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행수기 공모는 나눔과 전법의 장
이 시대 신해행증 나침반 같아
해 거듭하면서 신행문화로 정착
10회 땐 조계사에 봉정 발원도
“신행수기는 지극한 신심(信心)을 보시하는 나눔의 장입니다.”
불기 2565년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한 조계종 신행수기 공모의 발원입니다. 조계종 중앙신도회가 주최하고 불교방송과 법보신문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신행수기 공모는 불교계의 여느 공모 행사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공모 이후 작품성이 빼어난 작품을 선정해 출품한 불자에게 상패와 상금을 수여하는 시상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수한 작품은 한 권의 신행수기 책으로 출간되어 포교의 장을 펼치는 방편이 되고 있습니다. 매년 공모 때마다 평균 200여명 이상의 불자들이 신행수기를 출품할 정도로 성황리에 진행되어 온 신행수기 공모는 이제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신행의 장이자 포교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신행수기 공모는 2014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처음으로 시행됐으며 앞서 설명했듯이 2021년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회를 거듭하면서 교도소 불자들의 참회 신행수기를 함께 공모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호압사 주지 우봉 스님의 원력으로 발원문 부문이 신설돼 공모전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신행수기 불서의 출간은 법보신문과 출판 자회사인 모과나무 출판사가 주관해 오다가 2020년 지난해부터는 모과나무 출판사가 조계종출판사로 흡수 합병되어 조계종출판사가 출간불사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2020년에는 성지순례에 진력하신 불자님의 수기가 대상에 당선되었기에 ‘발길닿는 그곳에서 부처님을 친견하리’라는 제목으로 일곱 번째 신행수기가 출간됐습니다.
거룩한 신심과 쉼 없는 정진으로 성취하는 기도와 가피는 불자를 더욱 진실한 불자로 이끄는 스승이며 방편입니다. 불자들이 수행하고 기도하고 순례하고 염불하는 순간순간 체득한 가피와 신심을 지극하고도 진솔하게 풀어낸 신행수기를 공모하는 불사는 그래서 더욱 의미가 큽니다.
신행수기 공모는 앞서 언급했듯이 지극한 신심을 보시하는 나눔의 장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어느 한 명의 불자, 어느 한 사찰의 노력이 아닌 많은 불자와 사찰들이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 마치 부처님을 모신 법당을 조성하듯이 봉행해 왔기에 나눔을 하나로 모으는 ‘결집의 장’이기도 합니다. 신행수기 공모를 위해 도량 수십여 곳은 해마다 정성스레 후원금을 출연했고 법보신문과 불교방송 역시 일정 금액을 보시해 공모와 시상에 필요한 경비를 조성해 왔습니다. 여기에 법보신문은 시상식 직후 출판 자회사인 ‘모과나무’를 통해 신행수기를 엮은 수기집을 발간해 신행수기 공모를 후원해 준 도량에 신행 수기집을 보시합니다. 각 도량에 후원금보다 많은 양의 신행 수기집을 보시함으로써 신행수기 공모를 또 다른 ‘나눔의 장’으로 회향하고 있기도 합니다.
신행수기집은 이 시대의 불자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쉬운 언어와 감성으로 풀어낸 가장 지극하면서도 감동을 주는 이 시대의 신행지침서라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신행수기 공모 10회 째를 맞이하는 해인 2023년엔 10번째 신행수기집이 발간됩니다. 10권의 신행 수기집을 담은 전집을 제작해 종단을 대표하는 어른 스님들이 증명하는 가운데 조계사에 봉정할 수 있는 거룩한 의식을 발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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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45)
- 초보 불자를 베테랑 불자로 (9)
- 언론이 주목한 불서, 그 이유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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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지사항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