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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자/조계종출판사

조계종의 큰 스승 법전·월암 스님부터 무여·준한 스님까지
28인의 수행자들에게 듣는 어머니 이야기!
위대한 출가자, 스님들에게 어머니는 어떤 존재였을까?
어머니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무엇을 배워야 할까?

출가수행자들의 생애와 수행에 대한 글을 30년 이상 꾸준히 써온 박원자 작가가 ‘좋은 어머니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라는 화두를 들고 여러 스님과 수행자들을 찾아 질문하고 얻은 귀한 가르침을 책으로 펴냈다.
작가는 대학시절 불교에 입문한 뒤 꾸준히 마음공부를 했는데, 부모가 되자 개인으로서의 수행과 자녀를 둔 어머니로서의 수행이 많이 다르단 걸 깨달았다. 그때부터 스님들과 인터뷰를 할 때 어머니 이야기가 나오면 자연히 더 귀를 기울이게 되었다. ‘어떠한 어머니였기에 저리도 훌륭한 수행자를 자식으로 두셨을까, 어떤 마음으로 자식을 떠나보낸 걸까, 그 후의 삶은 어땠을까’ 하며 스님 뒤의 어머니란 존재가 궁금했다. 그리고 이어서 “내가 잘 살아야 자식도 잘 기를 수 있다는 건 알겠는데 어떠한 것이 지혜롭게 잘 사는 것인지”를 스님께 여쭙기 시작했다.
전 조계종 종정이자 ‘절구통 수좌’라 불릴 만큼 치열한 구도행을 펼쳤던 법전 스님, 전국의 제방 선원에서 45안거를 성만한 우리 시대의 대표 수좌 월암 스님 등을 비롯한 23인의 스님과 수행자 5인이 들려주는 ‘어머니’ 이야기는 묵직한 감동과 여운을 준다. 이 책을 통해 잊고 있던 어머니 사랑을 다시금 느낄 수 있을 뿐 아니라, 어머니에게도 좋고 자식에게도 좋은 자유로운 삶의 길은 무엇인지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출가부터 깨달음을 향한 용맹정진, 중생 교화까지
자식이 걷는 그 길에 스며 있는 어머니 부처 이야기!

스님들에게 듣는 어머니 이야기는 곧 출가 이야기이기도 하다. 출가할 때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이 바로 키워주신 부모를 떠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사연도 다양하다. 때로는 눈물이 핑 돌기도 하고, 때로는 속이 시원하게 씻겨 내려가기도 하고, 따듯하게 위안받기도 한다.
어린 나이에 느닷없이 절에 맡겨지자 매일 인기척만 나면 달려 나갔다가 울며 돌아왔다는 법전 스님, 열아홉 살에 말도 없이 출가해버린 원산 스님을 매일 밤 정류장에서 기다렸다고 아흔 넘어서야 고백하신 어머니, 힘든 삶 속에서도 긍정의 힘을 잃지 않은 어머니를 보며 자비명상을 만들어낸 마가 스님 이야기는 출가로도 끊을 수 없는 애틋한 부모 자식의 정을 보여준다.
반면 출가한 자식을 놓지 못해 집착하고 괴로워했으나 아들딸 스님보다 더 깊은 수행자로 거듭난 어머니도 있고, 자식의 출가를 적극 지원하고 축하해준 어머니도 드물지 않다. 딸 셋의 출가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더욱 발심하신 일진 스님 어머니, 아들과 딸 두 자식을 모두 출가시키고 더더욱 깊은 수행자로 사시는 예진 스님과 경국 스님의 어머니, 사미계를 받고 인사차 들른 아들이 하루 자고 가려 하자 “스님, 견성하셨어요?”란 한 마디로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게 한 준한 스님의 어머니 이야기는 ‘중생 구제’의 큰 뜻을 품은 자식을 더 너른 품으로 보듬어주는 모성을 감동적으로 보여준다.
 
박원자
불교전문작가. 대학시절 불교에 입문한 뒤 마음공부를 최상의 가치로 삼고 정진하며 글을 쓰고 있다. 출가수행자들의 생애와 수행에 대한 글을 30여 년 이상 꾸준히 써왔다. 엄마가 된 뒤 부모의 역할, 특히 좋은 어머니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가 화두가 되어 여러 수행자들을 찾아 질문하고 많은 가르침을 얻었다. 그 귀한 말씀을 가리고 다듬어 이 한 권에 담았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는 《혜암 평전》, 《경산 스님의 삶과 가르침》, 《어떻게 살 것인가》, 《길 찾아 길 떠나다》, 《내 인생을 바꾼 108배》, 《인생을 낭비한 죄》, 《스님의 첫 마음》 《나의 행자시절 1·2·3》 등이 있다.
 
목차
  • 여는 글〉
    어머니, 세상의 모든 자식들을 일어서게 하는 원동력

    1장 비우고 비워서 허공이 되고
    어쨌든 건강하게 잘 있어라 _법전 스님
    착하게 사는 게 염불이지 _월암 스님
    군밤 석 되에 싹이 나면 오지요 _일진 스님
    우리 막내아들 스님, 수명 장수하게 해주소 _지범 스님
    그냥 그곳에 있기만 하세요 _예진 스님
    사랑으로 충만한 부처님이 되길 _경국 스님

    2장 낮추고 낮추어서 바다가 되고
    평생 나누는 삶을 실천하신 분 _종연 스님
    다음 생에도 네 어머니가 되어 _텐진 빠모 스님
    매일 밤늦게 정류장에서 너를 기다렸다 _원산 스님
    출가한 딸로 인해 내 삶이 영광이었다 _효석 스님
    그래도 괜찮아 _마가 스님
    자식이 병들면 어머니도 병들고 _지원 스님

    3장 인생은 때로 상처에서 꽃을 피운다
    이곳도 문 닫으면 무문관입니다 _동은 스님
    제가 공양주를 하겠습니다 _해성 스님
    부처님한테 가서 공부해라 _동봉 스님
    살아갈 힘이 되어주는 존재 _주경 스님
    키우고 가르쳐주신 노스님이 내 어머니 _혜총 스님
    자비와 친절과 포용을 가르친 은사 스님 _자광 스님

    4장 참 좋은 인연
    내 딸이니까 안 돼 _자우 스님
    부디, 사바세계로는 돌아오지 마세요 _무여 스님
    꼭감잘받았습니다 _원제 스님
    다음 생에 행자실에서 만나요 _준한 스님
    아들, 너만 좋으면 돼 _백담 스님

    5장 오로지 기도가 전부인 삶
    아낌없이 다 내주었던 대보살 _김인숙 전 원장
    어렵고 힘든 이웃을 도우며 살아라 _이동한 대표
    그토록 간절했던 어머니의 기도 _자광행 보살
    네 걸음으로 가고 싶은 곳에 갈 수 있기를 _최명숙 대표
    낡은 금강경 _보우 법사

    닫는 글〉
    삶의 수많은 길에서 다시 만나리

 

[ 책 속으로 ]

 

참 이상하게도 스님들은 어머니 이야기가 나오면 동심으로 돌아가는 것 같았다. 어느 한 이야기도 따뜻하지 않은 것이 없었다. 자식의 은사 스님 앞에서 삼배를 올리며 모쪼록 큰스님을 만들어달라고 했던 어머니, 딸 셋을 출가시키고 나중에 수행자 딸들과 함께 한 철 안거를 난 뒤 세연을 다한 어머니, 출가한 아들이 편안한 생활에 안주하려는 기미가 보이자 걸망을 들려주며 어서 이곳을 떠나 더 정진하라고 재촉했던 어머니도 계셨다.

총명했던 자식이 열다섯 어린 나이에 출가해버리자 너무 절망한 나머지 지아비마저 집을 나가고 홀로 자식들을 키우며 온갖 고생을 했던 어머니가 세월이 흐른 뒤 출가한 자식에게 던진 한 마디는, “니 혼자 부처 되면 뭐 하노?”였다.

_7p, 여는 글중에서

 

부모님은 3년이 다 되어가도록 한 번도 청류암에 오지 않았다. 스님은 호남 제일의 율사이자 도인으로 소문난 노스님(묵담 스님)이 얼마나 무서웠던지 집에 가고 싶다는 소리를 입 밖에 한 번도 내지 못하다가, 어느 날 그만 옆에 행자에게 집에 가고 싶고 엄마도 너무 보고 싶다는 말을 하고 말았다. 어찌어찌 그 말이 묵담 스님 귀에 들어갔고 곧 노스님 앞에 불려 갔다. 묵담 스님은 3년 전 입고 왔던 저고리를 가져오게 해서 입어보라 하더니, 그새 키가 자라 훤히 드러난 팔뚝을 만지면서 말씀하셨다.

“여기 이만큼 드러난 팔뚝이 보이지? 이건 네가 여기 와서 밥 먹고 큰 살이 아니겠느냐. 집에 가려거든 여기 와서 자란 팔을 베어놓고 가거라.”

그 후로는 두 번 다시 집에 간다는 소리를 입 밖으로 내지 못했다.

_19p, 어쨌든 건강하게 잘 있어라(법전 스님) 중에서

 

법문을 할 때마다 쩌렁쩌렁 큰 소리로 ‘지금 그대들의 본래 면목은 안녕한가’ 묻는 월암 스님에게 이 시대 어머니의 역할에 대해 물었다.

“어머니는 여자가 아니에요. 항상 자리이타가 몸에 배어 있는 대승보살이어야 합니다. 명예나 돈, 출세 등의 허상을 강요하는 자식 교육이 아닌,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인간성을 키워주는 교육을 해야 합니다.”

_32p, 착하게 사는 게 염불이지(월암 스님) 중에서

 

그렇게 죽음의 경계에서 벗어나 수계를 하고 부모님이 계신 고향을 찾았다. 수행자로서 잘 살고 있는 모습을 보여 안심시켜드리고 싶었다. 해 저문 저녁나절 불쑥 나타난 아들을 보고 부친은 가만히 서 계셨다. 어머니는 반가운 기색을 감추지 못한 채 수행자가 되어 돌아온 아들을 방으로 모셨다. 그리고 집에 있던 자식들을 불러 절하게 했다.

“우리 큰아들이 출가해서 스님이 되셨으니 앞으로 수행자로 잘 예우해서 모셔야지요.”

온 가족이 삼배를 올리는 것으로 끝이었다. 어머니는 왜 출가를 했느냐, 힘들지 않느냐, 돌아오라는 소리를 일절 하지 않았다.

_121p, 이곳도 문 닫으면 무문관입니다(동은 스님) 중에서

 

동안거에 들어가 새해를 맞을 때면 어머니께 크고 실한 곶감과 한과를 보냈다. 그러던 어느 해 송광사에서 동안거를 보내던 때였다. 택배를 받은 어머니가 짧은 문자를 보내왔다. 휴대폰에 찍힌 문자는 이러했다.

“꼭감과한과을잘받았습니다건강하셔요”

오후 정진에 들어가 좌복에 앉아 있는데 띄어쓰기도 없고 철자법도 맞지 않은 이 문자가 화두 대신 들어왔다. 어머니는 왜 곶감을 ‘꼭감’이라고 썼을까. 그러다 어머니와의 추억이 떠오르면서 끝내 자리에서 일어나 아무도 없는 욕실로 들어가서 흐느껴 울고 말았다. 한 소녀가 자신을 낳아주고 길러준 어머니로 다가온 순간이었다.

_190p, 꼭감잘받았습니다(원제 스님) 중에서

 

아들을 믿고 잔소리 한번 없이 유학비를 보냈던 어머니에게 졸업장을 들고 가 감사의 마음을 전하자 어머니는 말없이 방으로 들어가 장부를 갖고 나오셨다.

“이 장부에 내가 10년 동안 너한테 쓴 돈을 모두 적어놓았다. 졸업을 했으니 이제 네가 평생을 두고 갚아라.”

장부를 열어보니 그동안 아들에게 보낸 적지 않은 돈이 만 원 단위로 빼곡하게 적혀 있었다.

(…)

아들이 출가할 결심을 밝히자 이번에도 어머니는 예전의 장부를 들고 나왔다. 그리고 눈물을 쏟았다.

“너한테 바라는 게 한 가지 있다면 출가해서 스님이 되는 거였는데, 출가를 하겠다니 내 소원이 이뤄졌구나. 이제 이 빚은 다 갚았다. 잘 가거라.”

_199p, 다음 생에 행자실에서 만나요(준한 스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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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4.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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