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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과 석가의 자비(대원불교학술총서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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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57468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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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주 / 운주사

AI 시대의 도래와 기술문명의 발전은 인류에게 장밋빛 미래를 열어줄 것인가? 희망과 우려가 교차하는 현 시점에서, 불교 사상과 가치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가? 이 책은 불교의 핵심 가르침-무아, 연기, 자비 등-이 AI 시대의 새로운 철학적, 윤리적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성찰하였다.

 

  1.  

인공지능과 불교의 자비를 전면에 내세운 이 책은 불교 사상과 현대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시켜 기술문명 속 인간의 의식과 존재, 가치와 진화에 대해 철학적·종교적 통찰을 시도한 저술이다. 저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AI 시대에 인간은 무엇을 잃고 있으며, 또 무엇을 회복해야 하는지를 묻는다. 이 책은 기술 발전에 대한 분석이나 불교 이론의 단순 적용이 아니며, 인공지능이 야기하는 윤리적·정신적 문제에 대한 불교적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이 작업을 위해 인간 의식의 전환, 기술과 가치의 재정립, 진화의 방향성, 공간 인식의 변화라는 네 가지 관점을 제시한다. 즉 불교에서 해탈의 이상향으로 제시되는 ‘적멸보궁(寂滅寶宮)’의 네 글자를 테마로 삼았으며, ‘적’은 의식, ‘멸’은 가치, ‘보’는 진화, ‘궁’은 공간을 상징한다. 이를 중심으로 저자는 인공지능과 불교의 대화를 유도하며 독자에게 기술 너머의 질문을 던진다.

 

  1.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각 부는 하나의 철학적 키워드를 중심으로 기술 문명 속 인간의 삶과 불교 사상을 연결하는 내용으로 전개된다.

1부 ‘적(寂): 의식’은 인간 의식의 변화와 그에 따른 공간과 시간의 인식 변화를 다룬다. 공간의 전환은 단지 물리적 변화가 아니라 의식의 지각 구조를 재편하는 과정임을 설명한다. 인공지능 시대의 시청각 기술 변화는 감각의 확장을 가져오고, 이는 곧 의식의 형태를 바꾼다. 저자는 AI 시대의 새로운 시청 방식, 감정 공유 방식, 그리고 명상과 무상의 연결을 통해 ‘의식의 재구성’이 필요한 시대임을 역설한다. 나아가 란돌트 고리(landolt ring), 보살의 삶, 하심(下心) 같은 일상적 사례를 통해 작은 변화의 체험이 곧 의식의 대전환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2부 ‘멸(滅): 가치’는 기존 가치관의 해체와 AI 시대에서의 윤리와 도덕 문제를 다룬다. 인간지능과 인공지능의 충돌, 초개인화 시대의 고립, 저출산과 가족 해체 등의 사회문제를 조명하며, 이에 대응할 자비와 책임윤리의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저자는 특히 ‘초발심’, 즉 깨달음을 향한 첫 마음을 회복하는 것이 윤리의 근간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석가의 삶에서 ‘뒤태’가 가진 함의—보이지 않는 자비, 조용한 돌봄—를 제시하며, 인공지능 기술의 진보가 인간의 연민 없이 작동할 때 어떤 위험이 닥칠 수 있는지를 경고한다.

3부 ‘보(寶): 진화’에서는 기술 진화와 인간 진화의 의미를 불교적 시각에서 성찰한다. 인공지능은 물리적 진화를 가속하지만, 인간 본래의 자각 능력과 공감 능력 없이는 방향 없는 진화일 뿐이다. AI 기술의 알고리즘이 갖는 편향성과 폭력성, 기술독점 문제 등을 지적하면서, AI 기술을 주도하는 인간 내면의 변화가 동반되어야만 진정한 진화가 가능함을 강조한다. 저자는 ‘동적 평형’ 개념과 ‘시그모이드 곡선’을 제시하면서 인류의 진화는 선형적이지 않으며, 오히려 퇴보와 점프를 반복하는 창발의 과정이라는 점을 설명한다. 또한 K-문화와의 융합 가능성, 다섯 개의 인식 창을 통해 기술과 예술, 인간성과 공동체적 상상이 어떻게 재구성될 수 있는지를 사례를 통해 제시한다.

4부 ‘궁(宮): 공간’에서는 인공지능 기술로 인해 변화하는 인간의 물리적·사회적 공간을 분석하고, 그 속에서 불교가 제시하는 ‘자비의 공간’이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을지를 모색한다. 또한 석굴암의 건축 원리를 통해 공간지능과 명상의 연계 가능성을 조망하며, 자비 3.0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또한 일본 긴자에서 봉사활동을 실천하는 한 여성의 사례를 통해, 기술과 자비, 삶과 수행이 어떻게 결합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저자는 AI 시대에 단순히 기술적 공간이 아니라 ‘의식이 깃든 공간’, ‘연결과 돌봄의 공간’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를 탐구한다.

 

  1.  

이처럼 이 책은 기술문명이 인간의 삶을 지배하는 시대에 ‘자비’라는 불교의 핵심 가르침이 얼마나 유효한 해답이 될 수 있는지를 탐색한다. 인공지능이 고도화될수록, 인간의 내면은 더욱 공허해지고 고립될 가능성이 크다. 이때 석가의 가르침—무아, 무상, 연기, 자비—은 인간다움의 회복을 위한 결정적인 통찰을 제공한다. 특히 인공지능이라는 ‘초지능’ 앞에서 인간은 단순히 기술 경쟁에 나서는 것이 아니라, 존재론적 회복과 의식의 정화를 통해 기술을 품을 수 있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불교가 제시하는 해탈과 자비는 단지 종교적 이상이 아니라 기술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윤리적 자산이 될 수 있음을 이 책은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또한 이 책은 불교를 과거의 종교가 아닌, 미래지향적 철학으로 제시하는 데 기여한다. 고전적 불교 교리와 현대 과학기술을 연결한 이 시도는 학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작업으로서, 동서양 문명의 대화를 촉진한다. 이 책은 AI 시대를 살아가는 종교인, 기술자, 교육자, 사상가 모두에게 통찰과 영감을 줄 수 있는 독창적인 성찰의 결과물이다.

 

  • 지은이 이석주

동국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교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일본 동경대 중국철학과 대학원연구생, 한국공자학회 연구이사, 율곡학회 학술이사, 동국대 동서사상연구소 운영위원, 여해연구소 학술팀장을 지냈다. 현재 동국대 다르마칼리지 교수로 있다.

저서로 『나도 노인이 된다』, 『종교와 평화를 말하다』, 『인공지능과 제자백가의 사랑』이, 역서로 『주자와 왕양명』이, 편저로 『충북지역 문집 해제Ⅰ』 등이 있다.

주요 논문으로 「Myth and Architecture - Focused on the Correlation between the Jeju Myth and Jeju Traditional Houses」, 「문전본풀이 신화를 통해 본 제주 전통주거의 공간구성에 관한 조사 연구」, 「『논어』의 빅데이터와 머신러닝을 통한 ‘최소작용의 원리’로서의 ‘충서(忠恕)’」, 「오키나와 신앙과 전통주거의 공간구성 조사 연구」, 「제자백가의 사랑-공자와 맹자의 사랑과 원망-」, 「동아시아 두 섬의 신화와 전통주거 공간과의 상관성: 제주도와 오키나와의 화신(火神)의 신화와 부엌의 공간을 중심으로」 외 다수가 있다.

 

 

차례

 

발간사·5

서문·7

 

1부 적(寂): 의식

1장 공간의 변화, 생각과 시간이 함께하다 17

2장 란돌트 고리 34

3장 도쿄 긴자의 보살 44

4장 보이는 것과 볼 수 있는 것 61

5장 명상, 시간을 청소하다 74

6장 핑계의 색연필, 징크스 92

7장 쾌락과 고통의 신호등, 뇌 105

 

2부 멸(滅): 가치

1장 킬링 곡선에서 만난 인간지능과 인공지능 123

2장 붓다의 처방전 134

3장 마음을 잃은 천사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 초발심 145

4장 핵개인화 시대와 저출산 159

5장 석가의 뒤태 172

6장 부모님의 부모가 되고, 자식의 자녀가 될 때 184

7장 구더기가 무서워도 장은 담근다 195

 

3부 보(寶): 진화

1장 AI의 꿈·붓다의 상상 209

2장 K-문화, AI의 문을 열다 224

3장 AI 기술과 천연지능의 선택, 울림 244

4장 동적 평형과 시그모이드 곡선 255

5장 누군가에겐 있고, 또 누군가에겐 없다 264

6장 쾌속 질주의 본능, AI 275

7장 다섯 개의 창 284

 

4부 궁(宮): 공간

1장 포컬 포인트와 사이클로이드의 앙상블, 석굴암 297

2장 마음의 설계자, 붓다 307

3장 가장 좋아하는 곳, 엄마의 품 317

4장 자비 3.0 331

5장 한 칸을 비워야 완성된다 346

6장 취급 설명서 355

7장 희망의 불꽃, 자비 368

 

찾아보기·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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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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