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석불의 조형과 정신

『고려 석불의 조형과 정신』는 고려 석불의 현장답사를 통해 고려 석불이 조성되기까지의 역사적 배경과 미술사적 관점을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불교가 삼국시대에 전래되는 과정과 기존의 토착 신앙과의 습합 과정을 살피고있는 불교신앙과 재래 신앙, 삼국과 통일신라시대의 불교조각, 고려시대의 불교 조각을 수록하였다.

저자 : 김진숙

저자 김진숙(金眞淑)은 동국대학교 국사교육과를 졸업하고, 다시 동 대학 불교학과에 편입하여 학사과정을 졸업한 뒤 일본 불교대학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일본 불교대학 종합연구소 연구원 및 교토 국립박물관에서 활동했으며, 현재는 동국대학교 대외교류연구소 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동 대학에서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는 『내 삶의 쉼표, 불교미술산책』(올리브그린, 2011)이 있다.

• 머리말ㆍ5
  서 론ㆍ17
  
  제1장 불교의 수용과 재래 신앙
  불교의 수용과 전개ㆍ23
  
  제2장 삼국과 통일신라시대의 불교 조각
  1. 삼국시대의 불교 조각ㆍ37
  2. 통일신라시대의 불교 조각ㆍ43
  (1) 삼국, 특히 백제의 전통이 엿보이는 작례ㆍ44 ㅣ (2) 인도풍이 엿
  보이는 작례ㆍ45 ㅣ (3) 당풍(唐風)이 엿보이는 작례ㆍ55 ㅣ (4) 석굴
  암 본존과 그 영향이 보이는 작례ㆍ61
  3. 삼국과 통일신라시대의 마애불ㆍ74
  (1) 마애불의 조성 배경ㆍ74 ㅣ (2) 마애불의 조각 기법ㆍ85 ㅣ (3)
  마애불의 표현 방법ㆍ98
  
  제3장 고려시대의 불교 조각
  1. 고려시대의 사회와 불교ㆍ109
  (1) 고려와 중국과의 관계ㆍ111
  (2) 비보사탑설ㆍ113
  (3) 팔관재회ㆍ115
  2. 고려시대의 철불ㆍ117
  (1) 석굴암 본존의 영향력이 강하게 엿보이는 작례ㆍ118
  (2) 석굴암 본존의 영향력이 약하게 엿보이는 작례ㆍ120
  3. 고려시대의 석불ㆍ126
  (1) 조소적 표현을 지향한 작례ㆍ128
  (2) 자연의 암석을 존중한 작례ㆍ138
  1) 바위 표면에 평면 가공을 한 마애불의 작례ㆍ139
  2) 바위의 자연스런 면을 살린 마애불의 작례ㆍ165
  3) 두부에 별석을 더한 마애불의 작례ㆍ188
  4) 자연석의 모양을 살린 환조의 작례ㆍ204
  (3) 고려 석불의 바위와 상과의 관계ㆍ238
  1) 고려 석불의 석재관(石材觀)ㆍ238
  2) 조성 원의(願意)의 표현과 결과ㆍ244
  
  제4장 맺음말
  부록ㆍ261
  표1 입중국유학승ㆍ262
  표2 불상 관계의 문헌 기록ㆍ273
  ㆍ 문헌에서 본 출현하는 불상ㆍ탑ㆍ277
  ㆍ 영산(靈山) 영석(靈石)에 관한 기록ㆍ279
  참고 문헌ㆍ280
  도판 목록ㆍ289
  찾아보기ㆍ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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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석불의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현장 답사기

굽타 시대의 불상들은 인도인이 가장 이상적으로 여기는 얼굴이며 전체적으로 고요하고 아름다운 불상들이 많다. 이 시기의 불상은 동아시아 불교 미술의 모델이 되었다.
불교 미술은 불교 발생 그 이전부터 있었던 토속 신앙을 불교가 들어오며 자연스럽게 흡수하여 불교 미술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었다.
삼국시대를 거쳐 고려시대의 석불이 조성되기까지 역사적 배경에 대한 이해는 그 독특한 양식적 특징을 파악하는 주요한 근간이라 할 수 있다.
시대마다 특징 있는 불상들이 조성되었고 자연암석을 살려 그 바위 면에 불상을 새겨 토속 신앙을 흡수하는 지혜를 발휘한 것은 재래 신앙과 결합하는 좋은 예이다.
또한 고려 석불은 재래 신앙에서 성스럽게 여기던 암석에 조성되었기에 본래의 신령스러움과 최대한 자연스럽게 조화 될 수 있도록 했던 것이다.
이 책에서 다룬 고려 석불은 미술사적 관점뿐만 아니라 종교 예술로서 나아가 재래 신앙과의 결합을 보여준 가장 한국적인 양식으로 가치를 부여한다.

출판사 서평

산과 들에 외로이 남겨진 석불에 관심을 가지게 된 동기는 일본 유학시절 이노우에 다다시 선생님께서 고려 석불을 찬탄하는 말씀을 듣고 발심하게 되었다.
어느 나라에도 없는 고려 석불의 아름다움과 작례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려니 국내에는 전문적인 자료나 기록이 정리되어 있지 않아 공부하기에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석불이나 마애불은 산과 들에 많이 남아있어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그대로 방치하게 되어 있다.
주로 폐사지에 남아 있고 산의 큰 바위나 바위 면에 조성하여 관리가 되지 않아 문화재의 중요성 면에서도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 하였다.
이 책의 저자는 고려 석불이 조성되기까지의 역사적 배경과 독특한 양식적 특징을 파악하는데 많은 공을 들였다. 수 년 간의 현장 답사로 이루어 낸 결과물로 사진을 찍기 위해 기도하는 사람이 있으면 기다리기도 하고, 해발 7-800M가 되는 산을 수없이 오르내리기를 반복하여 책의 완성도를 높였다.

제 1장 불교의 수용과 재래신앙 편에서는 삼국시대에 전래되는 습합과정을 살펴보았다.
제 2장 고려 석불을 고찰하기 위한 작업으로 삼국과 통일신라불상과 재래신앙과 습합된 불상으로 나누어 특징을 열거하였다.
제 3장 고려시대의 불교 조각으로 특징과 조성 된 배경, 석불과 마애불을 망라해 중요하게 생각되는 중심으로 다루었다.

고려 석불은 문화재뿐만 아니라 미술사적인 면에서도 훌륭한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으며 얼굴에 나타나는 미소와 옷깃의 주름 선들은 예술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일본 불교대학 박사 학위 논문을 수정. 보완한 것으로 세상에 내어 놓기가 부끄럽다는 저자의 겸손함이 석불의 수줍어하는 미소를 닮았다.
토지에 뿌리내린 조형의 무게는 서구적 미술 평가와는 다른 세계라고 확신한다고 저자는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