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품을 단 하나의 불교 경전,
『반야심경』
초월적 가르침이 아닌
인간적인 가르침으로 만나다!
『반야심경』
초월적 가르침이 아닌
인간적인 가르침으로 만나다!
한국초기불교대학원 원장이자 지난 30여 년간 빨리어 니까야를 전해온 재연 스님의 『반야심경』 해석서인 『재연 스님의 반야심경 읽기』가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반야심경』은 불교의 대표적인 가르침인 공(空)에 대해 이야기하는 경전으로, 불교의 핵심을 정면으로 다루는 만큼 대중에게도 무척이나 유명하다. 하지만 공이란 무엇인가? 『반야심경』은 그 공을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가? 불교에 어느 정도 관심을 가진 이들에게도 이는 쉽게 대답하기 힘든 질문이다. 『재연 스님의 반야심경 읽기』는 이런 이들을 위해 사성제, 팔정도, 연기, 무아 등을 차근차근 설명하며 『반야심경』의 가르침을 설명한다.
『반야심경』에 대한 해설은 여러 차례 시도되었으나 이 책은 빨리어 경전 원문부터 살피며 차근차근 나아가는 방식을 취한다. 인도 푸나대학교에서 13년간 공부한 후 실상사 화엄학림 학장, 선운사 초기불교불학승가대학원 원장 등을 역임하며 초기 불교 경전 읽기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행보와 어긋나지 않는다. 이 책은 고따마 붓다의 생생한 목소리가 담긴 『초전법륜경』 『보름날 밤 경』 『무아상경』 등의 빨리어 니까야로 불교의 주요 개념을 먼저 설명한 뒤 『반야심경』에 대한 본격적인 고찰로 나아간다. 이를 통해 『반야심경』이 난해하고 심오한 초월적인 가르침이 아니라 인간 고따마 붓다의 실존적 고민에서 비롯된 가르침임을 전한다.
재연 스님은 초기 불교 경전 읽기로 개념을 정리하는 한편 현대적 감각으로 『반야심경』의 가르침도 풀어낸다. 공감하기 힘든 엄숙함도, 이해하기 힘든 진지함도 이 책에는 없다. 그보다 오늘날 우리의 고민까지 끌어안는 『반야심경』의 넉넉한 세계를 펼쳐 보이는 데 주력한다. 구체적인 인간 현실에 대한 고민에서 비롯된 불교의 본질적인 성격을 유념하며 『반야심경』에 접근함으로써 『반야심경』 해설서의 새로운 경지를 보여준다.
내가 만난 불자들은 거의 모두 『금강경』 『유마경』 『화엄경』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래서 시험 삼아 팔정도 이야기를 슬쩍 내비치면 금세 정색을 하고 그 정도는 이미 다 통달해 마친 듯한 태도를 보이곤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당혹스러웠습니다. 온당한 이해가 아니라고 지적하기에도, 모른 척 함구하기에도 편치 않은 것은 매한가지였습니다. 대충 알고 있는 사람을 가르치기는 참 어렵습니다. 한 큰스님이 내게 그러셨지요. “자는 척하는 놈은 깨울 수가 없다!”고.
원고를 정리하는 내내 나는 오래전에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설명하면 그분이 이해하실까?’ 그분은 평생을 절에 다니셨고, 신심이 장한 불자였습니다. 다음 세상에 다시 기회가 오면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사성제, 팔정도, 연기, 무아를 차근차근 설명해드려야지 하고 여러 번 다짐했습니다. 빨리어를 전공하고 초기 경전을 끼고 살아온 사람으로야 당연할 수도 있지만, 나는 줄곧 제대로 된 불교 공부는 초기 경전 강독으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이번에 나는 『초전법륜경』을 시작으로 몇 편의 중요한 초기 경전을 먼저 읽고 붓다의 열반 이후 수세기에 걸친 변화를 살펴본 다음 『반야심경』 풀이로 들어가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때로는 조금 돌아서 가는 길이 더 곧고 쉬운 길일 수도 있습니다. _6~7쪽
『반야심경』에 대한 해설은 여러 차례 시도되었으나 이 책은 빨리어 경전 원문부터 살피며 차근차근 나아가는 방식을 취한다. 인도 푸나대학교에서 13년간 공부한 후 실상사 화엄학림 학장, 선운사 초기불교불학승가대학원 원장 등을 역임하며 초기 불교 경전 읽기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행보와 어긋나지 않는다. 이 책은 고따마 붓다의 생생한 목소리가 담긴 『초전법륜경』 『보름날 밤 경』 『무아상경』 등의 빨리어 니까야로 불교의 주요 개념을 먼저 설명한 뒤 『반야심경』에 대한 본격적인 고찰로 나아간다. 이를 통해 『반야심경』이 난해하고 심오한 초월적인 가르침이 아니라 인간 고따마 붓다의 실존적 고민에서 비롯된 가르침임을 전한다.
재연 스님은 초기 불교 경전 읽기로 개념을 정리하는 한편 현대적 감각으로 『반야심경』의 가르침도 풀어낸다. 공감하기 힘든 엄숙함도, 이해하기 힘든 진지함도 이 책에는 없다. 그보다 오늘날 우리의 고민까지 끌어안는 『반야심경』의 넉넉한 세계를 펼쳐 보이는 데 주력한다. 구체적인 인간 현실에 대한 고민에서 비롯된 불교의 본질적인 성격을 유념하며 『반야심경』에 접근함으로써 『반야심경』 해설서의 새로운 경지를 보여준다.
내가 만난 불자들은 거의 모두 『금강경』 『유마경』 『화엄경』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래서 시험 삼아 팔정도 이야기를 슬쩍 내비치면 금세 정색을 하고 그 정도는 이미 다 통달해 마친 듯한 태도를 보이곤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당혹스러웠습니다. 온당한 이해가 아니라고 지적하기에도, 모른 척 함구하기에도 편치 않은 것은 매한가지였습니다. 대충 알고 있는 사람을 가르치기는 참 어렵습니다. 한 큰스님이 내게 그러셨지요. “자는 척하는 놈은 깨울 수가 없다!”고.
원고를 정리하는 내내 나는 오래전에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설명하면 그분이 이해하실까?’ 그분은 평생을 절에 다니셨고, 신심이 장한 불자였습니다. 다음 세상에 다시 기회가 오면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사성제, 팔정도, 연기, 무아를 차근차근 설명해드려야지 하고 여러 번 다짐했습니다. 빨리어를 전공하고 초기 경전을 끼고 살아온 사람으로야 당연할 수도 있지만, 나는 줄곧 제대로 된 불교 공부는 초기 경전 강독으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이번에 나는 『초전법륜경』을 시작으로 몇 편의 중요한 초기 경전을 먼저 읽고 붓다의 열반 이후 수세기에 걸친 변화를 살펴본 다음 『반야심경』 풀이로 들어가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때로는 조금 돌아서 가는 길이 더 곧고 쉬운 길일 수도 있습니다. _6~7쪽
저자 : 재연스님
1953년 전북 김제에서 태어나 열아홉 살에 선운사로 출가했으며 제방 선원에서 수도했다. 원광대학교 철학과 졸업 후 인도 푸나대학교 산스크리트어 및 프라크리트어 석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3년간의 유학 후 1998년 귀국해 지리산 실상사 화엄학림 학장, 실상사 주지, 선운사 초기불교불학승가대학원 원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전등사 한국초기불교대학원 원장으로 초기 불교의 가르침을 나누고 있다. 2025년 대한불교 조계종 대종사 법계를 품서받았다.
지은 책으로 어른을 위한 동화 『빼빼』, 산문집 『입산』 『방랑시작』 『흔들리는 날엔 말리꽃 향기를 따라가라』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사성제』 『싯다르타의 길』 『죽어라! 그대 죽기 전에』 등이 있다.
지은 책으로 어른을 위한 동화 『빼빼』, 산문집 『입산』 『방랑시작』 『흔들리는 날엔 말리꽃 향기를 따라가라』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사성제』 『싯다르타의 길』 『죽어라! 그대 죽기 전에』 등이 있다.
- 머리말
불교 용어 로마자 표기
산스크리트어 및 빨리어 자모음 로마자 표기
일러두기
제1부 부처님의 깨달음
보리수 아래서|정각자의 고독|범천의 권청|녹야원으로
제2부 부처님의 가르침
사성제|경전 읽기: 『초전법륜경』|오온|경전 읽기: 『보름날 밤 경』|삼법인|경전 읽기: 『무아상경』|중도|경전 읽기: 『가전연경』|무아와 윤회|연기|수행
제3부 불교 경전의 성립과 전승
제1차 결집|바나까 전통|표준말과 방언|산스크리트 경전의 출현|외도, 위경, 이단|보살
제4부 『반야심경』
『반야심경』에 대해|첫번째 마당|두번째 마당|세번째 마당|네번째 마당|다섯번째 마당
부록: 장본(長本) 『반야심경』
맺음말
| 발행일 | 2025. 8. 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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