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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무형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와 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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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문화부·다비작법보존회 엮음/조계종출판사

[ 책 소개 ]

 

부처님 시대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무형문화유산으로서 뛰어난 가치를 자랑하는

다비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흔히 ‘다비(茶毘)’ 하면 단순히 불교의 유해 처리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다비는 다겁(多劫)을 지내며 복덕을 쌓은 사람이 행할 수 있는 작법이자 성불에 다가가는 중요한 의식이다. 이러한 다비의식은 부처님 시대부터 설행되어온 불교의 오랜 전통문화임에도 많은 사람이 일부 큰스님의 입적 때에나 봉행하는 단발적이고 비정례적인 문화라는 인식이 강하다. 더욱이 다비에 관해서는 일반인의 접근이 쉽지 않아 학술적 연구나 보존 노력이 다른 불교 의례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다비, 무형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와 전승》은 불교가 우리나라에 전래된 이래 자연스레 한국 전통문화로 정착·전승되어온 다비의식을 종교를 넘어 국가 차원에서 그 가치를 널리 알리고, 나아가 우리의 소중한 무형문화로서 다비를 어떻게 활용해나갈 수 있는지 그 방안을 하나씩 모색해나간다. 특히 다비의식 가운데 한국불교에서만 보이는 몇 가지 독특한 특징들 덕분에 우리의 다비는 세계에서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데, 이러한 측면에서도 한국의 다비를 문화적‧역사적‧학술적으로 조망해볼 수 있는 이 책의 출간은 그 자체로 매우 뜻깊은 일이 아닐 수 없다.

1700년 전 한반도에 불교가 전승되면서 이어져온 다비(茶毘)는 오늘날 한국불교와 대한민국의 장례문화를 대표하는 중요한 의례입니다. 더욱이 장엄한 장례에 관한 문화 체계를 제시하고 있어 불교계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과 이웃 종교에서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 어떤 장례의식과 비교하더라도 가장 정성스러우면서 맑은 정신세계를 대표하기에 다비는 신앙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수승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한국불교 문화사에 대단히 보람차고 의미 있는 이 책의 출간을 계기로 다비 문화가 온전하게 보존되는 동시에 국가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될 수 있기를 일심으로 발원합니다.

_현법 스님(다비작법보존회 회장)

 

 

[ 출판사 리뷰 ]

 

한국을 대표하는 장법(葬法)으로서

다비를 새롭게 정리하다

 

한국의 다비는 다른 불교 국가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하고 체계적인 장법(葬法)으로, 《삼국유사》에도 기록되어 있는 우리의 오랜 장례문화이다. 무엇보다 불교 전통의 장례의식인 다비에는 부처님의 지혜롭고도 맑은 가르침과 불교의 문화사적 의미, 불교적 죽음관이 잘 결집되어 있다. 종교를 떠나 친환경적이면서 지극한 장례의식으로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기 충분하기에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문화의 장(葬)으로도 손색이 없다.

이 책은 바로 그러한 노력의 일환으로써, 문중마다 서로 다른 갈래로 엄수되어온 다비의 가치와 특징, 불교 정신과 전승의 과정을 다각적으로 담았다. 특히 전통적 방식으로 설행된 다비부터 최근 사찰에 마련된 상설 다비장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다비의식을 한눈에 조망해볼 수 있도록 80여 장에 이르는 도판 자료도 함께 구성해 보여준다. 이를 통해 죽음이란 것이 슬프고 무거운 것만이 아니라 고해를 벗어나 본래 모습을 되찾는 환희로운 순간으로 승화되는 것임을 깨닫게 해준다.

‘다비’는 단순히 육신을 태우는 화장의식이 아닙니다. 마지막 생멸의 과정을 거쳐 지수화풍 사대(四大)로 돌아가는 순간까지 깨달음의 장으로 구현하고자 하는 사부대중 공동체의 대원력을 담아내는 ‘수행의 장’입니다.

일각에서는 “전통 방식의 다비와 그에 관한 작법을 이제는 간소화하자”라고 하는 의견도 있기는 하나, 전국의 교구본사와 사찰별로 엄수되고 있는 다비 작법에 관한 상세한 절차를 기록하고 자료로 결집하는 일은 너무나도 큰 불교사적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합니다. 부처님과 부처님의 제자와 불자들이 그 옛날에도 그러했듯이 불교는 불법승(佛法僧) 삼보(三寶)로써 계승되어왔으며, 삼보를 외호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일상에서 발원하고 실천해온 불자들의 행원으로서 구현돼왔습니다.

모쪼록 이 책이 종단 안으로는 수행의 전통과 종단 장례의식을 정립하는 계기가 되는 동시에, 밖으로는 불교적 장례인 ‘다비’에 담긴 의미를 대중화하고 조명하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_보광 스님(동국대학교 명예교수)

 

 

문화유산으로서 다비의 전통을 보존하고 계승하기 위한

종단 차원의 정책적·제도적 변화와 노력

 

다비의식은 우리나라에 불교가 들어온 이래 면면히 이어온 출가수행자의 장법이다. 불교가 억압받던 시대는 물론, 화장이 수용과 배척의 역사를 거듭하는 가운데서도 전통 법식으로 수승하게 치러졌다. 모든 것이 간소화된 오늘날의 관점에서 보면 다비는 노력과 비용이 많이 드는 번거로운 장법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러나 출가수행자로 살아온 삶을 불교의 핵심 사상이 담긴 전통 다비로 마무리하면서 남기는 메시지는 참으로 크다.

2000년대까지 승가에서 주관하여 전통 다비의 법맥을 이어온 주요 사찰은 고운사, 대흥사, 동화사, 마곡사, 백양사, 범어사, 법주사, 봉선사, 선암사, 선운사, 송광사, 수덕사, 용주사, 월정사, 은해사, 직지사, 통도사, 해인사, 화엄사 등으로, 이들 사찰에서는 저마다 독자적인 방식으로 전통 다비를 행해왔다. 문제는 이러한 의식을 주관해오던 스님들이 고령화되면서 점차 다비를 전승할 주체가 사라지고, 다비에 관한 체계적인 교육과정이 없다 보니 마땅한 전수자도 없는 현실에서 그 전승 기반을 잃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다비, 무형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와 전승》은 현재 단위사찰마다 개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다비식을 살펴보고, 다비의 전통을 보전하고 계승하기 위해 종단 차원에서 다비의 맥을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들을 모색해나간다. 한편으로 승가의 여법한 다비의식으로 삶을 마감하고자 하는 이들(출가자는 물론 재가자도 포함)의 바람이 온전히 담길 수 있게 효율적이고 표준화된 다비의식을 정립하되, 전통 다비에서 복원할 부분과 개선할 방안들도 함께 검토해본다.

 

다비는 단순하게 다비단을 설치하여 시신을 화장하는 것뿐만 아니라 임종 의례부터 빈소 장엄, 입감, 기감, 지화 제작, 상여 및 법구 장엄, 범패, 만장, 괘불, 승무, 다비단 장엄, 염불, 다비 도구 등 장례 기간 동안 행해지는 절차와 의례 전체를 아우르는 종합예술이라 할 수 있다. (…) 이는 오직 대한민국에서만 볼 수 있는 무형문화로서 세계에서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문화적‧역사적‧학술적 가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처럼 개별 사찰에서 다비를 행한다면 전통 다비를 전승하고 보존하는 데 많은 제약과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전통 다비의 전승과 보존을 위해 종단 차원의 관심과 접근이 필요하다. 그 한 가지 해결 방안이 종단 총무원 산하 부설기관 혹은 독립된 기관으로 ‘다비작법상조회’를 설치·운영하는 것이다.

_‘4장 다비의 현실태와 개선 방향’ 중에서

 

 

이 책의 구성

 

먼저 사진으로 본 다비 의례에서는 백양사, 범어사, 봉선사, 수덕사, 해인사, 월정사 등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으로 다비 의례를 주관하는 사찰들의 고유한 다비 방식을 80여 장의 귀한 도판 자료를 통해 한눈에 보기 쉽게 구성했다. 아울러 최근 사찰에 마련된 상설 다비장의 모습과 전문업체의 현대식 다비 방식도 엿볼 수 있다.

1에서는 초기 불교 경전에 나타난 다비(화장)의 역사적·문화적·철학적 의미와 함께 부처님의 다비뿐만 아닌 출가자의 화장과 일반인의 장례 방식 등을 검토한다. 나아가 초기 경전에 나타난 붓다의 다비 장례가 불교권 국가의 신앙문화에 어떻게 나타나는지도 살펴본다.

2에서는 우리나라 장례문화의 역사 속에서 화장의 전개를 살펴보고, 그 가운데 승가(僧伽)의 다비가 어떻게 전개되어왔는 지 조망해본다.

3에서는 불교 상례에서 발인 이후의 의문인 다비문과 의궤에 담긴 언어의 미학을 통해 한국불교 상례의 문화재적 가치를 탐구해본다.

마지막 4에서는 협의의 의미(법구를 화장하는 것)로서 다비의 전승 양상을 살펴보고, 오늘날 설행되고 있는 다비 의례의 구조와 방식, 그리고 다비의 보존과 전승을 위해 개선할 방향 등을 함께 살펴본다.

 

[ 엮은이 소개 ]

 

엮은이 | 대한불교조계종 문화부 · 다비작법보존회

 

다비작법보존회는 불교 전통문화 다비의 보존과 계승이 한국불교의 당면 과제라는 인식하에 2022년 5월 다비작법보존회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2023년 3월 발족식을 가졌다. 다비의 학술적 가치를 발굴하고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알리는 데 노력하며, 다비 전승자 교육과정을 통한 전통 계승과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비작법보존회는 전국 주요 사찰의 다비 전수자 스님과 관련 재가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 차례 ]

 

발간사_ 현법 스님

서문_ 보광 스님

사진으로 보는 다비 의례

 

1장 초기 불교 경전에 나타난 다비 | 조준호

  1. 들어가는 말
  2. 고대인도의 장례법
  3. 재가자의 화장
  4. 출가 비구의 화장
  5. 부처님의 화장
  6. 마치는 말

부록_미얀마 큰스님의 다비식 참관기

 

2장 한국 장례문화의 흐름과 다비 | 구미래

  1. 화장의 역사문화적 의미
  2. 불교 유입 전후의 장례문화
  3. 화장의 성행과 전개
  4. 외래문화로 배척을 거듭한 화장
  5. 다비의식의 정립과 설행 양상
  6. 마치는 말

 

3장 귀환의 몸짓에 밴 언어의 미학 | 이성운

  1. 서언: 의문과 의궤
  2. 떠남의 몸짓에 밴 언어의 미학
  3. 되돌림의 몸짓에 밴 언어의 미학
  4. 결어: 귀환의 문화

 

4장 다비의 현실태와 개선 방향 | 황근식

  1. 들어가는 말
  2. 전승되는 다비 방식
  3. 다비 의례의 구조와 기능
  4. 결론

 

참고문헌

[ 책 속으로 ]

 

‘다비’는 단순히 육신을 태우는 화장의식이 아닙니다. 마지막 생멸의 과정을 거쳐 지수화풍 사대(四大)로 돌아가는 순간까지도 깨달음의 장으로 구현하고자 하는 사부대중 공동체의 대원력을 담아내는 ‘수행의 장’입니다. 일각에서는 “전통 방식의 다비와 그에 관한 작법을 이제는 간소화하자”라고 하는 의견도 있기는 하나, 전국의 교구본사와 사찰별로 엄수되고 있는 다비 작법에 관한 상세한 절차를 기록하고 자료로 결집하는 일은 너무나도 큰 불교사적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합니다. _7쪽

 

불교권에 있어 다비와 사리 분배 의식은 일종의 지역 축제 전통으로 내려오기도 하고, 엄숙한 추모 전통으로 내려오기도 한다. 또한 나라마다 다비의식의 규모나 내용이 조금씩 차이가 있다고 하더라도 「유행경」이나 「대반열반경」에 나타난 부처님의 다비 화장은 모든 불교 국가의 화장 다비와 사리 숭배의 근거가 된다. 모든 불교 국가에서 다비의식은 입멸자에 대한 최고의 경의를 표하는 장엄한 장례법의 표본이 된 것이다. _69쪽

 

다비의식은 불교가 들어온 이래 면면히 이어온 출가수행자의 장법이다. 불교가 억압받던 시대는 물론, 화장이 수용과 배척의 역사를 거듭하는 가운데서도 전통 법식으로 꾸준히 치러졌다. 예전에는 민간에서도 관혼상제 등 일생의 소중한 통과의례를 공동체와 함께 자체적으로 주관해왔으나, 지금은 삶의 기반이 달라져 전문업체가 이를 대행함으로써 전통문화의 전승 맥락이 사라진 지 오래다. 이에 비해 승가 공동체에서는 죽음의 문제를 스스로 감당하며 불교 특유의 의식으로 치르는 문화를 이어오고 있다.

모든 것이 간소화된 오늘날의 관점에서 보면, 다비는 노력과 비용이 많이 드는 번거로운 장법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나 출가수행자로 살아온 삶을 불교의 핵심이 담긴 전통 다비로 마무리하면서 남기는 메시지는 참으로 크다. _117쪽

 

한국불교 다비문과 의궤 등에 담긴 귀환의 몸짓은 크게 떠남과 되돌림의 두 과정으로 나눌 수 있다. 떠남은 발인 이후의 여정이고, 되돌림은 다비로 본래 무일물의 세계로 되돌리는 여정이다. 이제부터는 떠남과 되돌림의 두 과정을 장엄하는 언어에 담긴 아름다움과 그 문화를 탐닉해보자. _131쪽

 

다비 방식에 따라 네댓 시간 혹은 열두 시간에 걸쳐 다비장의 불길이 타오르다가 불길이 잦아들면 시신을 불태워 남은 유골을 수습한다. 그러면 유골을 옮기고 빻는다. 그리고 그것을 오방으로 흩음으로써 혼령은 자연으로 귀환하게 된다. 귀환한 그 자리가 바로 연화대라는 것을 환귀본토진언과 게송으로 의문은 설하고 있다. 그곳에서 앉거나 눕거나 자유자재한 법신의 자리로 귀환하게 함으로써 한국불교의 다비는 완성된다.

목숨이 다한 이의 몸을 정화하고 화장하여 자연으로 귀환하는 다비의 전 과정을 깨침의 언어(소참小參)로 장엄하고 있는 불교의 다비 의문은 깨침의 미학, 그 절정이다. _167쪽

 

다비는 단순하게 시신을 불태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의례와 기능적 측면에서 간접적인 죽음 경험과 교육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과 존엄성을 일깨워줄 수 있다. 따라서 다비 문화가 제대로 정착된다면 간접적인 죽음 경험과 교육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제대로 인식하고, 또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환경과 사회문화가 조성될 수 있을 것이다. _197~19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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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3.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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