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이 터트린 팝콘
홍서윤 지음 · 숲서재
걸으며 만난 산사의 풍경과 특별한 인연을 담았습니다. 법구경의 지혜를 일상의 언어로 풀어내며, 무거운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웃음과 위로를 만나는 산사 에세이입니다.
책 소개
산사의 시간은 천천히 갑니다. 처마 끝 풍경처럼 마음 가는 대로 오가는 인연을 반기는 곳. 『스님이 터트린 팝콘』은 전국의 산사를 걸으며 마주한 풍경과 사람들, 그곳에서 마음에 머문 순간들을 담은 산사 에세이입니다.
절을 찾아가는 길에는 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때로는 오래된 전각 앞에서 걸음을 멈추고, 때로는 이름 모를 꽃 한 송이에 마음을 빼앗깁니다. 차 한 잔을 건네는 따뜻한 손길과 스님과 나눈 짧은 대화, 뜻밖에 터져 나온 웃음 속에서도 삶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순간을 만납니다.
책의 제목이 된 ‘스님이 터트린 팝콘’ 역시 그런 만남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순간 터져 나온 웃음처럼, 무겁게 품고 있던 마음이 어느 순간 가벼워지는 경험이 산사 곳곳에 숨어 있었습니다.
책에는 『법구경』의 지혜도 함께 흐릅니다. 오랜 세월 전해져 온 말씀을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일상과 마음에 비추어 보고, 욕심과 집착을 내려놓는 일, 인연을 받아들이는 일, 흔들리는 마음을 다독이는 일을 어렵지 않은 이야기 속에 담았습니다.
저자는 지난 3년 동안 여러 산사를 찾아 걸었습니다. 절을 소개하는 데 머물기보다 그 길에서 만난 평범한 사람들의 삶과 마음, 오래된 나무와 작은 돌탑, 고요한 법당과 풍경 소리처럼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순간들을 기록했습니다.
걷다 보면 마음도 조금씩 움직입니다. 대단한 깨달음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어제보다 조금 가벼운 마음으로 오늘을 바라볼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할지도 모릅니다.
『스님이 터트린 팝콘』은 바쁜 일상에서 잠시 걸음을 늦추고 싶은 사람, 마음 한편에 작은 쉼표가 필요한 사람에게 산사에서 만난 웃음과 위로를 건넵니다.
저자 소개
홍서윤
걸으며 쓰는 작가 홍서윤.유독 밖으로 돌며 걷고, 글을 쓰던 시간이 있었다. 아마 그때부터 길 위에서 글을 쓰는 습관이 생긴 것 같다. 지난 3년 동안 전국의 산사를 찾아다니며 그곳에서 만난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기록했다. 절을 소개하기보다 그들의 이야기와 마음을 담고 싶었다. 『스님이 터트린 팝콘』은 그렇게 걸으며 만난 사람들과 그들이 건네준 작은 깨달음을 담은 책이다. 앞으로도 천천히 걷고, 오래 바라보며, 사람의 마음을 기록하는 작가이고 싶다.
문학고을 등단 디카시인 · KTV 국민기자
목차
11 스님이 터트린 팝콘
19 걷는 수행, 마음의 길
27 그저 쉬어 가라
35 밥 짓는 수행, 산속에서 배운 삶
41 마음에 밝힌 등불 하나
49 대웅전 처마를 받치고 있는 원숭이
57 딱 그 미소만큼
65 별을 사랑한 스님
73 붉은빛에 취하다
81 운수 대통한 날
87 해탈, 그 이름으로
93 한낮의 꿈처럼
101 물방울이 항아리를 채우듯
109 옻칠 세계에 빠지다
117 토마토수프, 그 새벽의 맛
123 산사의 빗소리
129 누구나 흔들리며 살아가지만
137 동지팥죽 한 그릇
145 커플 염주
155 108배에 머물며
163 뻐꾸기의 길 안내
책 속으로
책은 저자의 어린 시절 기억에서 시작됩니다. 어릴 적 마음 한편에 남아 있던 불교와의 인연을 하나둘 꺼내다 보니, 어느새 산사를 찾고 불교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빠져들게 됩니다.
『나는 그 소리에 잠들었고 또 그 소리에 깼다. 곁에서 스르르 낮잠에 빠져들며 맡았던 오래된 종이 냄새와 포근하고 눅눅했던 공기가 칼국수의 훈김에 엉겨 붙어 피어오른다. 어쩌면 나의 불교는 교리가 아니라 이 뜨거운 국물 한 모금처럼 지극히 감각적인 기억에서부터 시작되었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찾아간 템플스테이에서는 도반들과 스님을 만나고, 함께 별을 바라보며 마음속에 품고 있던 일상의 고민을 마주합니다. 때로는 생각지도 못한 순간에 팝콘처럼 톡 터지는 달콤한 이야기 속에서 자신만의 답을 찾아갑니다.
『스님의 뜻밖의 말씀에 나도 모르게 툭 웃음이 터져 나왔다. 마치 내 안의 무거운 감정들이 팝콘처럼 흩날리며 가볍게 터져나가는 기분이었다. 모처럼 느끼는 달콤한 웃음이었다.
비 갠 하늘처럼 청명한 스님의 뒷모습을 뒤로한 채 산길을 내려오는데 햇살이 나뭇잎 사이로 비집고 들어오고 있었다. 』
옻칠의 깊은 빛에 매료되어 수행하듯 작업을 이어가며 자신만의 예술로 승화시킨 스님의 삶도 만납니다. 한 가지 일에 오랜 시간 마음을 쏟아온 스님의 이야기는 좋아하는 일에 몰두한다는 것의 의미를 돌아보게 합니다.
『한지에 옻 물을 들이고 건조하기를 반복하며 만들어 낸 색의 흐름들. 물과 섞이지 않는 옻의 성질을 이용 해 자연스러운 결을 살린 작품들은 마치 살아 숨 쉬 는 풍경화 같았다.
“이것은 내가 그린 것이 아니라 물과 바람이 그렸다.”
스님의 이 한 말씀에 오랜 수행과 기다림이 겹쳐 보인다. 오직 결과만을 향해 조급하게 달려가는 우리 에게 스님은 기다림과 자연스러움의 미학을 슬며시 건네는 듯했다. 나는 이 문장을 곱씹으며 내 삶의 속도를 잠시 늦춰 보았다. 』
불교를 어렵고 멀게 느끼는 사람들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대중 속으로 들어간 스님의 흔적도 따라갑니다. 사람들과 어울리고 소통하며 불교를 친근하게 전하고자 했던 발자취 속에서 우리 일상 가까이에 자리한 불교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띠리링띠리링.
그때 갑자기 휴대폰 벨소리가 울렸다. 미처 꺼놓지 못한 민망함에 허둥대는데 스님은 천천히 하라며 손을 저으시며 “요즘은 휴대폰 없으면 살기 어려운 세상이죠? 수행을 하는 저희들도 그게 고민이랍니다.” 하며 웃어 보인다.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인공지능(AI)으로 이어졌다. 스님은 수행을 하며 팔만대장경을 정리하는 작업 을 꾸준히 이어오셨다고 했다.
“제가 수십 년간 가부좌를 틀고 얻어낸 답을 AI 는 단 몇 초만에 쏟아내더군요. 제 수행의 세월이 무색해져 허탈한 웃음이 났습니다. 물론 AI의 답이 정보로서는 맞을 수 있지만 그것은 결코 ‘나’의 경험이 될 수는 없어요.”』
작은 커플 염주 하나에서 시작된 모녀의 사찰 여행도 이어집니다. 함께 길을 걷고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서로 다른 마음을 조금씩 이해하는 두 사람의 모습에서 평범한 일상 속 관계의 의미를 다시 바라봅니다.
『산사의 밤은 일찍 찾아왔다. 좁은 방 안에 나란히 누워 천장을 보는데, 낮 동안의 그 미묘한 정적이 공기 중에 떠다니는 듯했다. 그때 어둠 속에서 딸이 툭 하고 한마디를 던졌다.
“엄마, 아까 비빔밥 진짜 맛있더라. 고사리가 어쩜 그렇게 연해?”
거창한 고백도 감동적인 감사 인사도 아니었다. 하지만 그 사소한 말 한마디에 내 마음을 짓누르던 어색함이 눈 녹듯 사라졌다. 딸도 나처럼 이 적막한 공기 속에서 무슨 말을 먼저 꺼내야 할지, 어떻게 하 면 엄마의 마음이 편안해질지 나름대로 애쓰고 있었던 것이다. 그저 밥 한 끼의 맛을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다시 예전의 모녀로 돌아와 있었다.』
이처럼 『스님이 터트린 팝콘』은 산사에서 만난 사람과 풍경을 지나 다시 일상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들을 담고 있습니다. 그 길에서 건져 올린 작고 따뜻한 순간들은 독자의 시선을 붙잡아 잠시 걸음을 늦추게 하고, 어느새 자신의 마음까지 들여다보게 합니다.
| 발행일 | 2026. 9. 2. |
|---|
Q1 주문결제 후 주문 취소시 환불은 어떻게 하나요?
신용카드 환불
고객님의 신용카드로 결제 후, 부분적인 주문취소 시에는 취소금액을 제외한 금액만큼 신용카드 재승인을 하셔야 주문이 정상 처리됩니다.
은행입금(무통장) 환불
고객님이 은행으로 입금하신 후, 환불 사유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1:1 문의를 이용해서 환급받을 계좌를 입력한 후 고객센터로 문의하시면 됩니다.
환급은 근무일 기준 다음날 오후에 환급 됩니다.
Q2 반품완료 후 어떻게 환불 받을 수 있나요?
반품 완료 시점은 반품 요청하신 상품을 택배 기사를 통해 맞교환 하거나 직접 반송처리하셔서 물류센터로 도착되어 확인하는 시점을 의미합니다.
고객님께서 반품한 상품을 확인한 즉시 반품예정이 확인되어 완료 처리가 됩니다.
이때 고객님께 반품완료 메일로 안내해 드리며, 이는 '마이페이지>주문내역'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1. 신용카드
전체 반품의 환불일 경우 반품 확정된 다음날로부터 일주일 이내 해당 카드사로 취소확인이 가능합니다.
부분 반품의 환불일 경우
취소금액을 제외한 금액만큼 신용카드 재승인을 하셔야 주문이 정상 처리 됩니다.
2. 계좌이체, 무통장입금
전체 반품, 반품 상품의 환불 모두 반품 완료 되어진 날 환불 처리되는 것이 원칙입니다.
통장 환불처리는 환불 요청 후 업무기준일
다음 날 오후 6시 이후로 해당 계좌로 입금됩니다.
Q3 적립금 환불은 어떻게 하나요?
반품완료시점에서 적립금으로 바로 환불 처리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