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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무의식(대원불교학술총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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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57466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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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왈드론/안성두 옮김/운주사

불교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인 마음(心)과 의식(識)에 대한 통찰을 담은 책이다. 매우 복잡하고 미묘한 이 주제에 대해 유식학파의 알라야식 개념을 중심으로 살펴봄으로써 불교의 마음이론에 대한 정치한 체계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1.

불교에서 심 또는 의식은 가장 중요한 주제이지만, 역설적으로 심이 무엇인가에 대한 불교의 설명은 때로 모순되어 보이기도 한다. 이 점은 불교가 제시했던 심 내지 의식에 대한 다음의 세 가지 의미에 고스란히 나타나는데, 즉 ①6식(vijñāna)의 의미에서 표층적이고 현재적인 지각작용으로, ②알라야식(ālayavijñāna)으로 대변되는 심층적이고 잠재적인 의식으로, ③자성청정심 개념 등으로 사용되거나 설명된 것이다.

이 책은 이 중 유식학파에 의해 도입된, 일반적으로 창의적인 사상사적 발견으로 이해되고 있는 알라야식 개념이 어떤 인도불교사상의 맥락에서 출현했는지, 즉 그 배경과 성립 과정을 살펴보고, 나아가 그것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고찰한다.

저자는 알라야식 개념이 초기불교 이래 불교의 마음이론으로 소급될 수 있다고 보면서, 이를 불교의 심식설心識說의 맥락에서 추적한다. 즉 알라야식이 유식학파의 창의적인 개념만은 아니며, 이 개념이 초기불교 이래 문제되었던 식識이 가진 대립되는 두 가지 성격, 즉 인지적 앎과 윤회적 식이라는 두 맥락을 통합하려는 시도 중에서 가장 성공적인 이론으로 평가한다.

 

2.

사실 마음, 식, 무의식 등은 매우 복잡다기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영역이다. 게다가 우리의 삶에서 수많은 일들이 의식적인 선택이나 의도 없이 행해지거나 일어난다. 이 책은 이 미지의 영역에 도전한 기록이자 그 결과물을 추적, 정리한 것이다.

이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앎을 처음으로 체계적으로 개념화한 이들이 인도 유가행파이다. 그들은 알라야식이라고 불리는 무의식적 심리과정들의 차원을, 전식轉識이라고 불리는 의식적인 인지적 앎의 차원과 명백하게 구별했으며, 또한 무의식적 심의 개념을 지지하는 경험적이고 논리적이며 교의적인 주장들을 정교하게 설했다.

한편 위대한 지적 전통을 보여주는 아비달마 전통은 심과 심리과정에 대한 철학적 분석을 명확하고 체계적으로 발전시켰는데, 이 맥락에서 알라야식 개념이 발전되었으며, 그런 속에서 ‘불교의 무의식’ 개념이 비로소 잘 이해될 수 있게 되었다.

저자는 『유가사지론』, 『해심밀경』, 『섭대승론』 등을 통해 자신의 주장을 논증하는데, 이는 이들 경론에 알라야식 개념이 도입되는 과정과 발전이 잘 드러나 있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 이 책은 언어에 의한 세계의 구성이라는 유식사상의 핵심적 아이디어를 인지과학을 인용하여 설명하고 있는데, 이는 유식사상이 인지과학의 통찰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이 책의 독특한 특징이라고 하겠다.

 

3.

 

“이것은 약 일천 년에 걸친 인도불교사상의 자료들을 연결하려는 하나의 융합적인 작업이다. 비록 이들 자료의 대부분은 전문가들에게 친숙한 것이지만 그것들은 전 세계에서 여러 다른 언어들로 흩어져 출판되어 있다. 따라서 심각한 공백이 남아 있으며, 이 책은 그것을 메꾸려 하는 것이다. 아직까지 복잡한 알라야식 개념을 포괄하는 다수의 다양한 흐름들을 함께 모아서, 그 흐름들을 통합되고 접근 가능하며 설득력 있는 내러티브로 묶은, 서양언어로 저작된 책이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 개념은 실제로 다수이고 다양하다. 그런 혼란스러운 동의어와 속성들의 배열은, 콘즈(Conze)가 특징적으로 묘사했듯이, 이 “괴물 같은 개념”을 둘러싸고 응고했기 때문에, 알라야식은 관련된 불교사상의 분야에 비교적 정통한 사람들에게 있어서조차 난해한 주제로 남아 있다. 따라서 우리는 연대기적 접근을 취했다. 이 접근 속에서 알라야식의 다양한 속성들과 그것들이 보여주는 문제점들이 점차 도입되고, 오랫동안 축적되고, 마침내 복잡하고 풍부한 내용을 가진 심의 모델로 분명히 발전하게 되었다.”

 

 

  • 지은이 윌리엄 왈드론(William S. Waldron)

미국 미시간에서 태어났다. 60년대의 젊은이들처럼 그는 실존적 관심에서 인도와 네팔 등지를 여행했으며, 티베트불교에 대한 관심으로 Wisconsin-Medison 대학에서 인도불교와 티베트불교를 공부했다. 도중에 교환학생으로 대만 타이완대학과 일본 교토대학에서 중국어와 일본어를 배웠다. 그리고 1990년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학위 후에 그는 진화생물학 등의 학제적 연구에도 몰두했는데, 이는 그가 후에 불교철학과 인지과학을 접목시켜 강의하고 연구하는 데 기여했다. 1996년 그는 저명한 Liberal Art College 중의 하나인 Middlebury College에 자리를 잡고 힌두이즘과 불교, 티베트 종교, 비교심리학과 심리철학 등 다양한 영역을 강의하면서 저술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 옮긴이 안성두

독일 함부르크 대학에서 인도불교를 전공하고 2001년 「유가사지론의 번뇌설」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금강대학교 연구원과 교수를 거쳐 현재 서울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인도불교철학을 가르치고 있다. 중심적인 연구 분야는 인도불교의 유식사상이며, 동아시아와 티베트불교에서의 유식사상도 관련하여 연구하고 있다. 주요 업적으로는 『보성론』, 『보살지』, 『성문지』 등의 고전번역 외에 다수의 연구논문이 있다.

 

 

차례

 

발간사∙5

서언∙7

주제에 따른 서문 자아와 세계의 구성에 대한 불교의 비판∙17

 

제1부 알라야식의 배경과 맥락 29

  1. 초기불교의 배경 31
  2. 존재의 세 가지 특징∙31
  3. 연기의 정형구∙36

1) 자아 없는 인과와 지속성∙47

  1. 연기의 정형구에서 식(viññāṇa)∙53

1) 의식으로서의 식∙57

2) 인지적 앎으로서의 식(viññāṇa)∙74

3) 인지적 과정들과 업의 산출∙80

  1. 잠재적 경향성(anuśaya, 隨眠)∙86

1) 아만의 잠재적 경향성과 희론(papañca)∙92

2) 잠재성 vs. 분출성에 대한 논쟁∙99

  1. 식의 두 측면 사이의 상호적인 인과성∙105

 

  1. 아비달마의 맥락 115
  2. 아비달마 프로젝트와 그것의 문제점∙115

1) 아비달마의 배경∙118

  1. 아비달마의 목적과 방법: 경험의 불가환원적 요소로서의 다르마∙124
  2. 기본적인 문제점: 설법의 두 차원, 심의 두 차원∙136
  3. 심과 심작용(心所)의 분석∙141

1) 공시적 차원에서 문제점의 최초의 형성: 『논사』에서 업의 잠재성의 축적과 잠재적 경향성의 나타남, 그리고 그것들의 정화∙147

2) 통시적 차원에서 문제: 즉각적인 연결 vs. 업의 잠재성의 존속∙156

  1. 전통적인 지속성의 존속: 『구사론』에서 업과 번뇌∙168
  2. 아비달마의 문제점들과 그 반응∙176

1) 유부의 ‘득’(prāpti) 이론∙179

2) 심의 흐름(santāna)에서 경량부의 ‘종자(bīja)’설∙184

  1. 심과 종자, 심의 흐름에 의해 제기된 문제들∙190
  2. 상좌부의 유분심(bhavaṅga-citta)∙202
  3. 결론∙212

 

 

제2부 유가행파 전통에서 알라야식 219

III. 초기 전통에서 알라야식 221

  1. 알라야식의 기원∙221
  2. 『해심밀경』에서 심의 새로운 모델∙228

1) 심적 흐름으로서의 알라야식∙240

  1. 『유가론』의 알라야 논증문헌∙245

1) 증명부분(Proof Portion)∙246

  1. <알라야 논증문헌>의 유전문(Pravṛtti Portion): 아비달마의 용어로 알라야식을 분석하기∙258

1) 알라야식의 잠재적인 인식대상과 인지과정∙261

2) 알라야식과 전식(pravṛtti-vijñāna)의 상호적이고 동시적인 관계∙270

3) 알라야식과 염오의의 동시적 생기∙280

  1. 알라야 논증문헌의 환멸문: 알라야식을 윤회적 지속과 동일시하기∙296
  2. 결론∙304

 

  1. 『섭대승론』에서의 알라야식(1) 306
  2. 전통적 불교 체계에 따른 구성∙309

1) 성문승에서 알라야식의 동의어∙311

2) 두 가지의 식과 두 가지 연기∙313

3) 알라야식의 종자: 동시적인 내성 심리적 인과성으로서의 업의 과정∙320

  1. 아비달마적인 문제의 해결∙329

1) 업과 재생 그리고 알라야식∙331

2) 번뇌(kleśa)들의 지속성∙336

3) 세간적이고 출세간적인 청정한 수행도∙353

  1. 아비달마를 넘어서: 우연적 번뇌와 청정한 종자, 자성청정심∙358

 

  1. 『섭대승론』에서의 알라야식(2) 369
  2. 명언습기와 아견, 그리고 생명의 구성요소∙371
  3. 공통된 경험, 공통된 체화: 언어와 알라야식, 그리고 “세계의 생기”∙373

 

부록 1 연기의 계열: 번뇌와 업, 그것들의 결과∙397

부록 2 관련된 논쟁들의 색인∙399

부록 3 『유가론』 「섭결택분」의 유전문과 환멸문의 번역∙407

 

참고문헌∙429

역자 후기∙442

찾아보기∙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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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2.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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