중함’이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
“세상 모든 일에는 사연이 있다. 혼자서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이것이 없어지면 저것도 없어진다. 부처님께서도 6년 고행 끝에 깨달으신 것이 바로 이 연기의 도리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끝없이 상호작용을 한다. 우연이든 고의든 그것을 피할 수는 없다. 이 한 몸 살아내기 위하여 얼마나 많은 인연들이 모이고 모여 애쓰고 있는지 모른다. 수많은 인연들의 도움이 있어야 마침내 성공도 하고 아름다운 꽃을 피워낼 수 있는 것이다.” _‘책을 다시 펴내며’ 중에서

 

 

티끌 하나에도 시방세계의 진리가 담겨 있다

티끌 같은 사소한 일들이 우리 삶을 바꾼다

 

〈법성게〉에 따르면, ‘한 티끌 가운데에 시방세계의 진리가 담겨 있다(一微塵中含十方)’고 했다. 진리는 깨달은 자의 큰 뜻에만 있는 게 아닌, 티끌 같은 사소한 것들 어디에나 있다는 말이다. 저자인 동은 스님은 이런 사소한 것들을 깊이 바라볼 수 있어야 자기 삶이 더 소중해지고, 거기서 인생의 깊은 의미를 배울 수 있다고 말한다. 즉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정답이 따로 없으며, 각자가 간직하고 있는 이야기들을 깊이 바라볼 수 있어야 내 삶이 풍성해진다는 이야기일 테다.

이를테면 ‘와불’이란 주제에서 스님은 오래전 인도 순례길에서 친견한 와불을 떠올리며, 45년간 중생을 위해 설법하시다가 쇠약해지고 지친 몸으로 사라수 아래 누워 다시 일어나지 못한 부처님의 마지막 모습을 들려준다. 그러면서 ‘가장 인간적인 삶이야말로 가장 수행자적인 삶’이라는 생각을 와불을 통해 자연스레 펼쳐놓는다.

이 책은 이렇듯 ‘나’만의 시각으로 존재를 바라보고 이해하고 가슴에 새길 수 있어야 자기 삶이 더욱 풍성해질 수 있다는 지극히 평범한 진리를 스물네 가지 소재를 통해 잔잔하지만 깊은 울림의 메시지를 전한다.

“살다 보면 누구에게나 소중한 물건이 하나쯤 생기게 마련이다. 내겐 오래된 찻잔 하나가 그러하다. 출가 후 가장 힘들었던 시절, 지리산 토굴에서 정진할 때 사용하던 찻잔이다. 투박하며 멋도 없고 여기저기 금이 가 있다. (…) 그런데 이 찻잔에 차 한잔하고 있노라면 문득 퇴색되어가는 초발심을 경책하는 선지식이라도 만난 듯 정신이 번쩍 들게 해주니 나에게는 아주 소중한 물건이 아닐 수 없다. ‘사소한’ 찻잔 하나가 수행의 의지처가 되고 위대한 포기의 밑거름이 되어 지금의 나를 있게 한 것이다.” _‘시작하며’ 중에서

 

[ 차례 ]

 

책을 다시 펴내며

시작하며: 사소한 것이 인생을 바꾼다

 

일주문_ 들어올 땐 업장소멸 나갈 땐 복덕구족

찻잔_ 차향을 머금은 찻잔

도반_ 도반은 수행의 전부다

탑과 부도_ 수행자의 시작과 끝

의자_ 참외와 호박한테도 앉을 자리를 내줘야지

차안과 피안_ 여기 또는 거기

_ 맨발과 양말

나무_ 나무(木)와 나무(南無)

와불_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선재동자_ 어린왕자와 지구별 친구

바람_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출가_ 틀을 깨고 나와야 다다를 수 있다

노을_ 해 질 무렵, 여운을 남기는 삶

길과 암자_ 길 위에서

여행_ 내 인생의 ‘초우따라’

감성과 이성_ 알고 보면 각자의 입장이 있을 뿐

스승_ 스미고 번져나가 피어나는 것

소리_ 구월이 오는 소리

편지_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주세요

안경_ 내가 보는 것이 진실은 아니다

_ 어제는 우화(雨花), 오늘은 금화(今花)

볼펜_ 가난한 볼펜, 만년필을 품다

출퇴근_ 스쳐간 일상에 부처 아님이 없다

노년_ 늙어가는 것에 대하여

 

마치며: ‘인생 호흡’의 타이밍

 

 

[ 저자 소개 ]

 

지은이 | 동은 스님

오대산 월정사로 출가했다.

해인사승가대학과 송광사 율원을 졸업하였으며,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에서 불교미술을 공부했다. 해인사, 봉암사, 통도사, 불국사, 백련사 무문관 등 제방선원에서 정진하였고, 《월간 해인》 편집장을 맡기도 했다.

월정사에서 6년여간 교무국장과 단기출가학교 학교장 소임을 보았고, 《불교신문》 논설위원을 맡아 ‘수미산정’ 칼럼을 쓰기도 했다. 지금은 조계종 화쟁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삼척 두타산 동쪽 천은사에서 살고 있다.

강진 백련사 무문관 선방에서 틈틈이 쓴 《무문관일기》는 2011년 ‘우수문학도서’로 선정되었으며, 이후 절판되었다가 2018년 《그대 지금 간절한가》로 다시 출간되었다. 2021년에는 《불교신문》 1면에 3년간 연재한 감성칼럼을 모아 《눈먼 보리와 도둑고양이》를 출간했다.

 

 

본문 일러스트 | 허재경

서울대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인연 따라 그림 수업, 벽화, 인쇄 디자인, 인테리어 디자인, 일러스트, 정원 조감도 등 다양한 그림 작업을 하고 있다.

2019년 《법보신문》에 동은 스님‧진광 스님의 글로 첫 삽화 연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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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4.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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