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유사' 일연스님이 전한 원효대사는?

삼국유사를 집필한 일연스님은 당시의 원효대사를 어떻게 묘사하고 있을까요? 새롭게 발간된 ‘삼국유사, 원효와 춤추다’를 통해 확인해 보시죠.
7세기 당시, 신라의 붓다로 일컬어지며 100여종에 이르는 저술과 함께 당대의 석학으로 인정받는 원효대사.
거리낌 없는 노래와 춤으로 무애의 삶을 실천한 고승은 자유로운 영혼을 꿈꾸며 저자거리 속 대중교화의 기틀을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동국대 정진원 교수가 새롭게 쓴 ‘삼국유사, 원효와 춤추다’
책은 삼국유사의 저자인 일연스님이 바라 본 원효대사의 모습을 다양한 각도에서 풀어내며 수행자와 인간적 면모를 동시에 담아냈습니다.
신라불교의 새벽은 물론 삼국통일 이후 망국의 백제와 고구려 백성들에게 희망가를 선사한 중생부처를 알리고 있는 겁니다.
또, 삼국유사 권4에 실린 ‘원효불기’를 중심으로 ‘화랑세기’와 ‘송고승전’ 등을 아우르며 현대사회에 적용 가능한 고승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일연은 원효를 롤모델로 삼고 싶어 했던 본인의 마음을 삼국유사 곳곳에 심어놨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스승이라고 분별하지 않았던 원효스님이라고 생각을 하는 거죠.)
책은 원효대사가 처음 등장하는 ‘난새와 송아지’ 일화를 통해 암호해독으로 대승을 이끈 기발함과 반룡사, 김유신과의 협력 등 촘촘히 연결된 인드라망을 설명합니다.
더불어 일체유심조를 비롯해 삼국유사 ‘의해’편을 인용, 원효와 혜공의 유쾌한 선문답을 이야기하며 ‘언어의 춤판’을 벌인 당시의 모습을 생생히 끄집어냅니다.
((모든 것은) 마음먹기 달렸다, 그렇게 원효스님은 정말 쉽게 구전으로 지금까지 살아계신다는 이야기들을 확인해 보시고...)
이어 선지식의 시절인연인 의상대사와의 우애와 당나라 유학, 낙산사 관세음보살 친견 등 구체적인 사례와 저자의 시선에서 보는 두 인물의 면면이 여실히 드러납니다.
특히 정 교수는 삼국유사를 통해 원효대사를 향한 일연스님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며 당시 중국 13개 종파를 회통한 불교적 위상을 넘어 무애와 인간붓다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합니다.
(신라를 뛰어넘는 삼국의 원효는 만날 수 없을지언정 21세기의 원효는 누구나 될 수 있지 않을까. 본인이 원효스님과 같이 어깨춤을 추고, 노래를 하고...)
7세기를 관통한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고승의 사상과 언어를 가감 없이 풀어낸 ‘삼국유사, 원효와 춤추다’
고전의 색다른 시리즈를 완성하고 있는 정진원 교수는 ‘삼국유사, 노래가 되다’를 추후 발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BTN 뉴스